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외국에서 교환학생 중인 대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저는 현재 외국에서 교환학생 중인 대학생입니다. 한달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정말 힘드네요. 보통 외국으로 교환가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연애도 하고 그런다잖아요? 저도 물론 비교적 그랬습니다만 좀 잘못됫 방향으로 틀어진것 같네요. 지금은 사람 무서워 밖에 나가기도 무서울정도로 우울합니다. 교환 오자마자 어떤 일본 여학생과 꽤 특별한 사이까지 갔습니다. 사귄건 아니고 썸정도 탔죠. 그덕에 그 일본 학생 친구들과도 친해졌고요. 근데 지내다보니 성격도 좀 안 맞는것 같고 약간 저쪽이 저를 재는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서 제가 그냥 친구로 지내자는 쪽으로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그 여학생은 첨엔 당황했고 힘들어했지만 이내 정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그뒤로 그 다른 친구들과도 관계가 멀어진 겁니다. 당연하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심지어는 저에 대한 다소 안 좋은 이미지까지 박힌것 같습니다. 여자를 후리고 다닌다더라...주변에 여자가 많더라...전 25살 되도록 ***도 못해본 쑥맥인데요. 친구 몇 명이랑 멀어진거야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안 그래도 연애 제대로 못 해본것도 억울하고 서러운데 그런 소문까지 퍼지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이 참여할 교환학생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구요. 저도 물론 제가 사귄 친구들이 있지만 그닥 외향적이진 않은지라 저쪽이 훨씬 다수였거든요. 거기다 제 친구들도 저 하나때문에 그 일본 친구 그룹과 어색해질 필요가 없었기에 그쪽하고 잘 놀았구요. 결국 저 혼자 붕뜬거죠. 한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꿈 같은 교환학생 생활중에 즐겁게 지내도 모자랄 판에 저쪽 눈치보느라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연애 기회도 날렸으니까요. 그러던 와중 운 좋게도 어떤 백인 여학생과 친해질 기회가 생겼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해야겠네요. 이러저러 해서 그 여학생과 사귀는 사이까지 되었습니다. 정말 기뻤고 좋았습니다. 자신감을 되찾는 기분이었고 드디어 그동안의 외로웠던 생활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친 친구들과도 친해져 다시 인간관계도 회복되고 있었구요. 그런데 최근에 무슨 이유에선지 여친이 절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딱히 뭘 잘못한것 같지도 않은데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며칠간 연락도 안 하고 때로는 제 연락을 ***기도 했습니다. 만나자고 해도 이러저러 이유를 대면서 피하는것 같고. 그렇다고 헤어지자고 한건 아닙니다. 이젠 저희가 무슨 관계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지금 며칠이 지났습니다. 전 아직도 원인도 모른채 절 피하는 여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친은 그 일본 학생보다도 더 인간관계가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캠퍼스라 과장 조금만 붙여 거의 모든 학생이 걜 알아볼 정도로. 여친이 분명 무슨 안 좋은 이유로 절 피하고 있는것은 거의 사실인지라 자연스럽게 전 또 다시 저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퍼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밖에 나가면 뭔가 저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한것 같고 심지어 공부하러 도서관도 못 가겠습니다. 여친이나 여친 친구를 만날 것 같아서. 뭔가 어색하고 제가 위축되는 느낌이라 도저히 마주칠 용기가 안 납니다. 전 이번 학기동안의 일 때문에 자꾸 인간관계를 잃어가는것이 무서워졌습니다. 너무 무섭고 우울합니다. 연애 한번도 제대로 못 해보고 기껏 사귄 여친한테 무시당하는 제 자신이 밉고 조금만 틀어지면 다수와 멀어지는 인간관계라는게 너무 힘들고 무섭습니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아니냐 하시겠지만 단순히 그걸 떠나서 저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듭니다. 연애, 친구 관계 전부요. 왜 이런일이 자꾸 벌어질까요 전. 피해 망상이다 지나친 생각이다. 이렇게 말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런 소리라도 들으면 마음이 편하겠네요.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미국이라 아는 사람도 많이 없고(이미 학기초 사건으로 적잖은 사람과 멀어졌기 때문에) 설사 아는 몇몇 친구도 결국엔 다 그 일본 여학생과 여친 지인들이라 딱히 얘기할 수도 없네요. 그 사람들한텐 저와의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저쪽과의 관계도 중요할테니까요. 제 편이 없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메신저로 이런 힘듦을 털어놓습니다만 그마저도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는지라 한계가 있고 친구들도 계속 징징거리는 저에게 지친 느낌입니다. 한국 돌아가도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인간관계가 무서워 사람도 못 만날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nend1234
· 6년 전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거나 그런이유 같아요..바람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그 안좋은 소문을 듣고 피하는 거라면 여자친구 맞나 싶을정도죠..(물론,그 소문으로 안 좋게 봤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지내온것 보면 그런 사람 아니란걸 누구보다 잘 아니깐요.)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 해버리세요. 그 여자는 님을 그렇게 관심바라보고 있지도 않은 것 같아요. 한 번 몰래 따라가봐서 박차게 들어가지 말고 이별통보만 하세요. 시원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박차게 들어가서 딱 할말만 하고 이별통보하고 나오면 속도 후련하고 인간관계에 치우치지 말고 편안하게 한달동안 괜찮은 친구 1~2명정도 만들어서 귀국하는건 어떠실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sita
· 6년 전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부딪혀 보길 바래요...자신감 떨어져보이는데 남자는 자신감 없으면 안되죠.. 많이 부딪히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저 산은 꼭 넘고 싶고...저 바다는 내꺼 하고 싶을 때가 있죠...특히 남자한테요...당연하죠...인간관계 유지, 연애...당연히 해답을 풀기 어렵죠...왜냐면 그 답은 상대방 뇌에 있으니까요...그리고 본인 혼자 상상하지 마요..그 분 입에서 답을 듣기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