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모르겠는데.. 긴글이 될 것같지만 깊은 고민이라 적어봅니다.
한사람을 4년동안 깊게 좋아해서인지 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오랫동안 연애해 본적이 없는 여자입니다. 연애경험은 몇번 있는데.. 깊은 스킨쉽같은 걸 한 남자친구는 이번이 처음인데.. 전혀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아 고민입니다.
남자친구는 두 살 연하이고, 연애경험이 짧게 한 번있는 그야말로 모쏠이나 다름없는데요..
그래서인지 썸탈때 너무너무 잘해줘서 제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됬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환승했다며.. 그것을 무기삼아 자꾸 의심하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문제는 둘다 서로 리드하려고하고 지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서로 봐주고 넘어가는 것 하나 없이 매일매일이 자존심싸움입니다. 뿐만아니라, 매번 제가 한마디하면 그 배로 다시 제게 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게 지금 제 남자친구의 성격입니다. 이해는 하는데 연애상대로는 너무 힘듭니다.
이럴때마다 자주 부딪히고 행복한지도 모르겠고 사랑받는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같이 처음 여행을 갔을때에도 원하는 길거리음식이나 인형뽑기, 몇 천원대의 안개꽃등을 갖고싶어서 서성거려도 전혀 관심이없고 말을해도 오히려 피하고 저를 잡아당겨 다른 곳으로 데려가버립니다. 악세사리점에 갔을때는 1만원대의 반짝이는 악세사리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아예 가게 밖에서 기다리다가 3분정도 지나니 저보고 시간이 없다고 빨리 나오라고 하고는 다시 가게 밖으로 나가서 기다리더라구요. 악세사리를 사주기를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같이 봐주는것정도는 괜찮지 않았을까요...?
여행비용도 반반으로 딱 나누었고 커피를 사준다그래서 먹은 커피가 약 만원이 들었고, 그 돈에 걸맞는 분식을 먹으러가자고해서 다 먹고는 제게 잘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썸탈때 쓰레빠신구 처음 둘이 고기먹으러가서 저보고 먼저 계산해라, 값이랑 계죄번호보내주면 반땡해서 ***이체해준다고 하고 먼저 나가버렸을때, 그 모습을 다 지켜본 그 고깃집 사장님이 저 사람 남자친구 아니면 절대 남자친구로 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그 말이 그 당시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점점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는 원래 다 퍼주는 성격이라 이런성격이 절대 아닌데 제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게 보이니까 점점 재게되고요.. 하나하나 따지게 되는 성격으로 바뀌게 되고... 점점 지치고 힘이듭니다...
근래에는 고가의 물건을 사야해서 같이 가서 봐주기로 했는데 물건을 사는 내내 화난 표정으로 뚱하게 앉아있어 그 물건을 제대로 제값에 사고 있는지에는 집중도 안되고, 남자친구가 어디 아픈지 기분이 안좋은가 신경쓰여 계속 묻고, 내내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가의 물건을 산 이후 제게 사기당한거같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어떤 물건을 샀는지 조차 모르더라고요.. 아예 관심이 없었던거죠..
그 물건을 보는 내내동안은 뭐가 나은지 봐달라고 해도 뚱한표정으로 휴대폰만 보며 아무말이 없더니 다 사고났더니 사기당한거같다,, 그렇지만 그 가게도 먹고 살아야되니까 가만히 있었다는 식으로 말을 하길래 너무 화가 났습니다.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갔고 사랑하는 여자가 쓰는 돈을 생판 남의 돈 마냥 취급하는 것이 너무너무 서운했고 내가 왜 이런취급을 받아야되는지 정말.. 제 자신이 너무 ***같아보였습니다. 갈수록 자존감이 낮아지는거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4년간 좋아했던 그 아이와 같이 보러갔다면 이보다는 더 즐겁지 않았을까.. 그런생각도 들고 그냥 이게 뭐하는건지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같아서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제가 중고나라 거래를 거의 처음해본후, 50만원가량을 사기당했고 썸탈때는 정말 자기 자신의 일마냥 생각해주더니 사귀고 나니까 ***취급을 하더라고요..
커피도 편의점커피 마시자고(제딴에는 남자친구 돈아껴준다고 한말인데)했는데 50만원은 엄한데 날리고 이런 푼돈 쓰는걸 아끼냐는 식으로 막말해서 그날 밥먹은거 체했습니다.
분명 4년간 좋아한 그 남자를 잊기 위해서 그리고 그 4년간 낮아진 제 자존감을 좀더 올리기 위해서 썸타는 기간만큼 저에게 정성을 다 쏟아붓고 잘해준 이 남자를 믿었는데 결과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제가 미련이 많아서 누구를 끊어내지를 못해서 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하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아서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당연히 헤어지라는 말씀을 하실거같아서 적습니다. 헤어지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랑 잘맞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해하고 계속 사겨야 하는건 아닌지, 어디까지가 이해해야 하는건지.. 고민입니다.
고민상담좀 들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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