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생각해오던 내가 이제는 날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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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생각해오던 내가 이제는 날이 갈수록 나약해져만 가는 것이 느껴진다. 마음의 상처는 곪을대로 곪아버렸는데 기댈 곳이 없다. 기댈 곳이 생기더라도 쉽게 믿지 못할 것 같다. 홀로 외국에 나와 있는 바람에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는 하소연을 할 수 없고 친구들도 이미 멀어져 버린 것 같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희망같은 것은 없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이라 스스로 위안삼으며 버티고 있으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 부모님만 아니라면 사는 이유가 없다 생각한지는 벌써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행복하다 라는 감정을 느껴본 게 언제일까 아니 느껴 본 적은 있었을까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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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글만 읽어도 마카님의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속상하고 안타깝네요. 그리고 마카님에게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생각해 왔는데 날이 갈수록 나약해져만 가는 것 같고, 마음의 상처는 곪을대로곪아버렸는데 기댈 곳이 없고, 기댈 곳이 생기더라고 쉽게 믿지 못할 것 같다는 말에서 마카님이 그동안 혼자서 참고 견디느라 참 괴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홀로 외국에 나와 있는 바람에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는 하소연을 할 수 없고, 친구들도 이미 멀어져 버린 것 같아 외롭다는 느낌도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희망을 느껴야 삶에 동기부여가 되는데, 지금은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티면서 지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마카님, 모든 감정은 없애거나 억압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느끼고 경험해야 할 대상입니다. 슬픔이나 두려움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직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회피할 때 정신적인 아픔이 발생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상당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회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슬프고 두렵구나. 몸과 마음이 이제까지 너무 지쳐왔구나'라고 자기 상태를 인식하고, 그 이유를 탐색하기 시작하면 놀랍게도 우울이나 불안의 강도는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게 되면, 안타깝게도 우울이나 불안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도 함께 마비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혹시 슬픔이나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억누르면서 기쁨이나 성취감 같은 감정도 처리하기 어려워졌을 수 있어요. 내적으로는 마카님 안의 모든 감정들을 마주하고 보듬으면서 외적으로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건강한 환경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뢰와 정서적 지지를 통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대안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거나, 학업이나 진로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엔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마카님이 지금보다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정신적나약 #마음의상처 #희망 #동기부여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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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him
· 6년 전
좀 쉬어요. 여행도 다녀오고. 한 일주일 머리 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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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2217
· 6년 전
맞아요 다시 나를 돌아볼수있는 기회라생각했으면좋겠어요 윗분말씀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여행을 가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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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riq
· 6년 전
지칠땐.. 때려치는게 최곤데. 나이먹으면 그거 짐되요. 연차써서 최대한 신나게 노세요. ***듯이 놀고 하고 싶었던거 하고 최대한 많이 본인을 즐겁게 해주세요. 에너지가 더이상 남아나지 않을때까지. 그럼 일하러 돌아왔을때 좀더 다른 기분을 느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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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psychology
· 6년 전
지금까지 살아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기댈 곳이 있는 축복이 있지만 모든 고민을 털어놓기는 힘들더라고요...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말못할 마음속 깊은 끝자락 이야기들... 그때 제게 힘이 된건 책이었습니다.. 위에 엔젤님의 답변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의 이유를 탐*** 용기를 가지게 되면 한결 나아지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실꺼에요.. 이렇게 글을 올리신 것도 그런 용기를 내서 올리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고민할 사람이 없을 때 저는 책을 읽고 제 자신과 대화하며 백지에 글을 쓰며 제 마음과 대화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사랑할 수 있게 됬습니다... 힘드실 때 심리치유같은 책 한권만 읽어도 마음이 정화되실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과거는 자라기 위한 거름으로 남겨두시고 앞으로라도 행복해질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시느라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도 고생하시겠지만 그 가운데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