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상처 #친구 #끝 너가 알려준 앱이니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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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너가 알려준 앱이니까 혹여나 너가 읽을까봐 써. 내가 잘 못한거라서 계속 사과하고 있긴 하지만 넌 너만 상처받은 줄 알고 있더라. 근데 그거 알아? 난 너 때문에 운 적 많아. 너랑 만날 때 너가 무서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했던 적도 많아.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내 눈에 보이는데 제대로 사랑을 못 받은 내 앞에서 난 사랑받지 못 한 존재야 라고 말하고는 너가 받는 사랑을 자랑하던 너가 미웠어. 동시에 왜 친구를 미워해 라며 자괴감도 많이 왔어. 나를 딱히 신경을 안 쓰는구나라는 생각을 문득 할 때가 있었어. 우리가 무수히 주고 받았던 편지에는 난 늘상 뮌가를 사과했고 넌 사과한 적이 없더라. 난 항상 너에게 무언가를 줬고 넌 나에게 어떤 것도 준 적이 없어. 너 때문에 힘들어서 자살시도도 해봤어. 덕분에 몸상태가 좀 나빠. 넌 모르겠지 평생. 넌 너만 아플 줄 알꺼야. 너가 장난으로 내 목을 조를 때 내 목에 닿던 너의 손의 감촉을 난 기억해. 내가 힘들다고 하면 그 정도는 나도 있다며 점점 누가 더 힘드나 대결처럼 변하던 순간을 기억해. 나보다 다른 애랑 계속 얘기하던 너를 기억해. 약속을 잡았을 때 너도 좀 의견을 내라고 했을 때 찾는 척만 하고 내가 메뉴를 정하기위해 투표하자고 하자 하지 않았던 너를 기억해. 은근히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고 사람 좋게 웃던 너를 기억해. 그래도 난 너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너 역시도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기에 참고넘어 갔더니 넌 너의 상처만 생각하고 나를 일방적으로 버리는구나. 그래. 이젠 나도 너 잊을려고. 살다보면 너가 많이 생각날꺼고 널 평생 잊을수도 없겠지만 널 잊은 척하고 더 좋은 사람들을 사귈려고. 좋은 사람이 되어서 너가 날 버린 걸 후회하게 할꺼야. 그래도 사랑했던 아직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너를 위해서 한 마디만 할래. 그렇게 살면 넌 더 상처받을 꺼야. 아프기싫으면 고쳐.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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