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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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배우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은데 현실적으로 금전이든 시간이든 불가능한 것 같아요. 현재 우리 사회는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그 누구도 가능하게 도와주지 않잖아요? 이제 혼자서 알아서하는 것도 너무 지쳐요. 이제 혼자서 알아서한다고 누가 알아주고 누가 칭찬해줄까요? 엄마가 하늘로 간지 1년이 조금 지났어요. 시간이 갈 수록 그 때의 충격과 상처가 지워지지 않고 계속 맴돌아 제 자신조차도 나***도 못하고 제자리 걸음입니다. 사실 누가 이런 나를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사회에선 이런 나의 모습은 약점이되고 사람들은 제게 위로를 위장한 위선뿐이겠지요 3년 간 옆에서 모든 걸 지켜봐왔던 남자친구조차도 저의 가장 큰 슬픔조차 헤아려주지 못한 채로 본인이 원하는 것만 바라는 것을 본 후 더 사람을 믿지 못하겠어요 학생 때부터 무조건 빨리 돈 벌어서 내가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사느라 친구들하고도 멀어졌어요 최근에야 가끔 만나기도하고 장례식에도 와준 고마운 친구들이지만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웃는 모습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다시 만들어볼까하니 이런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짐이 될 것 같아서 또 다시 혼자가 됩니다. 제가 제일 마음을 털어놓는 상대는 친여동생인데 여동생도 같은 상처를 갖고 있기때문에 쉽게 털어놓지 못할 얘기도 있고 언니라는 사람이 이렇게 못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빠는 속은 어떨지 몰라도 그냥 제가 여태껏 알아서 해왔으니 알아서 잘 살겠거니 생각하는 것 같아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굳이 저에대해서 알려고 하는 생각도 없는 것 같고 그냥 대학까지 보내줬으니 부모로써 할 일 다 했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저는 항상 느낍니다. 제가 이렇게 못나고 우울한 사람인 것을 들키고 싶지않아요 그래서 혼자이지만 혼자이고 싶지않아요. 하지만 들키고싶지않아 저를 숨기다보니 예민한 사람, 차가운 사람, 그저 웃긴 사람으로만 보여지니..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이겨보려고 쓰면 안되는 돈으로 여행 티켓도 사봤지만 막상 사고나니 후회되고 이런 걸 즐길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싶습니다. 쉽게 끊어지던 담배도 끊어지지않네요. 이러다 정말 잘못될까 학원도 알바도 다녀***만 정말 죽지못해 다니고있고 취업하고 싶지도 않고 요즘엔 게임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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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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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eka46
· 6년 전
그러면 여기다가 이야기해요 우울한 걸 털어놓으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적어도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있어요 얘기해요 맘껏 들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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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i
· 6년 전
잘 읽었어요ㅠㅠ이렇게 긴 글 보니까 저는 위로가 되요 세상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목표가 있고 더 나아지려고 생각 많이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해요 왜 자신이 못나다고생각하세요ㅠㅠ전혀 아니네요 여기 털어놓은 게 진짜 속마음이라면 결코 못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예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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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vcvcvcv
· 6년 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정신과 진료비는 그리 비싸지 않으니 (2~3만원 내외) 병원 방문해보셨으면 합니다. 의지로 극복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의사와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습니다. 힘든 시간 잘 버텨오셨어요. 괜찮아지고 좋아질 겝니다. 꼭 전문의의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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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f47f4b54107af6e3759 화이팅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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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seneka4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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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soupi ㅠㅠㅠ 아닙니다 아직 저에게 세상은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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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 전
@vcvcvcvcv 앗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아직 병원치료는 부담스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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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vcvcvcv
· 6년 전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것 없어요. 의지 문제다, 노력해서 해결될 거다라는 주변의 시선과 인식으로 인해 감기처럼 초반에 치료하면 쉽게 호전될 일도 혼자 앓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감기도 약국에서 약을 사 먹는 것처럼 마음의 감기도 병원의 도움을 받아 앓는 시간을 줄이는 거에요. 마음이 많이 지쳐있을 때, 마음에 영양제를 주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정신과 상담을 한 다고 해서 결코 심각한 것도, 님이 비정상인 것도 결코 아니구요.. 부디 긍정적으로 병원 내원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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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eed
· 6년 전
저는 아빠 돌아가신지 이제 2년 어릴 때 아빠에게 맞고 자랐지만 아빠 또한 세상에 지치고 무너졌었어요 젊은 나이에 위암 말기 시한부로도 일 년 버티다 가셨어요 엄마는 제가 초4 때 집 나가서 중1 때 재혼하고 더이상 연락할 수 없어요 아니 처음부터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지금도 할 수가 없어요 차단 당해져 있어요 친오빠는 엄마가 아주 예뻐해요 남자는 단순한데 여자애는 세심하고 여리고 혹은 여우 같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요 엄마도 어릴 때 상처가 있다고는 하는데 주변 사람들, 가족들 모두 엄마가 제가 여자애라 싫어하는 걸 알아요 애기 때 부터 맞고 자라서 얼굴 인중에 흉터가 있어요 친오빠는 제가 맞을 때에도 한 번도 지켜준 적 없었어요 이유 없이 맞았다는 건 알았을 거에요 지금도 친오빠가 엄마랑 똑같이 저 차단해요 저한테 일말의 동정도 연민도 아무도 없어요 외가 친가족들 모두 저한테 한 푼이라도 손해볼까봐 또는 오히려 한 푼도 없는 갓 스무살에 돈 안가져왔다고 30분을 핍박 받고 그랬었어요 그런데도 제가 연락하고 싶어서 연락하면 딸 없다고 생각하니까 연락하지 말래요 너가 너무 가족들에게 못되게 굴었대요 근데 전 정말 가족들한테 찍소리도 못하거든요 기가 다 죽어서 매번 울다가 더 맞기라도 하지 가족들 이기적으로 굴 때 대들어본 적도 결코 전혀 없어요 지금 스물 세살이 저물어 가는데 원래 잘 아프지도 않은데 감기몸살이 와서 세상 *** 것 같고 이러다 죽을 것 같고 무서워요 안아팠을 때 해보고 싶었던 게 뭐였나 싶고 이렇게 아픈데 온 방 안에 찍소리도 안 나요 물론 저 세 밀린 것도 많아요 요즘 사람들이 돈 벌어서 얼마 번다고 나가는 돈이 더 많은데 저는 제대로 먹고 입지도 않아요 남자는 아저씨 30대들한테 당하고 자꾸 몸만 요구해서 상처 받고 헤어지고서는 절대 의지할 수 없는 존재로 마음 잡고 있어요 친구들은 다 대학생인데 저 같은 애 돈 벌고 지치고 무너지는 얘기 듣고 싶지 않아해요 누가 더 용돈을 많이 받는지, 여행은 어떻게 또 어디로 갈 건지, 제가 자연 좋아하고 미술 음악 예술 좋아하는데 돼지 같은 것들이 저보고 넌 음악에 소질도 없어 니 그림은 오타쿠 같애 너가 아름다운 걸 본 적이 없으니 그깟 나무 한 그루가 아름답겠지 이런 말만 해요 제 성격이 만만하거든요 그래서 걍 이번 해에 다 쌩깠어요 같이 있어서 즐거운 부분들도 많았겠지만 보통 대다수가 저에 대한 선입견이 심해요 맨날 힘든 애, 너무 여린 애, 감정적인 애, 돈 없는 애, 시간 없는 애, 부모 없는 애 실제로 죽마고우도 없는 저한테 세상 사람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돈벌이는 삭막하고 동료들 입으로 삭막하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저 등산만 해도 행복한데 차비도 없어요 계속 일 집 일 집 돈 한 푼 없이 주머니에 거의 사람 미쳐 뒤집어질 것 같은데 저는 저 혼자라 제가 저를 놓으면 더이상안 못돌이킵니다 그저 살면서 두 달 일 못했다고 생계가 다 무너졌어요 항상 돈이 없어요 항상 생계 유지만 하고 손에 쥐어지는 게 없어요 저는 정말 한 푼도 안받았어요 도움도 못 요청했어요 아니 이번 해에 그렇게 매정한 가족들한테 비굴하게 처음으로 부탁 한 번 했다가 너는 돈 달라고 하는 게 한 두번이 아니라고 안된대요 고모가 저 그 말 듣고 정신 잃는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오해를 해도 망정이지 제가 다 우습긴 한가봐요 아무튼 정말 외롭고 사무치고 힘들고 슬픕니다 매일 슬픔 속에 사니까 집에 와도 혼자 울고 화만 내고 혼잣말 하고 쳇바퀴 돌듯 살 수 있는 성향이 아닌데 죽어라 묶여서 억지로 숨도 잘 못 쉬고 그러고 사네요 하지만 곁에 가족이 있든 친구가 있든 없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정말 누구나 사무칠 거에요 님 마음도 이해가 돼요 힘 내세요 우울증은 약으로 해결 된다는 말이 제일 짜증나서 그 년 싸대기를 때리고 싶었습니다 곱게 자란 사람들은 그렇게 밖에 말을 못하니 넘어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