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딸 셋을 키우는 유부녀 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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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82wgkk21
·6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딸 셋을 키우는 유부녀 입니다. 현재 35세 이고 애들은 고1,중3,초3 이구요. . 제가 고2때 임신을해서 이렇게 살고있네요. 제가 이렇게 살게된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세자매중 둘째 이구요 친아빠는 바람피우고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엄마는 갖은 고생 하시며 혼자 저희를 키우셨고 친아빠는 엄마 속만 썩히다가 제가5살때 오토바이사고로 돌아가셨어요.제가 6살 때부터 새아빠와 살았는데 유치원 때부터 초등시절 내내 공부 가르치시면서 멍청하다고 온갖 욕설과 머리를 그렇게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눈알튀어나올 정도로 맞고 꿀밤을 세게 내리쳐서 제 머리에 항상 멍이들어있었고, 머리카락 손으로 비비꼬아서 잡아당기고 강목으로도 다리 엉덩이 멍들도록 때리시고 제가 많이 먹는다고 혼내시고 먹보라고 먹는것만 밝히지 말고 공부나 좀 열심히 하라고 공부못하면 윽박지르시고..저를 따로 불러 제 몸을 만지시고 본인 성기에 제손을 갖다 넣고 제가 멋모를 6살땐 키스도 당했어요. 제가 초등시절 자주 체해서 토 를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스트레스 때문 이었나봐요. 그렇게 온갖 수모를 겪으며 살았어요. 어린나이에 집에서 맞는것보다 치과 가는게 더 좋았습니다..엄마는 옆에서 말리다가 엄마도 맞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살았구요. 헤어지고 싶어도 보복할까봐 참고 살았어요. 새아빠는 공포의 대상 이었어요. 그러다 제가 중학교때부터 친구들과 놀고싶고 집에ㅣㅣ 들어가기 싫어서 가출도 하고 학교 수업도 자주 빠지고 결국 고1때 자퇴를 했구요. 알바 하며 지내다가 헌팅을 했고 제 친구들과 몇명 오빠들과 자취를 했습니다. 거기서 만난게 현재 저희 남편 입니다. 그땐 어린나이에 삶의 도피처를 찾고 있었나봐요...일부러 아이를 가졌고 방한칸 월세생활 부터 결혼 생활을 했어요. 결혼초에 어렵게 생활했고 남편과 그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어요.서로 자기생각만 하고 저는 애들 키우느라 집에만 갇혀 생활했고 우울한 날들의 연속 이었습니다. 물론 친엄마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하고싶은거 못하고 갖고싶은거 못갖으며 친구들과의 연도 단절되고 우울증 화병으로 힘든 세월을 살며 여기까지 왔네요..지금은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오래된 빌라 이지만 집을 장만했구요 애들 학원 보낼 돈은 없지만 그래도 애들 먹고픈거 놀고픈거 해주며 여유롭진않지만 결혼초 처럼 쪼들리게 살고 있진 않습니다. 근데 저의 진짜 고민이자 문제는 제가 자꾸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몇년전에는 집에서 스트레스 풀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라고는 게임 밖에 없었는데 정모때 같이 모여 노는 정도로 즐겁고 만족했는데 중간에 남편에게 걸려 그것조차도 못하게 됐구요.. 2년전에는 제가 직장동료와 외도를 했다가 그것도 걸려서 이혼까지 갈뻔했고 남편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근데 정말 만난지 며칠만에 들통나서.. 그 남자는 모든걸 제탓으로 돌리더라구요.. 그렇게 상처로 끝났고 최근엔 또 직장 동료와 같이 일하다 보니 정도 들고 누나~누나!! 하면서 잘챙겨주고 잘 따르고 하길래 또 마음을 뺏겨서 둘이 안고 키스도 하고 그랬어요..제가 미쳤나 봅니다.. 저희 남편이 제폰에 도청장치를 해놨었나봐요. 결국 그것도 비밀연애한지 이틀만에 걸려서... 일도 그만두고 그 남자와도 나쁜기억으로 쫑났네요..그남자가 저희 남편에게 말하길 불장난 이었다고 단순한 호기심이었고 누나가 먼저 꼬셨다고 말했다더군요.저는 남편과 이혼 얘기를 진지하게 해봤고 남편도 많이 힘들어하고 저도 괴롭습니다. 남편은 우리 애들 커가는 과정 같이 지켜보고 싶고 엄마 아빠 밑에서 온전히 자라고 화목한 가정을 버릴수없다고 저를 설득하고 또 설득했습니다. 잘못은 제가 하고 남편이 저를 설득 하는 참.. 말도안되게 나쁜 년이네요 제가 차라리 죽었으면 했어요.. 용기도 없으면서 말이죠...사실 싱글들에겐 좋아하는사람 만나고 헤어지고의 반복이 너무 당연한 일인데 결혼 한순간 모든게 제한 되있고.. 나를 버리고 자식들과 가정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게 한번뿐인 내인생이 너무 한스럽고..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남편과 속내를 털어놓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마음 잡으려고 노력 하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또 내맘을 흔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저도 아이들 특히 막내를 생각하면 절대 이혼은 하기싫어요. 남편이 불쌍하고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남편이 저를 잡아줄때 정말 좋은말들을 많이 해줬어요. 앞으로 이런일이 안생기게 제맘을 다잡고 싶은데 이런 유혹을 어떻게 제어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욕 먹고 비난 받을짓 했다는거 압니다..그래도 고치고싶고 저도 잘해보고 싶으니 부디 욕설이나 기분 상할 말은 삼가주셨음 합니다.많이 고민후에 올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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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on707
· 6년 전
먼저 어린시절이 많이 힘들었죠. 토닥토닥 쓰담 힘네세요 . 음 부족하지만 제가 님의 오빠가되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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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ree71
· 6년 전
님은 참 좋은 남편하고 살고 계시고.. 또 그걸 잘 알고 계시네요~ 제 나이는 48세 인데요~ 저도 전에는 이***에 정말 관심이 많았지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옆에서 나와 함께 고락을 같이 해준 와이프가 최고네요~ 제 생각은 이***를 친구로만 유지하는 방법 즉 선을 분명히 하면~ 문제는 없을거에요~ 어렵겠지만~ 마인드 콘*** 하시고~ 내 남편이 최고다~ 라고~ 친구로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찿아 유지해 보세요~ 님~ 이제 나에게 찿아온 행복을 ~ 행운을 발로 차버릴겁니까?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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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ee42
· 6년 전
남편의 마음을 알고 계시면 이해도 하셔야 할꺼 같아요 홀로 외롭고 지치고 힘들어 하는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상황을 자신의 외로움만이 자신의 아픔만이 우선으로 느껴질때 자신을 먼저 위하는 남편을 보세요 자신의 손에 이미 가진것이 소중하지 않게 느껴지신다면 같이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게 좋을꺼 같아요 같이 했을때 둘다 즐거워 질만한걸 찾아보세요 취미가 유머코드가 같다는건 의외로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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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oni
· 6년 전
힘든 어린시절을 겪으시고...어린나이부터 아이 키우느라 고생많이 하셨겠어요. 또래들은 연애도 하고 자유로운 20대를 보냈을 텐데 아이돌보면서 결혼생활하느라 그런 자유가 없었다보니, 현재 자유를 느끼고 싶으신것 같아요. 아쉬움도 크구요...사연만 봤을 때 다행히도 좋은 남편분을 만나신 것 같아요! 제가 다 읽었을 때 글쓴이님은 아이들을 생각해서 이혼은 하고싶지 않으신것같은데요. 만약 마음의 방향을 그쪽으로 정하셨다면....좀더 독하게 마음을 먹으셔야 하지않을까싶어요. 남편분 역시 어린나이에 가장이 되어 글쓴이님과 마찬가지로 자유롭지못한 20대를 보냈을거에요. 남편분도 아이들과 부인 생각하며 가정을 지키기위해 노력했을거구요...아이들도 어느정도 크고, 생활도 이제 빡빡하지 않으니 다른방향으로 스스로에게 시간과 돈을 투자해보세요. 게임말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서 친구도 사귀고하면 좀 더 나아질수 있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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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wgkk21 (글쓴이)
· 6년 전
여러분의 위로의 글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의 행복을 모르고...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서 소중한 가족에게 내 남편에게 큰 상처를 줘서 죄책감이 드네요..여러분의 조언을 되새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너무나도 큰 힘이 되서 greentree71 , hohee42, ninanoni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