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수를 했어요 사실 재수 내내 공부를 열심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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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1z1z9
·6년 전
저는 재수를 했어요 사실 재수 내내 공부를 열심히 하지않았어요 그렇다고 놀지도 않았지만 그냥 학원 집 독서실 세개중에 한 곳에 있었어요 수능점수는 작년에 보였던 대학이름들에서 크게 변하지않았어요 저는 항상 '그냥 뭐' 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공부잘돼니? 그냥뭐 재수힘들겠다 그냥뭐... 근데 사실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음..왜이걸쓰고있었더라..... 오늘 미스터쇼라는 엄청 재미있는 연극을 보고왔어요 친구랑 안 웃은 시간없이 하루종일 웃다왔어요 근데 집에와서 동생이랑 정말사소한거였는데...몸싸움까지 했어요 심하게.. 동생앞니가 조금씩 세개가 부러졌어요 싸우다 밀쳐서.. 저는 양팔이 손톱으로 찍혀서 피가 났어요 말도안되는 일이죠... 그럴일이절대아니였는데.... 그러고는 가족들한테 엄청 혼났죠뭐 그리고 너무 미안했어요 그냥 샤워를 하고 방에왔는데 갑자기 왜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서글펐어요 당장 싸움때문에 혼나서는아니고 그냥 근데 크게 다친게 한건 저니까 방에 구석에서 이불에 얼굴을 묻고 계속 울었어요 근데 저는 조용히 운다고 운건데 어떻게 듣고 엄마가 들었왔어요 그랬는데 아무말 없이 등을 쓸어내려주셨어요 근데 그때 고등학교생활이며 재수며 주마등 처럼 지나가면서 너무너무 괴롭고 서러웠졌어요 그래서 한 2시간동안 운 거 같아요 저는 원래 울어도 소리를 전혀 안내고 눈물만 흘리는데 오늘은 계속 소리내면서 울었어요 저도 신기했어요 모르겠어요 재수를 한다고 한것도 저고 그냥 '뭐가 힘들어' 할만한 일인거같기도 한데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힘들어해도 될만한 일인지도 모르겠는데 오늘 보니까 저는 너무 힘들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터지지 말고 미리미리 스스로 잘 챙길걸 하는... 그냥 저한테 너무 가혹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또 스스로 꼭꼭 숨기다가 그게 동생한테 튀어서 이렇게 돌이킬수없는 일이 일어나고... 지금 공부하시는분들은 자기가 힘든 걸 이해하고 보듬어줬으면 좋겠어요 아닌척 괜찮은척하지말고 그렇게 참으면 나중에 결국 터지는거 같아요 저는 지금은 그냥 너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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