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싫습니다... 그냥 없어져버리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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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nviheart
·9년 전
모든게 싫습니다... 그냥 없어져버리고싶어요.. 나이 30에 이것저것 실패도 많이해서 아직 대학졸업도못하고 공무원시험 준비중입니다.. 여느 준비생들과마찬가지로 명절이지만 책 그리고 나 자신과 싸움중이죠..그래도 명절이기에 집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솔직히별거아닌 말일수도 있지만.. 아***의 한마디가 너무 아프네요.. "이번에도 뒤통수 치는거 아니지?' 전화상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넘어갔지만, 전화 끊고나니 어찌나 서러*** 아침부터 지금까지 마음을 추스리지를 못하고있습니다.. 안그래도 부모님께 죄송스러워 죽겠는데 지금은 정말 죽어버리고싶습니다.. 그나마 저에게는 이쁜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를위해 집안일도 해주고 가끔 밥도 같이 먹으면서 힘든 수험생활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아이 입니다. 아***는 제 여자친구를 본적도 없고 얘기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단지 사진만 몇장 본것 뿐입니다. 키큰 여자는 어떻다느니 관상이 어떻다느니..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런 얘기한다고 생각하지말고 아***는 촉이 있으니까 다 안다 ..그리고 공부하는데 여자친구정도는 헤어질정도의 결단은 보여줘야하는건 아니니? 단한번도.. 아***에게 저는 저로서 인정받은적이 없습니다.. 아***의 기준치에 못미치면 전 그저 온갖 욕과***짝이라는 말을들으며 멸시당하면서 나 자신도 자신이 ***짝이다 라는것에 익숙해졌죠. 티비나 영화에서 뭔가 따뜻한 아***의 모습을 보면 슬픈장 면이 아니더라도.. 가슴이 찡하면서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아*** 라는건 어떤걸까... 내가 느끼는 아***의 존재와 화면에서 보는 아***와의 괴리감... 요즘 드는 생각이.. 아***께는 나는 그냥 돈만축내는 쓸모없는 *** 인가.. 진짜 쓸모없구나..나는.. 내가 없어지면 나도 편하고 아***도 편할거같은데.. 자꾸 이런 생각에 혼자 있을때면 너무 우울해집니다... 그냥 죽고싶습니다.. 차라리 돈없고몸이 힘들었으면 좋겟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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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자식인데,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나, 이렇게 눈치를 주나, 내가 아무것도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못하나, 꼭 내가 뭔가가 되어야 그(들)에게 인정받는 것인가... 그렇게 자식은 부모에게 섭섭함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들에게 본인들이 원하는 삶을 강요할 수 없듯, 자식 역시 성인이 되어서까지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지지와 지원을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성인이라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누군가의 허락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과 그 선택에 따른 책임 및 동시에 본인의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따르는 것입니다. 현재 님은 아***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여자 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님의 입장에선 여전히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주는 여자 친구에 대해 고마운 마음 또한 클 것이구요. 하지만 아***의 경우 성인이 된지 한참이 된 자식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게 당연합니다. 또한 본인이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의 공무원 준비생 신분은 님이 선택한 길입니다. 부모님, 아***의 지원을 받기로 한 이상 아***가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받아들이세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지 말지는 님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본인이 판단할 때 여자친구에 관해서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면 무시하시면 됩니다. 단 계속해서 시험 합격이 어려워질 경우 아***의 쓴소리는 계속 되겠지요. 그러한 얘기를 듣고 있어야 하는 것은 지금의 길을 선택한 님의 몫입니다. 이것저것 도전을 해보셨다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공무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본인이 택한 길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하더라도 기대를 부응하*** 하는 것 역시 님의 마음입니다. 만약 부모 마음을 모른척 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면 외면한 마음은 불편했겠지만 경제적 독립을 했을 것이고, 지금처럼 아***로부터 본인의 일, 여자친구 문제에 왈가왈부 하는 것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줄었겠지요. 시작이야 어쨌건, 본인이 선택한 길이고 그에 따라 감당해야 할 몫이 있음을 생각하십시오. 아***가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아 아***로부터 인정받***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아들로서 아***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 대해 너무 죄송스러워 하고, 그로 인해 판단을 흐릿하게 하지는 마세요. 다만 지금의 지원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본인의 인생이 자기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준비하십시오. 아***는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님의 공무원 준비에 대해서 지원을 하기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아***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아***의 몫입니다. 님이 아***의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편하게 본인에게 투자를 하신 것이라 생각하세요. 그리고 투자를 받기로 결정을 한 것, 즉 취업이 아닌 공무원 준비라는 길을 택한 것은 님의 선택이라고요. 아***는 투자한 입장에서 최고의 결과를 보기 위해서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님의 인생에 있어 최고 경영자는 님이지요. 따라서 투자자의 말을 어느 정도, 어떤 식으로 가려 들을지를 정하시면 됩니다. 지금의 여자 친구가 본인에게 힘이 되는 존재라고 판단이 들면 계속 만나시면 되구요. 안 그래도 충분히 작아진 것 같은, 취준생이라는 입장에서 훨씬 더 자상하고 따뜻한 눈으로 자식을 기다려주는 아***였으면 더 좋았겠지요. 하지만 아***의 태도는 바뀌기 어렵습니다. 결국은 님이 아***를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들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른으로서, 아***로서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것을 이해하라는 얘기입니다. 결국 매순간 님의 선택에 달린 님의 인생입니다. 본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을 아***를 실망***지 않기 위해, 혹은 죄스러운 마음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놓치지는 마세요. 단, 아***의 뜻을 거스르면 또 계속해서 마음이 불편하거나 하는 등 그에 따른 몫이 따라오겠지요.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부모의 말을 듣기로 하는 것도 결국은 내 선택입니다. 그 선택을 하게 되면 책임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하지만 내 인생의 방향키를 내주게 되는 것이고 결국 본인 인생에 계속해서 개입을 당하겠지요. 또한 일이 잘못될 경우 부모 탓을 하기 바빠집니다. 성인으로서 지금의 자신의 길을 선택한 것이고 그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책임과 몫이 있는 것임을 받아들이셔서 조금 더 홀가분하고 단호하게 본인의 길을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에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부모 #자식 #독립 #선택 #책임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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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el
· 9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부모님 중에 저러시는 분들이 종종 있죠. 말투가 톡톡 쏘게 상처주는 말 잘하시는 분들. 마음이 나빠서라기 보다 말하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 생각해요. 그냥 너무 마음에 담아두시지 말고 흘려들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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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vv
· 9년 전
저도 졸업못하고 비슷한데 이정도까지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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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vv
· 9년 전
밥좀먹고 친구들만나서 술한잔하고 소통하고 여자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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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vv
· 9년 전
힘들게하지말고 약해지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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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ata
· 9년 전
엔젤님 단호박...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있고 선택에는 의무가 있다..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다했을때 온전한 자유와 명료한 선택이 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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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yr
· 9년 전
진짜멘탈강한사람들은 엔젤님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멘탈강한사람이 부럽다능..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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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vv
· 9년 전
나중에 부모가 되어 자식을 바라보는 입장이 아닐까요 요즘 저도 남자라 상당히 부담스럽죠 덜도 말고 중간만 유지하시고 어머니와 대화많이하시면 상당히 도움될듯합니다. 저는 이 방법을 썼는데 소통에는 상당히 도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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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ku1684
· 9년 전
전문 상담사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네요 명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