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살인데요..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말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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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제가 21살인데요..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말을 안했어요 지금도 말을안해서... 친구가 한명도 없고요.. 생활을 매일 혼자해요.. 절 모르는사람들은 소심하다고만 생각하고 무관심할 뿐이고.. 전 이런생활이 익숙해진거같아서 다른사람들이 절 방치하는 느낌이 들어서 ...점점 사람들이 미워지고 제자신이 싫어서요.. 상담선생님이 제 증상이 선택적함묵증이라는데 유아기때 발병하는 거라면서요. 시간이지나면 고쳐진다고 들었는데 그럼전 고치지 못한 케이스인가요? 어렸을때부터 집에서는말을 잘했는데 학교에서만 말을 안했어요.. 말이안나왔어요.. 별명이 ***였고요.. 그증상이 중학생부터 더 심해져서 여기까지 온거같아요. 제대로된 치료는 받은적이없어요. 아빠가 만성조울증인데다가 엄마도 원래 성격이 조용했대요.. 유전같기도하고요.. 혼***내는거에 익숙했다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사람이 그리워져서요. 견디기힘들어요. 말할상대가 아무도 없어서 하루하루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말을안해서 사람들이 저에게 다가오지 않는거겠죠. 절 어려워하고..근데 전 잘 모르겠어요. 어려운 숙제같아요..아니면 저주같아요. 넌 애초에 말을하면 안되는 아이로 태어났으니까.. 그렇게 살라고..저주받은 느낌이에요 ..남이하는말에 쉽게 상처받고 ..요즘은 머리가터질듯이 아프고 난 누구고 여긴왜있고 스트레스를 풀고싶은데도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두렵고 무서워요...점점 사람들이...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특히 또래하고 대화를 해본적이없어요 현실에서.. 저혼자 다른차원 사람같아요. 제 생각을 현실사람한테 얘기해본적이없어요. 얘기하기도 싫고 ..제가 의지할사람도 없고요.. 아무도 없어요..상담선생님도 절 포기하셔서 그기억이 트라우마로.. 전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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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말을 하지 않는 자신이 답답해서 이곳을 찾아주셨군요. 만나게 되어서 반가워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지는 인간관계는 부모와의 관계이지요. 부모와 안정적으로 애착 관계를 가진 아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이들과의 사회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 선택적 함묵증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보통 5세 이전의 유아기때부터 증상이 나타나죠. 꽤 오랜기간 함구증을 앓고 계셨나본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셨군요. 주변 어른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어엿한 성인으로 잘 자라준 님이 참 대견하네요.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가진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오래도록 말을 하지 않으셨으니 혼자 이를 고치려고 하는게 많이 어려울 수 있어요. 기존 상담선생님이 잘 못 도와주셨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는 마세요. 다른 상담선생님은 님에게 훨씬 편하고 잘 맞을수 있으니 꼭 다시 한번 치료를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짐작하고 계시듯이 유전적으로 불안에 대해서 취약한 부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얘기합니다. 특히나 성인의 경우 안전하게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를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선택적 함구증의 경우 사회공포증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지행동 치료와 노출 치료가 중요합니다. 사실은 내가 말을 할 때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느끼는 부분에는 인지적 오류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교정하는 것이지요. 또한 노출 치료를 통해서 탈감작을 ***면(반복되는 자극으로 처음에는 어려웠던 것이 나중에는 별거 아니게 느끼게 만드는) 점차 편안하게 가족 이외의 분들 앞에서 얘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는 것은 참 중요하죠. 인간에겐 눈빛, 몸짓만으로 타인을 다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말로써 직접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 거구요. 하지만 님 혼자서 이를 바로 시작하기 힘드실 거예요. 그렇다면 몸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먼저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이렇게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말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글로 써내려가보는 거예요. 혹은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배워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요가나 댄스 같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좋아지기 힘듭니다. 해*** 않았기 때문에 더욱 두렵고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일단 머든 시작해보면 분명 조금씩 나아질거예요. 치료도 꼭 받으시면서 자신이 할 수 있을만한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보세요. 님이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시기를 바랄게요. #선택적함구증 #함구증 #selectivemutism #외로움 #말 #관계 #부모 #대화 #의사소통 #노출치료 #탈감작 #인지행동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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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9년 전
올라오는 고민글들을보면 대부분 본인처럼 무엇이 문제인지는 충분히 인지하고있더라구요. 다만 그 문제로인해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만 받을뿐 고치려는 시도를 했다는 글은 못본거같네요. 하긴 시도를 했으면 고쳐졌을거고 고민이 아니겠지만요. 글쓴이님 스스로는 용기를 내서 어떠한 시도를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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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어떤 시도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시도가 엄두가 안나요.. 말만하면 해결될거같은데...말하는게 무서워요..어떡할지 모르겠어요.. 겁이나고요.. 아예말을안한지 10년이 다되가서.. 어떻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두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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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무서워요 이러다가 사람들이 점점 싫어질까봐..제자신도 싫어지고요 어떡하면좋을까요... 노력..저한테는 참는게 노력이었어요 감정을 억누르는거요 말을안해서 ..상처받았을때도 너무제자신이 한심해보였을때도 그저 기죽은듯이 가만히있는거.. 더이상 나서지않고 죽은듯이있는게 제 일상이었어요..그이상 어떻게 ...참고견딜수있는지 두려워서요.. 제자신이 이해가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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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9년 전
거창한 시도가 필요할까요? 편의점이나 슈퍼에 물건은 사러가시죠? 거기서도 아무말 없이 물건만 내고 돈만주고 나오신다면.. "안녕하세요." "얼마에요?" "수고하세요." 이것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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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e
· 9년 전
어렵다고 생각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시작하기도전에 말문이 막히는건 저도 그래요~! 마음속으로 수백번 괜찮다 할수있다 해야한다라고 주문처럼 외우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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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전 대상이 정해져있어요.. 친구들한테는 특히 말을 못하겠어요.. 다른곳에서는 말할수있는데...특정대상이 친구, 같은또래나이......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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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 9년 전
남이 억지로 입을 열어줄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한마디라도 하셔야 다른 사람이 다가올텐데요. 대면이 어렵다면 전화 상담 같은거라도 꼭 받아보세요~ 너무 오랜기간 혼자셔서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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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ㄴ상담전화를...시도를해봤어요 한번...근데..제가 말을.. 어디서부터해야할지 몰라서... 상담사 말만듣고 ..전화를 끊었어요... 다시 전화할 용기도안나고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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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텍스트상담이란걸 받아본적이없어서.... 그런건 전문가가아니라 봉사하는 사람이 해주는거라 들었어요....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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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제가 특이케이스라고 들어서 ... 절 난해하다고....하시던데요...어떡하죠... 직접 상담기관을 찾아가본적은 없어요 학교상담실 빼고는.. 근데 또 버림받을까봐 두려워서 못가겠어요... 저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