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든 것에 흥미를 잃은 거 같아 아직 학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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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oInterest18
·6년 전
이제는 모든 것에 흥미를 잃은 거 같아 아직 학생에 불과하지만 편견없이 들어줬으면 해.. 들어와서 읽어줘 공부에 흥미는 없었지만 처음 본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어머니가 행복해하시자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결국 기숙사가 있는 특목고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모든 게 꼬였다고 볼 수 있는데, 우선 수학을 그나마 제일 좋아하고 잘하던 내가 간 특목고에는 문과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또 내 성격에 기숙사는 정말 맞지 않았다.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일주일동안은 내내 화장실 변기칸에서 몰래 운 거 같다. 부모님이 보고싶은 것도 있었지만 나만의 공간이 나에게는 필수적이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어 처음으로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 전학이었는데 그것조차, 같은 지역권이라는 이유에 몇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포기하게 됬고 너무 힘들었지만 어떻게 1학년 생활을 버티게 됬다. (정말 행동에 옮긴 적은 없지만 머리속에 자살을 많이 생각했다. 주관적으론 이때까진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1학년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을 명확히 할 수 있었고 또한 정말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한 거 같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왜 대학에 가는지 돈을 많이 벌 필요가 있을까. 좋은 대학에 갈 필요가 있을까 무엇보다 내 행복이 우선시되야하는 게 아닐까 지금의 어려움을 견뎌야만 행복할 자격이 있는걸까 난 아직 미성숙해서 그런걸까 나만 예민한건가 이런 생각이 항상 머리속에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즐겨온 음악을 하고 싶어졌다. 특히 랩을 하고 싶어졌다. 이 당시엔 그저 학교를 나갈 핑계로만 생각했던 것같다. [알면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남기는데, 기숙사학교의 경우 특히 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정말 과장과 와전이 난무한다 별거 아닌 얘기도 부풀려져 한 순간에 쓰레기가 될 수 있고 한 순간에 왕따가 될 수 있다. 그런 게 무서워 나는 항상 웃고만 있었다. 슬플 때나 화날 때나 그래서 나조차도 내 진짜 웃음을 모르게 됬다. 슬픈 일로 울고있을 때조차 입은 웃고있는 나를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 전학이 가능한 시기가 됬지만 이왕 1년 버틴거. 특목고는 대학 잘 갈수 있잖아 라는 생각에 그대로 학교에 머물게 된 것 같다. 그렇게 2학년이 됬다. 1학년 때 계속 하던 생각은 명확하고 논리적이게 되어 이젠 대학을 잘 갈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게 됬으며 무엇보다 내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꿈도 진짜 하고싶다고 확신을 내리게 되어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것 같다. 그렇게 엄마에게 진지하게 말을 하고 허락을 받고 주말마다 오디션을 갔다.( 2주마다 집에가는 기숙사라 엄마의 허락을 받아야 주말에 학교를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바빤 특목고 일정상, 어쩌면 핑계일수도 있지만 오디션은 얼마 못가 멈추게 되었고 힘든 학교생활 속 위안이 되는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까먹고 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 학기초 친구와의 오해로 반 절반이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게 된 일이 있었다. 다시 이어 말하면, 사귈 당시는 큰 힘이 됬지만 헤어지자 나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려 교내에서 내 이미진 더 나쁘게 되었다. 안그래도 여자가 많은 학교라 내 생활은 더욱 힘들어졌고 이를 말로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쉽게 말해 친한 몇몇을 제외하고 모두가 나를 왕따시켰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힘든 학교생활에 헤어지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나에 대한 나쁜 소문으로 모두가 날 혐오하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로 그저 대학만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점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어서 대학에 진학해야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생각. 내가 자살한다면 내가 아플 것은 두렵지 않지만 부모님과 나머지 가족이 얼마나 힘들지를 생각하며 그리고 현실에서 예체능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 머리속에서 모든 생각들은 충돌했고 도무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꿈, 장래희망에 대한 끝이 없는 고민 그리고 정말 힘든 따를 당하는 학교생활 그리고 도저히 보아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우리 사회를 보며 나는 이제 무엇도 하기가 싫어졌다 제목처럼 모든 것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이번 시험이 끝나면 휴학해 휴식을 통해 머릿 속 고민들을 해결하고 싶지만 휴학이 수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교육과정이 바뀐다라는 불안에 도저히 결정할 수가 없다 걱정이 많은 성격인 나를 잘 알지만 이제 모든 것에 지쳤다. 나 자신한테도 지쳤고 바뀌지 않는 현실에 환멸이 났다. 그냥 다 그만하고 싶다 공부도 꿈을 꾸는 것도 사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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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l0ll
· 6년 전
하. 저도 기숙사생활 했는데. 장난없죠ㅡ 사람은 어느시대 사람이건 모아놓으면 비슷한가보네요. 한참이 지난 지금. 그때 그 친구들을 딱 그때만 눈딱 감고 귀딱 막고 지껄여라 이것들이여. 하고 버티고. 지금이 되니. 시간이 멀리 흐르니. 그들이 내 인생이 큰 영향력이 있는 자들이 아니란걸 알게되었어요ㅡ 내가 그들에게 중요성을 부과하여 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로 내가 좌지우지 되면 안되요. 스스로가 쟤들은 나한테 안중요해 하고 그들의 중요성을 낮추고 나자신의 중요성을 높여 나에게 집중하면 그 기간을 버텨내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