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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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안녕하세요 현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그냥 ..너무 힘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요즘 제가 뭔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목표도 없고 하루종일 무기력해 있고 집에만 오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미칠것같아 눈물부터 납니다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그냥 지금이라도 더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 오늘도 학교 갔다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었네요 시험 2주도 안남았고 할 일은 많은데 하하.. 성적도 안좋고 그렇다고 수업이라도 열심히 듣는것도 아닙니다 제 의지 부족인걸까요.. 왜 이렇게 숨이 턱턱막히고 힘들죠 . 한창 공부할 시기에 중학생때보다 더 공부를 안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뭐가 문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오늘은 수행평가 점수가 나왔는데 나름 자신있었는데 저 혼자 점수가 1.2점씩 낮네요 보통도 못갔습니다 저는 그냥 남들처럼도 못하나봐요 성적도 안좋고 수행평가 점수도 남들보다 낮고.. 아직 2년 남았지만 다 포기 하고 싶어요 저는 1년동안 뭘 한건지 ㅋㅋ.. 항상 전 학교에서 모둠수업이나 발표 같은것을 할때마다 주눅이 들어있어요 주늑든 제 모습도 싫고 모둠수업할때 제가 용기내서 의견을 말하면 왠지 무시.?하는 느낌을 받는것도 싫습니다 다른 애들은 다 똑똑하게 제 주장 잘 말하는데 저는 왜 이모양일까요 그리고 조별발표 때마다 전 항상 민폐만 끼치는것같아요 피해 안끼칠려고 다음날 발표면 전날 하루종일 발표 연습만 수십번 하는데도 막상 발표를 하려면 너무 긴장한 탓인지 손도 심하게 떨고 머릿속이 하얘집니다..(너무 떨어서 수전증이냐는 소리도 들어봤어요)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보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압니다. 힘들다고 엄살 부리는것 같긴하지만 정말 지금 상태론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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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hoony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답답한 자신의 모습에 힘들어하고 있을 마카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내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고, 이제는 자신을 싫어하는 감정마저 느끼게 된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요. 학교 공부가 싫고 성적도 안 좋아서 내 자신에게 불만이 쌓여왔을 거예요. 학교에서 발표를 하거나 의견을 말할 때도 위축되어 잘 못하는 것만 같고요. 발표 연습을 해봐도 실제 상황에서는 나의 기대만큼 잘 되지가 않으니 너무 답답할 수 밖에 없었겠군요. 먼저, 마카님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이유를 우리가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의 무기력한 느낌과 자신을 원망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에요. 다시 말하면, 마카님이 기대하는 본인의 모습과 마카님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의미겠지요. 마카님이 힘들어하는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시작하여 마음의 고통이 커졌다는 점이에요. 즉, 마카님의 기대하는 자신의 모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에요. 마카님은 다른 친구들보다 성적이 안 좋은 것이 학업에 관한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어요. 발표나 모둠 수업 상황에서의 고민도 다른 아이들보다 의견 발표를 잘 못해서 주눅이 들었다고 했고요. 스스로에게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준이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거나 더 잘하지 않는 이상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는 기준에서는 모두가 1등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발표나 모둠 수업 상황에서 위축되는 느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요. 우리가 어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긴장되고 떨리게 마련이지요. 적절한 수준의 불안은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수행을 잘하*** 목표를 잘못 설정하게 되면, 불안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혹은 지나치게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에 신경을 쓰는 경우에도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지요. 그 밖에도 여러 이유로 인해서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카님에게 자신의 목표와 기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음 발표나 모둠 수업 때는 마카님이 실행할 수 있는 기준이나 목표를 스스로 정해보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발표할 전체 내용 중에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A 내용만큼은 다른 친구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보자’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에 집중해서 준비해보는 거예요. 그 다음 기회에는 이전보다 좀 더 많은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을 것이고요. 이와 같이, 마카님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자신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보세요.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이뤄나가는 성공경험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기를 바랍니다. 마카님의 작은 성공경험들이 모여 성취감도 생기고,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에요. 사람마다 개성이 있어요. 성격이 각각 다른 만큼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도 제각각이지요. 마카님도 마카님만의 색상과 향기가 있는 사람이에요. 한 가지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과 내 자신을 비교하면 1등은 한 명뿐일 거예요. 하지만 각자 개성에 맞는 기준으로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가 1등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부터는 마카님도 더 이상 위축되지 않고 1등의 삶을 살기로 선택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학업 #무기력 #발표불안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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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osleep
· 6년 전
세상에 더 힘들고 덜 힘든 사람은 없어요. 모두 각자의 힘듦을 갖고 있는거죠. 저도 글쓴님 나이 때였을 땐, 정말 자신감도 없고 우울했던 학생이었어요. 심지어 사람들 눈도 잘 못마주쳐서 소위 잘나간다는 한가닥하던 친구한텐 '사시'냐는 말도 들어본 적 있을정도였구요, 발표를 할때마다 손이 떨리고 목소리도 염소처럼 나왔어요. 그러다가 책이었는지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그런 말이 나왔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 날 따라 그 말이 가슴에 박혔죠. 그래서 저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했던 행동들, 옷, 그런걸 기억하려고 해봤어요 그런데 잘 기억나지 않는거에요. 그날의 ***같다 느꼈던 제 행동이 훨씬 더 기억에 많이 남았구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뭔가 행동을 함에 있어서 조금 더 당당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당당해지고 덜 위축되고 조금씩 바뀌다보면 스스로에게 한번 쯤 물어보세요. 내가 하고싶은 일은 뭘까? 공부는 중요하죠. 하지만 첫번째는 아니에요. 우리 한 번 사는 삶이에요. 그 삶, 누구도 아닌 글쓴이 님을 위한 삶이길 바래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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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hanil
· 6년 전
앞으로 뭘 하고 싶으신지 방향을 찾는게 먼저인것 같습니다 그 방향이 잡힌다면 오히려 안달나실 거에요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어서. 누군가의 말, 자존심, 자신의 결점 신경 덜 쓰일 거에요. 나중에 지나고나면 내가 왜 이런일 때문에 고민했을까 생각이 들 거에요. 그리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 관찰해보세요. 시장에 한번 가보세요.(다른 일터보다 접근성이 좋기에)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먹고 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 보면 그 분들에게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니면 '극한직업' 이라는 TV프로그램 보시면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사회역할 직업소명 위해 열심히 사시는 분들 보며 느끼는 게 많이 있으실 거에요 저도 많이 배우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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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l1367
· 6년 전
글을 보니 질문자님의 성격이 좀 많이 내성적이신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저도 학교에서 조별발표할 때 심하게 바들바들 떨거든요 막 다리도 덜덜 거리고..ㅠㅜ 그리고 저는 겁도 많고 수동적인 사람이라 누가 옆에서 응원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뭘 못해요 ***까봐 두렵고 그냥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꿈도 없고... 매일 매일이 우울해요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나같은 건 왜 살아있나 싶고..남들이 보면 한심하다고 욕할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근데 솔직히 이 글보고 좀 마음이 나아졌어요 쭉 읽어보니 완전 다 내 얘기같고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하는 그런거?주변에 뛰어난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저만 이런 건 줄 알았거든요..질문자님도 나만 이런게 아니야!하고 생각하시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지실 수 있지 않을까요..?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그래도 저는 질문자님이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맨날 자책하는 것도 할 짓이 못되니까..우리 같이 힘내봐요 언젠가는 마음 편해질 날이 오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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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늦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 많이 됐고 그동안 힘들었던게 싹 사그라지는 느낌이에요 진심어린 조언,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마음 정리 하면서 마카님,엔젤님 글 몇번씩 읽어봤는데 일단 남의 일이지만 자기 일처럼 이렇게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항상 제가 멍청해보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봤는데 마카님들,엔젤님 글을 읽고 나서는 그동안 나는 왜 그렇게 나를 싫어했지 싶으면서도 제 자신에게 미안해지네요.. 스스로 자기한테 스트레스만 주고 있었으니 .. 더 힘들었던것같네요 날 믿어주는 사람은 나고 내가 제일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은 난데 ㅠㅠ 당연한 말이긴하지만 그동안 이런 말들을 잊고 살았던것같아요 앞으로 목표를 가지고 나를 좀 더 믿어보고 긍정적이게 살아야겠습니다 마카님들도 힘내시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