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과 현실 인간 관계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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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ursthanmine
·6년 전
아이돌과 현실 인간 관계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 1.단순히 아이돌이 아니라 한 인간 자체로 사랑하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간적 호감이었지만 점점 마음이 깊어졌습니다... 그 아이돌이 제 존재를 의식하고 감사표현을 한지 1년이 됐습니다. 저는 그 아이돌에게 제가 마음의 영원한 빛이 되어줬다면 차고 나와달라고 귀걸이를 보낸 적이 있고 얼마전 그 귀걸이를 차고 나왔습니다. 만약 제가 ㅇㅇ 오빠의 마음에 영원한 빛의 진정한 흔적을 남겼다면, 영원히 당신의 마음을 밝히는 빛이 되어주었다면 차고 나와준다면 좋겠습니다. ㅇㅇ 오빠의 마음에 필요한 말들, 그 말들이 정말로 ㅇㅇ 오빠의 죄책감, 좌절감, 상실감을 조금이라도 치유했다면-제 사랑이 당신이 밝게 살*** 힘이 되어주었다면-만약 당신이 홀로 견디는 마음의 어둠에 빛이*** 하는 꿈이 조금이나마 이뤄졌다면, 이 세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이뤄졌다면 차고 나와주세요. 일단은 이런 의미이지만 제가 귀걸이와 함께 보낸 팬레터 전체를 읽어보면 의미가 더 깊습니다(...꿈과 삶의 의미까지 다 엮여 있는) 거의 정신적 의지와 플라토닉 러브의 중간입니다... 저를 다른 팬들보다 좋아하고 신뢰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합니다. 하지만 제가 대화를 요구하며 관계를 진전***기를 원하자 암묵적 거절을 했습니다. 암묵적이긴 하지만 정말 칼 같습니다 ;;; 저에 대한 심리 때문에 다른 팬들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은데 이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팬들을 많이 아끼기 때문에 저 하나만 예뻐해서 다른 팬들에게 실례를 범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제게 단순한 팬에 대한 애정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관계를 팬 이상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2.사실 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뤄질 수가 없는 관계이지만 일단은 이성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이성이자 인간 자체로 사랑하고 저도 그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성애도 있지만 우정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이뤄질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제가 정상적으로 애인이 생긴다면 저를 놓아주기로 미리 얘기가 되었지만 정말 제가 다른 남자가 생기면 100% 상처받습니다. 그 아이돌과의 관계를 알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노발대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돌은 제게 이성 감정이 없지만 전 있고 그 아이돌도 저를 상당히 의미 깊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 게다가 그 사람이 저를 놓아주기로 한 조건은 제가 정상적 이성 관계가 생겼을 경우지 그 아이돌과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솔직히 사랑하는 건 그 아이돌을 더 사랑합니다 그런데 팬으로서라도 그 아이돌과 관계를 유지하는 건 제 현실 인간 관계에 실례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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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bbang
· 6년 전
이건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불편하시면 굳이 안 읽으셔도 돼요. 아이돌이 팬과 이어지는 경우는 극단적으로 적어요. 아이돌은 말 그대로 우상입니다. 스타-별 이에요. 당장 밤하늘만 올려다봐도 보이고, 어디 공기좋은 시골에서 날씨좋은날 밤엔 쏟아질듯이, 손을 앞으로 살짝만 뻗어도 잡힐듯히 까까이서 빛나는듯 해요. 근데 별은 몇십, 몇백 광년 떨어진 존재입니다. 닿지 못해요. 아이돌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마카님처럼 그 아이돌분과 진지하게, 혹은 마카님 보다도 더 그 분들과 인간대 인간으로 관계를 맺고 영원히 모든걸 공유하며 살아가고프단 마음을 가진 분들이 분명 많을거에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트리머분이 있어서 어느정도는 공감이 가기도 하구요. 근데 그분들 입장에서 저희는 단순한 팬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십, 수천만명의 팬들중 하나지요. 잘 알지도 못하고, 사실 별로 관심도 없을겁니다. 선물? 고맙겠죠. 팬래터도 감사히 받으실지도 몰라요. 행사 꼬박꼬박 와주고 팬카페 활동도 열심히하고. 어쩌면 이름이나 얼굴까진 기억해줄지도 몰라요. 근데 거기까지에요. 딱 거기까지. 마카님이 얼마나 열렬히 팬활동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 이상은 알아주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돌들은 특히 정말 여신/남신급 아이돌/배우분들 사이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실텐데, 극단적으로 말해서 저희같은 일반인이 눈에 차는 경우는 매우 적어요. 잘나가는 분들 일수록 더요. 외모, 매력, 재력이 넘쳐나는 사람들 외엔 도태된 생태계의 정점에 계신 분들이 일반인이 눈에 찰까요? 외모나 재력이 타의추종을 불허할정도로 뛰어나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주변에 이성친구분이 있으시다 하셨지요. 전 마카님이나 그분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 그분은 마카님께 촛불 같은 분이 될것 같습니다. 별처럼 환하지는 않지만 가만히 보다보면 은은하게 마음을 데워주는 빛이요. 당장 밝은 별빛에 둘러싸여있으면 촛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 보이겠지만,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이 사방을 둘러싸면 촛불만큼 반가운게 또 있을까요. 선택은 언제나 마카님 몫입니다. 계속 별을 ***으며 살아가는것도 괜찮겠지요. 다만 그러시기로 결정하셨다면, 이성친구분께는 마카님의 결정을 확실히 밝히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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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s84
· 6년 전
다른 팬한테 테러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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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thanmine (글쓴이)
· 6년 전
@cys84 ㅜㅜ 알고는 있습니다 사실 저도 찜찜합니다 다행히도 그 귀걸이의 의미를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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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thanmine (글쓴이)
· 6년 전
@!2384b88abe33ed49bfb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 현실 이성 관계인 사람과 정말 잘 될 수 있는 관계면 좀 더 선택이 쉬울텐데 실제로 이어질 수가 없는 관계라 더 선택이 어렵습니다... 그 사람을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도 저를 소유하고는 싶어하지만 자기가 제 것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포기한 상태고요...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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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thanmine (글쓴이)
· 6년 전
@zzinbbang 그 아이돌에게 팬들이 정말 의미 있는 존재라 정말 이름과 얼굴만을 기억하는 것으로 끝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상식적으로는 마카님 말씀이 구구절절 맞는데... 그 아이돌에게 귀걸이 말고도 아주 의미 있는 선물을 보낸 적이 있고 그 아이돌이 그 선물을 다른 선물들 사이에서 찾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소속사가 전달하지 않았던 적도 있고 제 글을 보고 힘들어 한 적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 아이돌이 팬을 대하는 진심, 저를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잘 보입니다... 곁의 사람이 소중하다는 말 감사합니다 뭔가 깊은 울림을 남기네요... 하지만 그 아이돌과의 관계가 너무 기적적이어서 도저히 놓기가 어렵습니다 그 아이돌이 제게 위로를 받았다는 것, 그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 그렇기에 저를 아낀다는 것, 이 모든 게 제게 되는 힘이 너무 큽니다... 딱히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다만 서로를 아끼는 팬과 아이돌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그것마저 뭔가 현실 인간 관계하고 갈등이 생겨서 고민이 많습니다 심지어 그 현실 남자 관계마저 이뤄질 수가 없는 관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