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내 입으로 이제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마음은 종이처럼 한번에 접히지가 않아서
결국 구김살만 늘어나고있다.
그래서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졌다.
내가 너를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 생각없는 미적지근한 메세지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누군가의 싫증 한번에도 끊길 수 있는
아슬아슬한 연락이 멈추지 않는다.
끝이 보이면서도 끝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너를 모르겠다.
나는 너에게 뭘까
결국 내가 아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단순한 심심풀이 땅콩이 되고싶지않다.
조금이라도 너의 일상에 자국을 남기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눈이 오면 덮히겠지만
다시 오는 봄에는 나를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이대로 끝날지라도,
너의 눈에만 보이는 한 장면에 나를 심고싶다.
내가 너의 뭐가 됐건
겨울이 한껏 다가온 날에
네가 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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