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머리가 아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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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저는 지금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머리가 아파요 나는 분명 아무 생각이 없는데 왜 이럴까요 오늘은 방이 더럽다고 꾸중을 들었는데 너 방좀 보라는 말 하나때문에 방을 다 치워버렸어요 근데 저는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자꾸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방을 치워버려요 그래서 이제 책상에 남아있는 물건이 없어요.. 또 저는 3살먹은 여동생이 있고 이제 태어난지 1달 반 정도 된 여동생도 있어요 엄마 아빠가 힘이 드신다는건 알겠어요 물론 저도 너무 힘들어요 근데 너무 죄송스러운게 저는 조금 도와주는거 같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거 같은데 엄마는 내가 있어서 다행이래요 아참!궁금한게 있는데 아 우선 저의 사정을 들려드리자면 저는 재혼가족이예요 아빠가 새아빠인데 너무 좋으셔요 하지만 그 전에는 지옥이었죠 전 아빠는 맨날 술만 먹고 돈만 쓰고 저는 신경을 1도 쓰지 않았어요 장님이신 할아***랑 맨날 있었는데 저는 거의 혼자나 다름 없었어요 항상 쓸쓸하고 가끔 집에 경찰이 오시고 그래서 무서웠고 엄마한테 장미꽃을 그린거 보여드릴려고 그렸는데 결국 잠이 들었고 그 다음날에 보인것은 토가 감싸져있는 휴지들과 술냄새 그리고..오바이트가 묻혀있는 장미그림이 있었어요 저는 이 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뭐...이런 나날을 맨날 보냈어요 어린시절에. 맨날 싸우고 아빠가 엄마때리고 질질끌고 다니고 그랬어요 그랬는데 결국 결판이 나고 이혼을 하셨죠 저는 큰이모네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어요(9살) 엄마가 없이 말이에요.. 그때 마침 큰이모부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계셔서 기분이 좀 그러셨나봐요 그래서 저는 맨날 힘든 날을 보냈죠 맨날 억압받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맨날 그러고...맨날 침대에 누워서 커튼 사이 밖을 보면서 엄마...하면서 울고 자다가 가위를 항상 눌리고 숨도 안쉬어지고 그랬어요.... 이모부가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게 1년반을 큰이모네에서 보내고 저는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잘 살게 되었어요 (지금의 나이.16) 근데 엄마가 그러면 안그런데 아빠가 동생한테 소리치고 혼내면 왜 제가 눈물이 나고 화나고 미칠거 같고 돌아버릴거 같고 막 그래요.. 옛 기억 때문일까요?..,, 지겨워요 다 싫고 실증나고 그냥 다 그만두고 싶어요 학교갔다가 집에 오기가 싫고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하기도 해요 잘난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심어주는데 왜 정작 저에게는 심어주지 못하는 걸까요 너무 생각이 많아졌어요 생각이 많은데 아무생각이 없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졸려졌거든요 생각이 없는게 맞는거 같아요 또 자고 일어나면 이런 기분이 계속되겠지만 요즘에는 이런 기분이 편하더라구요 근데 왜 머리가 아플까요 요새는 두통약도 몰래먹어요 엄마한테는 아파보이고 싶지 않아서요 전 자야겠어요 다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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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0ll
· 6년 전
전 아빠가 증말 나쁜 사람이었네요. 그치만 지금 우리 삶에 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내 마음속에도 지워버리세요. 대신 자기전에 일기장에 오늘 좋았던 느낌, 기뻤던 사건, 고마운 사람 3가지를 적어고 ... 길고 깊게 10번 숨을 쉬고 나서 잠들면 조금 편안해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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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oni
· 6년 전
마음이 힘든거 엄마에게 짐이 될까봐 티내지 않는건가요?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해도 괜찮아요. 너무 스트레스받으면 두통이 생기기도 해요..오히려 참고, 또 참으면 나중에 병이와요...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꽃이 아닌건 아니에요! 지금은 비바람견디고 있지만 언젠가는 멋진 꽃을 피우는 사람이 될거에요...!! 어머니에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이곳에라도 언제든지 털어놔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