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힘들어하는 중이야, 나는 안일했던 것 같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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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아직도 힘들어하는 중이야, 나는 안일했던 것 같아 그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길었기에 네가 이별을 고했을 때도 나는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만하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생각보다 많이 무덤덤했으니까 근데 그게 아니더라 너를 잃고 나서야 나는 안 거야 너를 생각 이상으로 많이 좋아했다는 걸 어제도 그래 독서실에 있던 애가 갑자기 카페 간다고 사라져서는 12시가 다 돼서도 들어오지 않던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긴 편지 하나를 써서 공허한 네 자리에 올려두고 난 집을 갔지 많이 화가 나더라 난 아직도 너에게 구애를 하는 중인데 너는 그 아이를 보며 환히 웃고 있고 그렇게 하루를 벌벌 떨며 보낸 후 내 눈 앞에서 너는 그 아이 옷을 입고 있더라 그걸 보며 대체 난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 건지 참 사람이 이렇게 말라가는구나 싶더라 마지막으로 잡았을 때 구질하게도 굴었는데 네가 그랬지 난 더 이상 오해의 소지를 주고 싶지 않다고 나랑 좋은 관계로 남고 싶은 거라면 좋아하지 말라고 그렇게 선을 딱 그어버리니 난 대체 이제는 뭘 보면서 살아가야 해 덕분에 우울증이라는 것도 찾아왔어 그래서 상담기관 좀 알아보려고 나아질 건 없을테지만 ㅋㅋ 근데 그렇게 대차게 까이고 나니 이제는 정말 내가 네 마음에 존재하지 않구나 싶더라고 지금 내가 여기 머물러서 발버둥 쳐봤자 결국 너는 내게 눈길 하나 주지 않을텐데 이게 무슨 주접 떠는 건가 싶고, 근데 난 아직도 여전히 네가 좋아서 그런 내가 너무 미워 잘 지내지 마 혼자 이렇게 힘든 거 상당히 억울하거든 나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라는 말이 왜 그렇게 아플까 그게 그렇게 쉽게 괜찮아 질 것 같으면 이리 힘들어하지도 않았어 멍청아 진짜 ***같다 널 사랑해서 조금은 후회하고 있어 우리의 끝이 좋지는 않았기에, 그래도 여전히 나는 열여덟에 머물러있어 한 번은 돌아봐줘 발이 쉽게 안 떨어져서 좀 오래 머물러있을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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