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울증 및 거식성 폭식증을 5년. . 이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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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우울증 및 거식성 폭식증을 5년. . 이제 6년 앓고 있습니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입원치료를 해왔어도 고치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 모습을 보니 시체가 서있네요. (여성)172cm의 36kg 길거릴 다니면 모두의 이목을 집중 받는게 일상이네요. 너무너무 고치고 싶은데. . 미치도록 안 고쳐져요. 이젠 제가 억지로 토해내지 않아도 저절로 음식을 먹으면 게워냅니다. . 23살의 어린 나이의 빈혈약과 저혈압으로 혈압높혀 주는 약을 먹고있네요 . 가만히 있어도 계속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 점점 더 정신 의지 조차 나약해져 가네요.. 언제나 기괴스럽고 잔인한 꿈만 꿉니다. 너무 무섭고 무서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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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정신과 전문의 입니다. 님의 체중과 입원력을 고려했을 때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과 우울증을 앓고 계신 것을 보입니다. 너무너무 고치고 싶은데 미치도록 안고쳐진다는 글귀를 보니 님이 현재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들지를 짐작하게 됩니다. 이제는 억지로 토해내지 않아도 저절로 먹은 음식이 올라온다는 것을 보니 점점 증상이 나빠지고 있다는 걸로 인지하고 계신 상황이고요. 님께서는 5년 이상 겪고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잘 알고 계시겠지만 비슷한 사연을 가지시거나 궁금해하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참고 삼아 말씀드리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정신과질환 중 비교적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무서운 병입니다. 치료가 매우 어려운데 50%는 완전히 회복되고 30%는 어느 정도 호전되나 나머지 20%는 만성적이 되어 회복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입원치료를 통해 호전이 되어도 1년 안에 50%가 재발이 되기도 하지요.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본인의 상태가 질병이라는 이해가 부족하여 치료에 무관심하거나 거부를 하는 것이 보통의 환자분들의 특징인데 님의 경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나아지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치료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본인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동기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이 자신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고 몸에 일어나는 변화나 이상 식사행동을 숨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치료가 가능한 “병” 이므로 적극적으로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위사람, 특히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므로 그들을 치료에 연계***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떤 경우 환자분에게 엄하고 많은 것을 요구하는 가정 환경과의 관련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즉 환자분이 스스로 노력을 하더라도 가족 내의 갈등이 존재한다면 그 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분과 가족이 공동으로 대처해야하는 병이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인 가***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간단하게 말해서 다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이겠지요. 환자분과 치료자가 협의하에 세심한 식이요법으로 영양소를 제공하고 회복정도에 따라 섭취량과 음식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환자분이 정상적인 식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수긍하면서도 살이 찔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식사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치료 거부를 반복하고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화 경과를 밟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의 관건은 이러한 양가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체중과 이상 식사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병에 대한 대처행동을 배우게 되는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환자분을 자신의 상태를 알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가치료자(self therapist)가 될 수 있도록 성장***고 왜곡된 신체상(body image)의 교정, 주된 재발의 원인인 스트레스 관리, 문제해결능력 키우기 그리고 재발방지 계획 등에 대해 함께 알아가는 작업이 되겠지요. 그리고 항우울제를 써서 동반된 우울증 및 불안증을 관리하게 하고, 경우에 따라 식욕촉진제를 쓰기도 합니다. 현재 님께서 어느 정도의 치료까지를 받아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나아지려는 의지를 갖고 있고 가족 치료를 포함하여 충분히 주변의 협조 아래에서 입원 치료를 시행했고 치료를 잘 따라갔음에도 불구하고 6년째 나아지는 것이 없고 점점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면 가족들,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선생님이나 병원을 바꿔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치료과정에서 충분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생각해야겠지요. 님은 아직 젊고 예쁜 나이 입니다. 쉽게 본인을 포기하지 마시고 주위사람들에게 나아지려는 의지를 밝히고 도움을 청하세요. 그리고 저절로 음식을 게워내고 있다면 위식도 역류질환(GERD)을 비롯한 내과적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접근을 해야 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혹시 스스로 알코올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지도 함께 점검해봐야 합니다. 마인드 카페에서는 님이 건강을 회복하셔서 그 나이 때에 즐길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을 되찾기를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식이장애 #거식증 #신경성식욕부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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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 9년 전
어쿠, 너무 마르셨어요. 전문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조금씩이라도 규칙적으로 식사를 유지하고 요가 같은 운동을 해보심 어떠실까요. 상담치료는 꼭 지속적으로 받으셔야 할거 같아요. 마음의 건강이 회복되어야 몸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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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9년 전
178에 100kg..폭식과 폭음으로 위랑 간이 망가졌지만 약을 먹으면서도 폭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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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o
· 9년 전
젊음 그 자체가 아름다움인걸요. 눈에 보이는 그 몸뚱아리에 영혼을 뺏기지 말아요. 치료 받으세요. 나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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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el
· 9년 전
어떤 계기로 이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건가요. 한꺼번에 모든걸 해결하기 보단 하나씩 바꿔보세요. 마음을 어떻게 먹냐에 따라 지옥도 되고 천당도 되는게 세상입니다. 전문적인 도움 꼭 받으시고 몸보다 마음을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