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거.. 정말 축복이라 생각해요. 그럴 기회가 자주 오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10년만에 처음으로 좋다고 느껴지는 여자가 생겼었어요.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쁘지 않은 얼굴이었죠. 키도 작았고, 피부도 여드름 투성에다가 화장도 가부키처럼 해서 눈길조차 안갔어요. 그런데 같이 일하다 보니 매력이 많은 친구더라구요. 내눈 보고 웃어주고, 일도 잘하고, 저도 잘 모르는 것을 해결하는 게 은근히 멋지더라구요. 그런 모습에 점점 빠지다가 외모도 매력있어 보이더군요. 근데, 그 친구 애인이 있었어요. 어떻게 다가가기도 어렵고, 시도조차 하지 못했죠. 그 얘는 저에게 많은걸 알려준거 같아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게 이렇다는 것과 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서로 좋아하는 인연을 만났다는게 정말 큰 행운이라는 걸요. 연애에 있어서 외모는 중요해요. 남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거죠. 이건 부인할 수는 없어요. 근데,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정말로 서로 좋아할 수 있는 인연은 님의 외모만 보고 오지 않아요. 님의 내면에 있는 진짜 모습을 보고 다가올 수도 아니면 님의 마음을 받아줄 수도 있을거에요. 흘러가는 인연에 집착하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요. 진짜 인연이면 고통스러워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거에요. 물론 노력은 해야되겠지만요.

이런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예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여겨야해요. 분명 이득도 있겠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