디자인을 몇 년 해놓고.. 너무 지겹고 하기가 싫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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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디자인을 몇 년 해놓고.. 너무 지겹고 하기가 싫어요.. 평소 자기개발을 열심히 했었는데 이젠 걍 버겁고 힘드네요. 했던거니까 라는 맘에 질질 끌고 왔는데 저만의 프라이드가 무너질 때마다 디자인에 정이 떨어집니다. 아마 다들 그럴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시기가 유난히 힘드네요. 더불어 직장내에서도 힘듦이 있어 그런지 반감이 사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리 꼼꼼한 성격이 아닌지라.. 회사내에서 11살 정도 차이나는 언니와 비교대상이 됩니다. 같이 입사하여 같은 직급을 달았는데 두 번째 회사이고, 전 회사에 체계가 너무 없었어서 거의 또다시 신입인 마음으로 일하는데 동기 언니와 비교대상이 되곤합니다. 대놓고 00씨는 왜그래? 이건 아니지만 보입니다. 사람인데 당연 눈치가 있죠. 대놓고 깍아내리는 저와 대놓고 칭찬하는 언니. 대표님은 제가 하는 일은 다 맘에 안드시는지 곧잘 트집을 잡곤합니다. 저한테 트집 잡은 걸 동기인 언니한테선 잡지 않구요. 물론 털털하고 장난끼 있는 모습을 보이다보니 편해진것도 있고 만만해진것도 있긴 하다만.. 아직 유리멘탈인 제가 견디려니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우울합니다. 용기와 칭찬만 해줘도 사실 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되려 심하게 비판을 받고나면 일에 반감이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회사 사람들 너무 좋고 배울점도 있지만 대표님과 자꾸 틀어지려하는 선들 때문에 퇴사를 고민중입니다. 몇 년 일하는걸 바라보고 들어왔는데 아직 2~3달차인데 벌써부터 이런 고민하느라 너무 힘들어요. 사회가 야박한건 너무 잘 알지만 제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의욕도 상실하고 모든일을 놔버리게 됩니다. 단순히 저의 멘탈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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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0ntkn0w
· 6년 전
마카님께서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아요. 저는 일단 이전회사에서 동기였던 분께서 제 소개로 지금 회사에 같이 다니고 있어요 저는 다른 업무와 겸하면서 작업을 하다보니 경력을 깎고 들어왔고 그분은 저보다 직급과 연봉이 더 높게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그냥저냥 책임을 안 지니까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업무를 점점 하다보니까 제가 행동할 수 있는 반경도 좁아지고 뭔가 임금차이가 나는게 약간씩 신경쓰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제 작업에 책임을 안 지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그분은 저보다 좀 더 꼼꼼한 성격을 가지셔서 저도 나름 두번 세번 네번 검토한다고는 하지만 실수하는부분도 적지 않구요. 컨펌도 수정내용이 많아지고 통과가 더뎌지면 점점 자존감도 하락하고 계속 이런식으로 하니까 너무 견디기 힘들더라구요ㅠㅠ 절대절대 퇴사하고 싶고 일단 12월 될 때까지는 열심히 일 해보고 얼른 다른 회사에 이력서 넣어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이러다 진짜 사회생활을 놓아버리고 싶고 고민이 많네요. 그래도 자기계발 열심히 하셨고, 자신만의 색깔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니까 지금의 좌절도 다 매개체가 되어서 나중에 마카님만의 빛을 발하게 될거예요 저희 둘 다 지금 그래프가 하향이지만 언젠가 뚫고 올라갈 일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마음의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ㅠㅠ) 그래도 여태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그것만 생각하시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퇴사나 이직준비....같이 해요ㅎㅎㅎㅎㅎ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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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Id0ntkn0w 말씀 너무 감사해요 ㅠ 저도 제 나름의 일은 알아서 처리하는데 저보다 꼼꼼한 사람이 회사내부 관련일을 직접 도맡아 하려하고 자기 일 외의 것까지 손을 뻗으니 저도 모르게 우왕자왕... 나도 그렇게 해야하는건가 싶어서 요즘엔 먼저 나서서 하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않네요.. 자존감만큼 아킬레스를 분지르는 약점도 없네요.. ㅠㅠ 저도 꼼꼼하게 하겠다고 해도 원체 꼼꼼한 사람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거같아요.. 저의 문제인가싶어서 어디부터 고쳐야하나 막연한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진짜 오래다니고싶었는데.. 이렇게 맘고생만 한다하면 더이상 버티기 힘들거같아요... 그래프가 상승하는 날이 꼭 왔으면 싶어요.. 같이 힘내요.. ㅠㅠ 저랑 같은 분을 보니 위로도 되고 같이 속상하고 그러네요.. 힘내요! ㅠㅠ 좋은일이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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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12
· 6년 전
저도 그래요 디자이너로 입사했는데 ***은 회사 입맛에 맞추는게 지겨워요 사람 상대하는 것도 짜증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