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4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저는 6~7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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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전 14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저는 6~7살 쯤 큰 충격 먹은 이후 "나는 왜 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컸습니다. 그 나이 땐 "죽고싶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항상 목욕을 한 후 몸이 상쾌해지면 머리가 텅텅비면서 나 자신이 왜 사는지 까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채로 1학년 2학년.. 그렇게 계속 커왔습니다. 목욕을 하면 내가 왜 사는지 생각하는 건 같았지만 일상에 피해를 주진 않았습니다. 3~5학년까지 피해를 주었던 우울증도 6학년이 되고 사라졌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쯤, 저는 우울증이 다시 생겨났습니다. 정말 비참하게도 아무 이유없이. 전 관심받는 것을 좋아했고 죽을 거라느니, 자해할 거라느니.. 이런 일로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마음의 상처를 입혔습니다. 날이 갈 수록 우울증은 심하게 번졌고, 제 몸은 아무 이유없이 아프고 기억력은 나빠져가며, 집중력과 체력은 점점 더 떨어졌습니다. 좋아하던 체육도, 친구들과 노는 것도 모든 것이 귀찮아졌고 전 거의 집에 박혀있었습니다. 가끔 언니가 억지로 협박을 하며 끌고 나올 때는 그냥 빨리 집에 가고싶을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아져서 머리를 감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다보니 머리카락은 숱이 적어지고,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졌습니다. 어느 날, 저는 외가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빨리 집에 가고싶었고, 혼자 거실에 앉아 휴대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외삼촌이 "아직도 사춘기냐?ㅋㅋㅋㅋㅋ"하고 웃으셨습니다. 잇따라 이모들도 웃으시고, 저는 짜증이 솟구치고 화가 났습니다. 사춘기인 것도 있지만, 대놓고 그렇게 웃으시니 정말 눈물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해서 우는 것도, 무서운 것도 다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혼자 울거나, 속으로만 무서워 합니다. 그래서 죽고싶은 것도, 힘든 것도 다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12월에 만난 동갑인 제가 좋아하는 한 남자아이와 제 친구들에게 용기내어 털어놓았고, 이야기를 들어주니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친해진 아이들에게 자해한 것과 내가 죽고싶다는 것, 힘들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처음에 친구들은 그러면 안된다는 식의 관심을 보여주었지만, 나중에 한번 더 말했을 땐 완전히 무시 당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누군가에게 슬프고 힘들고, 죽고싶다는 것 등.. 제 감정을 숨기기로 했습니다.. 뭐.. 이젠 사람들이 싫어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 때 수행평가로 음식에 대해 조리과정 등을 설명하거나 하는 평가가 있었는데, 역할을 정할 때 저는 억지로 프린트를 뽑아오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저희 집엔 프린터기가 없어서 피*** 가서 뽑아오라고 했습니다. 그 둘은 자료조사 한다고 쉬운 거 자기들이 맡고.. 하지만 제가 소심하고,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피*** 같은 곳은 혼자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와 가야했는데.. 엄마는 발목이 아픈 상태셨습니다. 저는 안 가져가면 안된다 싶어서 집에있는 요리책을 다 뒤졌습니다. 저희 주제는 구이였기에 그나마 숯불갈비에 가까운 음식을 찾으려고 1시간동안 애썼습니다. 요리책 하나에서 돼지갈비구이라는 구이를 찾아내었고 저는 요리책을 챙겼습니다. 혹시나 저는 애들이 헛수고 했다고 생각할까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려했습니다. 그리고 자료 내가 다 조사해오겠다고.. 하려했지만 차마 문자는 보내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새벽 1시까지 자료를 찾아서 수첩에 다 옮겨적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두 친구가 "아 오늘 과학이었어?!"라고 하더군요.. 그 두 친구는 자료 조사를 하나도 안해왔습니다. 나머지 두 친구는 축구부였는데, 처음 만드는 1시간 동안 축구부 친구 두 명은 아무 것도 하지않고 잤고, 다음 시간엔 제가 쓴 걸 보고 "저거 누가썼냐 지저분하잖아;"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친구는 저를 가르키며 "쟤"라고 했습니다.. 자료도, 사진도 가져온 건 저였는데.. 한번은 기가시간에 바게트 피자를 만드는 게 있었습니다. 파프리카, 소세지 등.. 재료를 잘라야 했는데, 전 그런 걸 잘 못했기에 혼자 일안하고 노는 것이 될까봐 제가 재료도 나르고 설거지도 설거지 담당친구 대신 해주고.. 그런디 마지막 재료를 가지고 오니 친구들이 빵을 다 정해놨더군요. 저는 끝부분이었습니다.. 저도 가운데 부분 빵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빵은 빵 위에 재료도 잘 올라가지 않고 빵이 툭하면 옆으로 기울어 재료가 다 쏟아졌습니다. 치즈는 제대로 얹어지지도 않았고, 나중에 다 되고 꺼내보니 제 빵 위에는 치즈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른 친구들 빵 위엔 치즈도 잔뜩 올려져있었는데.. 전 그래도 속으로 태웠습니다. 정말 제가 쪼잔하게 구는 것 같지만 제 자신은 제가 두 발로 설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 건지 내가 사람은 맞는지 그냥 걸어다니는 시체 아닌지 생각도 하고 살아도 되는지 싶고..가진 병만해도 5개 이상이고, 아픈 것으로 따지면 12개 이상.. 건강한 몸이 가지고 싶은데, 또 남들 위로 정말 고맙고 소중한 한마디 한마디인데 들으면 그냥 웃기고 힘든 거 알아주길 바라지만 막상 누군가 알이주면 별 느낌 들지도 않고 자살충동에 살인충동에.. 하.. 진짜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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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자세하고 세세하게 본인의 상태를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가 나고 억울할 때 그 일을 다른 이에게 토로하거나 글로 써보는 일은 중요합니다. 억울함을 토로함으로써 마음이 조금 풀어지기도 할뿐더러 그 일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다가가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우선 어릴 때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일인지 궁금하네요. 그 사건으로 인해 성격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게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님의 걱정 많고 예민하신 성향을 미루어 보아 상대를 많이 의식하고 상대의 반응을 크게 신경쓰시는 듯 하네요. 지금 님의 나이는 사춘기를 한창 겪을 시기입니다. 사춘기 때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으며 간섭 받기를 무척이나 싫어하게 되죠. 친구 관계에도 무척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이해 못하는 부모가 아주 못마땅하게 느껴지구요. 헌데 님은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성향 자체가 예민한데다 사춘기까지 겹치니 이 모든 상황이 스스로 조절하고 바로잡기 무척이나 힘겨울 것이라 짐작됩니다. 이런 어려움을 친구들이 들어주고 이해해주니 무척이나 기쁘셨다고 하셨죠? 하지만 아직 친구들도 님과 마찬가지로 어리고 또 자신만의 문제를 직면하며 역시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여러번 이야기를 들어줄 여력이 없을 수 있어요. 이를 너무 섭섭해하지 말아요. 그리고 과학 수행평가 시간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여건이 여의치 않음에도 최선을 다하는 님의 책임감은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 친구들은 준비도 안 해왔으면서 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좋지 않게 이야기했으니 진짜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님이 다른 아이들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신 듯 합니다. 그리고 님의 답글을 보니 어머니와 언니분의 말투가 좀 거친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도 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님에게 가족이 좀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님은 이런 속상한 부분을 항상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만 삭히시는 듯 하네요. 그러다보니 혼자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쌓이고 이해받지 못하는 것 같아 화가 나는 거구요.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님이 자세하게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사실은 나이가 많으신 어머니와 나이가 많은 언니가 한참 어린 님에게 훨씬 더 많은 관심을 표현했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본인의 아픔이나 상처에 집중하지 않고, 관심을 받기 위해 죽을거라고, 자해할 거라고 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 없어요. 나이가 많아지면 한참 어렸을 때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주의를 기울이기가 어렵거든요. 더구나 본인들이 충분하게 예민하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음에 대해 인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별거 아닌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걸로 치부하려고 하기가 쉽습니다. 그게 보통 사람들의 심리예요. 어머니께, 그리고 언니에게 진지하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털어놓아 보세요. 지금 너무 힘들다고. 죽고 싶을만큼 힘들다고. 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하고 싶으며 어떠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세요. 그리고 친구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본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할당된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들에 대해서 주변으로부터 충분히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에 어떤 식으로 반응했던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또래 친구들은 본인들의 무책임함에 대해서, 님이 했던 고생과 희생에 대해서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을거예요. 하지만 본인이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님이 삐치거나 하는 식의 행동을 취했을 때 '쟤 왜 저래'라는 식으로 비춰지기가 쉽습니다. 본인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정확하게 본인의 얘기를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얘기하지 않으면 가족도, 친구도 몰라요. 결국 님의 상처만 더욱 커집니다. 그리고 무언가 행동을 할때 사람들에 대해서 인정받*** 하는 욕구가 클수록 그만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행동을 해야 해요. 이미 마음은 충분히 따뜻한것 같으니 더욱 친절하고 상냥하게 사람들에게 표현해주세요. 그리고 본인이 관심을 받고 싶은 만큼 남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대해주세요. 물론 인정받*** 하는 욕구가 지나쳐서 본인에게 해가 되는 상황을 만들면서까지 사람들에게 끌려다녀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상담센터에서 정식으로 상담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기존에 상담 경험이 있으신 듯 한데요. 한두번으로 그 효과를 알기 어렵고, 보통은 최소 1년 이상 상담을 해야 내 안에 있는 문제가 드러나고, 그 문제를 해결할 힘이 생겨납니다. 또한 님에게 맞는 다른 상담선생님이 있을 수도 있어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유년기의 상처가 있고 아직 어린 나이라서 홀로 이를 헤쳐나가기 힘들 수 있습니다. 힘든게 당연한거구요. 힘들다고 소리쳐도 괜찮고 도움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다뤄주세요. 님은 존재 자체로도 충분히 예쁘고 멋진 사람입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이 시기를 잘 견디고 극복해서 성숙한 청소년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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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el
· 9년 전
책임감이 강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학생 같아요. 그런데 친구들은 자기 하고 싶은데로 다 하고 자기 맡은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속상하죠. 책임강 강하고 성실한건 분명 큰 장점이고 멀하든 잘할수있는 밑거름이 될거예요. 다만 남이 이를 다 알아주길 기대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만족하는 책임감을 가지되, 불만이나 요구사항은 당당히 말해야 알아듣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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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혼자 속에 담아두지 마세요.. 친구도 좋지만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이렇게 힘들어도 말하지 않음 함께 사는 가족들도 모를 수 있어요.. 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했는데 마음이 병도 몸의 병만큼 치료 받아야합니다... 그런데 다른 병과 달리 그냥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꼭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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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kjkj
· 9년 전
감성적이고 예민하신 분 같아요. 글이나 음악이나 그림으로 안좋은 감정들을 털어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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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남들이 다 알아주기를 바라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애들이 팀 대표뽑을 때 "니가 해"라는 걸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만만하게 보더군요. 그리고 저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 하는, 그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처음 중학교로 등교하는 날, 저는 4명의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미술부에서 한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미술부에서 만난 친구를 믿었습니다. 좋은 친구라고. 그래서 4명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었고, 그 뒤로 저는 소외된 느낌입니다. 아니, 느낌이 아니라 현실일까요. 미술부 친구와 4명의 친구들은 친해졌고, 그 중에서도 미술부 친구는 4명의 친구 중 한 명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미술부 친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자랑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남을 딱 봤을 때 웃는 것을 예로 든다면 그 친구가 억지로 웃는 것인지 알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미술부 친구.. 그 친구는 제가 말을 걸었을 때와 4명 중 1명의 친구가 말을 걸었을 때와 반응이 달랐습니다. 미술부 친구는 제가 말을 걸면 무덤덤했고, 1명의 친구가 말을 걸면 잘 웃고.. 그리고 전 초등학교 때에도 친구 관계가 그리좋지는 않았습니다. 갈등을 일으켰던 친구가 지금같은 반인데, 중학교도 왔고 문제도 일으키기 싫어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급식실에 가는데, 그 친구가 뒤에있던 저를 흘끔보더니 옆에 있던 친구한테 "뒤로 가자"이러더군요.. 저도 제가 아는 친구 사이에 끼고 싶고, 그런데 맨 앞이나 뒤에 서게되는 것도 슬픈데, 정말 그 말 듣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전 친한 친구들 맨 앞에 섰고, 자리에 앉았을 때도 혼자 얼굴도 모르는 다른 반 아이들과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게다가 서운했던 것 말하려고 하면 말은 거칠 게 나오거나 부드러운 어투더라도 남한테 상처만 주는 말 뿐이라 말하기도 그렇고 사과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사과할 때면 표정이 굳어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처럼 되고 "미안해"라고 하면 건들거리는 어투나 협박하는 어투처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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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병.. 고쳐야지요. 제 병 한가지.. 빈혈이 있습니다. 빈혈이 심해져 계단 3층을 뛰어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걸어올라가는데 숨이 차고, 현기증이 올 때면 속이 울렁거려 현기증이 멈추더라도 토를 꼭 해야합니다. 안하면 몇 주동안 눈 앞이 어지럽습니다. 현기증이 시간이 갈 수록 반짝이는 것이 눈 끝부분으로 붙는데, 그럴 때면 눈 끝부분에 감각이 없습니다. 이게 내 눈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병원을 가자고 했는데, 엄마가 "아픈 거면 빨리갔어야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엄마는 제가 한 말을 까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힘들다는 것.. 엄마가 "너 때문에 힘들다, 힘들어"라고 했을 때 "나도 힘들거든!!"하고 말한 것 외에는 한번도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도 없고,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늦둥이라 엄마는 50대시고, 언니는 이제 30대가 다 되어갑니다. 3~4학년 쯤 공책에 "죽고싶어"라고 쓴 것을 언니가 봤고, "너 죽고싶냐?"라고 묻더군요 그러고는 "죽으면 안돼 임마"이런 말을 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않지만. 그리고 올해 6월 쯤 언니가 아기를 낳았고, 언니는 우리집에 주말마다 왔었고, 전 휴대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언니가 많이 불편하고, 나이차도 많이나서 언니한테 존댓말을 씁니다. 엄마보다 언니가 무섭고, 싫은 것으로 따지자면 둘 다 싫습니다. 언니는.. 항상 학교 등등의 곳에서 언니 나이를 말할 때면 사람들은 항상 놀랐고, 이젠 형부도 생겨 "벌써부터 형부생겼냐?ㅋㅋㅋㅋ", "벌써부터 이모됬냐?ㅋㅋㅋㅋ"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엄마는 항상 언니한테 일렀고, 엄마는 언니편, 언니는 엄마편이었습니다. 그 덕에 작은 햄스터같은 동물도 키우지 못했고, 남들은 한번 쯤 해봤다는 친척과 외가집을 제외한 집에서 자는 것도 엄마와 언니가 "잠꼬대도 심한 게 어딜가서 자려하냐"같은 말로 절 짓밟았습니다. 한번 언니가 테이프로 제 머리를 툭툭치면서 "내가 우수워?", "뭘 야려"라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언니가 제 폰을 빼앗았습니다. 언니가 불편해서 컴퓨터도, 거실을 돌***니는 것도 제대로 하지못하는데 폰까지 빼앗으니 화가 났고, 저는 제 방으로 가서 커터칼로 책을 막 그었습니다. 그랬더니 언니가 제 방에 들어와 "너 미쳤구나? ooo? 너 정신병원 한번 가봐야겠다"이러더군요. 엄마가 맨날 일을 나가느라 전 혼자 집에서 할 게 휴대폰 밖에 없었는데.. 그리고 제 주변친구들을 보면 엄마랑 재밌는.. 친구같이 대화도 하는데 저희 엄마는 못합니다.. 제가 이해도 해야겠지만 매번 저한테 뭔가를 물어봅니다.. 계속 가르쳐줘도 나중에 한번 또 물어보면 안 알려주는데, 그럼 엄마는 "시X년 쪼잔하게 구네", "앞으로 뭐 사오라는 말 하기만 해봐라" 등등 말을하고, 또 갑자기 화장실 바닥에 물 흘린 거 가지고 "시X 욕조에서 목욕하라고 했지 사람 귀찮게 만들고 있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땐 저도 갑자기 욱해서 말을 하는데 그러면 "***을 쳐부숴버리기 전에 조용히 해라" 등 말을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외에도 상담같은 것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개인상담도 단체상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