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내가 아는 어떤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는 뚱뚱하다. 나도 살집이 있고 그리 예쁘지가 않다. 그래도 내가 그렇다는 사실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언니는 나랑 처음 만나자마자 한 말이 '어떻게 치마를 입을 생각을 하셨어요?'였다. 처음엔 뭔가 싶어 당황스라웠는데 계속 생각해보니 너 뚱뚱한데 치마입었네? 였다. 그 언니는 나에게 자기는 뚱뚱한게 컴플렉스라며 치마는 못 입겠다 그러고 나는 그런 언니에게 뭔 상관이냐면서 응원해줬다. 그리고 언니는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생략하고 어느 순간부터 그 언니는 내가 입은 치마를 따라입더니 나중에는 다른 애들에게 나와 본인을 비교하는 것이다. '익명이가 나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긴 하지만 걔도 뚱뚱하자나. 그래도 난 각선미가 있지 않니?' 이런식으로. 이젠 계속 듣다가 짜증나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어느 정도 빠지니 그 언니도 비교질을 안 하고 나에게 무슨 운동하냐면서 묻고 있다. 일단 알려주었는데 앞으로는 또 무얼 말할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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