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거진 5년을 짝사랑해왔던 나의 친구야, 넌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지.. 나도 충분히 티냈지만 툭툭 장난스럽게 사랑한다고만 했었지 진심으로 고백한적은 없었고..
정말 사랑하지만 나의 모든 것에 깊이 영향을 준 너였기에, 너에게 고백했다가, 혹은 사귀다가 어긋나는 순간 난 정말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 이 사실을 드디어 오늘 너에게 말하게 됐네.
그동안 너랑 정말 이런저런 얘기 많이 했었지. 너와 연애 얘기를 하면서, 모쏠인 나와는 다르게 너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에 난 너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그 사람들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했어. 오늘은 너가 여자도 만난적 있다고 했지. 사실 엄청 질투하고 마음아파야 하는데말야.. 오랜시간 함께 하고 마음을 나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쉽게 사귀는 관계가 되다니,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합리화하던게 무너졌으니 말야. 그런데 고백을 포기한 상태에서 나름대로 너에게의 나의 위치를 규정하려 노력을 해서인지, 신기하게 상처받지는 않았다. 그냥 이대로 오랜 절친으로만 남아있으면 되는거야.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도 너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로 생각해준다면 그냥 그거면 충분해.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래도 허해서 주저리주저리 썼어요.. 짝사랑을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했네요.. 무성***인것이 이럴때 참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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