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괴로워서 올리는 글은 아닌데 참.. 그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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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1029384756j
·6년 전
괴로워서 올리는 글은 아닌데 참.. 그냥 올리고 싶었어요 여중 다니는 중1입니다. 1년동안 많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다가 다시 가까워져 그냥 요즘애들처럼 몇명 모여서 다니는 학생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 다니계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전 마지막으로 제 옆에 남아있는 친구 한명이랑 같이 다니고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제가 질렸나 봅니다. 밥도 다른 반애 있는 지 친한 친구들이랑 먹기 시작했구요. 밥 먹다가 진짜 체할뻔 했습니다. 제 옆에 남아있던 걔는 아예 저랑 먹다가 걔들 있는 쪽으로 슝 가버립니다. 걔 친구들이랑 얘기도 하면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친구에게 말해봤더니 저보고 직접 말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에도 말했는데 이제 지가 말하겠다 했습니다. 문제는.. 걔 옆으르 지 친구들이 빙 둘러서 지들끼리 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더 체할 것 같아 걍 그 상황을 피했습니다. 그렇게 전 마지막 남은 걔를 피하기 시작하고 사이도 멀어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제 앞에 아무도 없고 옆에는 얘기해주는 애도 하나 없어서 급식 조금만 받고 빨리 먹은 다음에 바로 반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계속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전 그냥 따(요즘 여중에서의 따는 막 애들한테 직접적으로 욕 먹고 폭력당하는 이런 게 아님)가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말 걸지 않고, 밥먹을 상대도 없는 진짜 애들이 말하는 은따(혹은 아싸) 자체였습니다.(아싸 인싸 이런 단어로 사람을 구분하는 게 참 안타깝긴 하지만요..) 그런데.. 어느 날 국어 수업 전 쉬는 시간에 교실에 아무하고도 말 못하고 그냥 혼자 남아 있는데 눈물이 ***듯이 나더라고요. 진짜 교실에서 이러면 애들 다 쳐다볼 것 같아서 혼자 찌질하게 화장실 가서 울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왠만하면 그리 자주 우는 사람이 아닌데 진짜 뭐가 그렇게 억울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펑펑 울었습니다. 그래도 수업은 늦으면 안되니까 다시 교실로 들어갔는데 도서실에서 책 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책 가져오고 어떤 친구a 눈을 마주쳤는데 그친구가 봤나봐요.. 제가 우는 걸. 그래서 친구 a의 친구 b c d e f 도 제가 그러고 있는 걸 알게 되었죠. 그 중 친구 b가 저를 데리고 같이 도서실로 가서 안아줬어요, 진짜 나혼자 끙끙 앓은 것 같기도 해서 힘들었는데 꽉 안아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진짜 너무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울면서 갑자기 찾아온 내가 너무 이 친구한테 실례인가 싶어서 미안해서 울 고 정말 제가 가장 많이 울었던 하루가 이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날 뒤로부터 계속 그 친구들이랑 잘 다니고 있네요.. 지금도 친구b를 너무 고마워하면서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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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reamer7 (리스너)
· 6년 전
학창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이기도 하지만 친구이기도 하지요. 마카님... 어떻게 말 못할 정도로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 당신의 순간순간이 싫었겠지만, 잘 인내하셔서 다행이에요. 마카님께 다가온 친구, 그리고 친구들. 정말 표현할 수 없이 큰 축복이네요. 제가 다 부럽습니다! 꼭 행복하게 잘 지내시고 친구들의 친절을 기억하셔서 나중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신다면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