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모르겠다 #삶 #인생 #의미 #힘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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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i0428
·6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구요. 디자이너가 되어 취업했었네요. 집안은 엄마아빠가 많이 싸웠어서 많이 무서워하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고3때 두분이 이혼하셨지만 아빠는 아직 집에서 같이 살고 계셔요. 저한테 폭력이 있었던건 아닌데 그냥 부모님 사이가 많이 안좋으셨어요. 맨날 술마시고 아빠랑 엄마가 싸우고 그래서 어릴때는 또래애들이 무섭고 가식적인 것 같았어요. 엄마아빠처럼 앞에서는 ,낮에는, 착하고 좋아보이지만 뒤에서는, 밤에는, 술마시면 싸우시고 욕하고 경찰서를 들낙날락 하는 모습에서요. 지금은 나름 드라마에서도 보고 친구를 사귀면서 자존감도 조금 올라가고 그냥 부모님도 요즘엔 제가 정신병원에 간 이후로 안싸우시고 그래서 좋아요. 집안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특성화고 졸업후 취업을 먼저했구요. 매달 30만원씩 생활비 내고 적금넣고 직장 다녔어요. 그 회사가 에이전시라서 많이 힘들었지만 저의 나이에 비해서 돈을 많이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 다녔네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거기에 있는 직장상사분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거였어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챙겨주시고 재밌으시고 맨날 만나서 일을 같이하고.. 일적으로도 제가 존경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좋아하게된것같아요. 그런데 그 직속상사분이 과로사로 돌아가시게 되면서 제 인생이 꼬여버리게 된것 같아요. 생애 두번째로 장례식장도 가보고 밤새 엉엉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정신건강의학 병원에도 다니게 되었네요. 지금은 약물치료하면서 사실상 백수로 지내고 있어요. 예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일을 해서 그런지 무리하게 일을 했었는데 요즘은 디자인은 잡히지 않고 취업도 하기 싫고 그래서 도피성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 원서를 넣고 있네요. 본론은 요즘에 할일이 없어서 인가.. 계속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살고 있는 의미를 찾고 싶어요. 그래야 열심히 살것 같거든요. 죽고 싶지만. 어짜피 살아야 한다면. 무엇인가 이루고 죽고싶어요. 상사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나도 일하다가 그냥 죽으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 끝인가. 하고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다니던 회사도 관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쓰네요. 왠지 중요한 길목에 서있는것 같아요. 방황하지않고 좋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생의 의미. 삶의 의미는 무엇 일까요? 추신) 예전에 '세상사람들을 행복하게 도와주는 것' 이라고 정했을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네요.. 추신2)병원에서도 상담을 받고 그러는데도 거기서는 삶의 의미를 말하고 말고의 분위기가 아니네요.. 정말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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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오미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방황하지 않고 좋은 선택을 하고 싶고,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는 마카님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 같이 찬찬히 살펴보면서 마카님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네요. 마카님은 성장기 동안 가정 내에서 부모님 간의 잦은 다툼으로 정서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한테 직접 폭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만성적인 갈등이 있게 되면 자녀들도 집에서 긴장을 이완***지 못하게 됩니다.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자극을 민감하게 탐지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마카님이 어릴 때 또래친구들이 무섭고 가식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부모님도 다투지 않으시고, 친구들도 사귀면서 자존감도 올라간 상태로 보이네요. 마카님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아직 아***가 집에서 같이 살고 계시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가지 역경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감을 찾은 상태로 보여 참 다행입니다. 마카님은 집안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을 먼저 하신 것 같아요. 그 회사가 에이전시라서 많이 힘들었지만 마카님 나이에 비해서는 경제적인 보상이 좋은 편이어서 성실하게 열심히 다녔던 것 같네요.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의사결정도 자율적으로 잘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만나서 일적으로도 존경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직장상사 분이 과로사로돌아가시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었네요. 업무적으로는 멘토같은 분이셨던 것 같고, 심리적으로도 의지가 되었던 대상을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어 무척 괴롭고, 마음을 잡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을 다니면서 약물치료를 받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의미있게 사는 것일지 고민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하던 디자인은 손에 잡히지 않고, 취업도 하기 싫고, 그래서 도피성으로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 같고요. 마카님, 우리 주변의 심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게 되면 사람이 유한한 존재구나, 살*** 시간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구나라는 것을 평소에 비해 더 생생하게 실감을 하게 되요. 그러다 보면 나의 인생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고 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싶고, 내 삶에 집중하고 싶고, 삶을 사는 동안 의미있는 성취를 하고 싶다는 욕구도 강해지게 되요. 이건 무척 건강하고 성숙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예요. 마카님, 방황을 하지 않고 좋은 선택을 하고 싶다고 하셨죠? 20대와 같은 성인 초기에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시행착오도 경험하다 마카님에게 의미있고, 성취감을 주는 일을 찾아서 그 목표에 집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요. 방황보다는 탐색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대학을 가고 싶은 것이 도피성인지, 아니면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예전과 다른 삶의 방향에 관심이 생긴 것인지에 대해서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인생의 중요한 길목에서 기존의 가치나 생각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면 행동이나 결정도 변할 수 있고요. 취업을 해도 좋고 대학을 가도 좋습니다. 디자인을 해도 좋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도 좋습니다. 마카님이 즐겁게 할 수 있고, 인생을 의미있게 만들 수 있고, 열심히 집중하도록 동력을 주는 일을 시간을 두고 찾아나가 보세요. 그 과정 자체가 마카님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보면 어떨까요? 마카님의 인생이 기쁨과 성취감으로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기를 엔젤이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카님인 만큼 앞으로 의미있는 일을 꼭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삶의의미 #좋은선택 #탐색 #기쁨 #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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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vm
· 6년 전
저도상담에서 오히려 하고싶은말 못해서 답답했는데 그부분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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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 6년 전
영화 버닝 보셨나요? 영화 내 이런말이 나와요 리틀 헝거와 그레이트 헝거요 리틀헝거는 배고픔에 굶주리는 사람들이고 그레이트 헝거는 삶의 의미에 굶주리는 사람이래요 저 역시도 그레이트 헝거처럼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이에요.. 제가 이런 자문을 하는것도 내 자신을 잃어버려서 그런건 아닌가 싶어요 수없이 욕망을 억제하기도 했고 의미를 추구했던 대상이 사라져서 그런것도 있고요...그나마 결론을 내린건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살아보자에요..그게 봉사가 됬다면 일주일에 5번이라도 봉사를 나가본다거나 인생에 대한 의미와 관련된 책을 될수있는 대로 읽어보세요 여행을 가셔도 좋구요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의문점이 풀리기도 해요 뭐든 노력이 정말 중요해요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답에 가까운 걸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