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자꾸 지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처럼 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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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요즈음 자꾸 지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처럼 내뱉는 말에 크게 상처받고,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는 걸 느껴서 매일 밤마다 혼자 우는게 습관이 된것 같아요. 지금까지 전 내 사람들에겐 모든 감정, 생각을 말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심지어 가족한테도 걱정을 끼칠까봐 힘들다는 감정조차 꺼낸 적이 없는데 혼자 있을때 꺽꺽 숨 삼키면서 베개가 푹 ***을때까지 울어요. 전 제가 지금까지 괜찮게 살아왔다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아닌가봐요. 그저 내 행동이나 언행이 불편했는데 싫어하며 참아와준 것 같고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한테도 자꾸 감정을 배제하고 말하려고 노력하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미칠것 같아요. 자해같은것은 무서워서 상상조차 안해봤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하면 시원할까라고 생각하면서 멍 때리는것 같고요. 우울증일까도 생각해봤는데 다른 사람과 있을때는 억지로라도 웃을 수 있으니까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저는 제 지인들에게도 항상 친절하고 밝고 재미있는 모습만 보여서 지켜야할까요. 그냥 이대로라면 저 자신을 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그저 사회생활을 위한 사람이 될까봐 무서워요. 이러다가 제가 다른 사람에게 제 감정이나 생각을 못 말하게 되면 어떡하죠. 사람과 눈 마주치고 말하기도 이젠 무서워요. + 말이 너무 길었네요..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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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1112
· 6년 전
저도 그래요..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 맞아죽는다고 친구들이 장난으로 한말에 상처받아서 운적이 엄청 많거든요 남들보다 좀 섬세한거예요 이런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이 상처받을까 마음상할까 심하게 배려하다보니 진실로 그사람을대하고있는지 자기자신도잘모를때가 있을수도있어요. 저역시도 10년다되가는친구가있는데 그친구에게마저도 본모습은 숨기고 착한가면을쓰고 대하는편이거든요.. 그래서 마카님 글이 너무 공감되는거같아요 근데 이런성격이나쁜다고생각하진않아요 가까운사이일수록 조심해야한다고들하죠? 마카님과 저는 다른사람보다 좀더 조심스럽고 신중한것뿐이예요 단지 너무 숨기고 혼자 껴안고가려하면 그게 결국 우울증같은 안좋은 마음이 생겨서문제지만요.. 마카님에겐 잠시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거같아요 회복할수있는 시간을 보내면 조금은 마음이 회복되지않을까요?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회복되가다보면 어느순간 단단해진 마카님을 만나실수있을거예요 그때까지가 많이 힘드시겠지만 버티고버텨서 이겨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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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alice1112 따뜻하고 공감해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진짜 한 글자씩 꼼꼼하게 읽으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나더라고요. 제 고민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꼭 열심히 버텨볼게요. 앨리스님도 힘내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