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정말 이러고 싶지 않은데... 외모 콤플렉스가 너무 심해요...
부모님께 죄송한 말이지만 타고난 외모가 여자로선 너무 좋지 못했고, 나에겐 공평치 못한 세상과 그로 인해 심히 낮아진 자존감을 항상 탓해왔어요. 성인이 되고 그 흔하다는 쌍커풀 수술을 두번이나 거치면서, 조금이라도 더 예뻐지면 세상이 달라보이고 나도 변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근데 왜 그렇지 않을까요?
전보다 많이 예뻐졌고, 예쁘다 귀엽다는 말도 종종 듣는데(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은 안목이 낮으신거 같은) 정작 제가 바뀌고 싶은 부분은 그대로예요...
전 아직도 제가 한없이 보잘 것 없는 존재인 것만 같아요. 전보다 나아졌지만 그래도 못생긴 제 얼굴이 싫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느낄 거란 생각에 자신감은 바닥이에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날 때면 혹여나 내가 밉보일까봐 긴장하고.. 못난 얼굴 보이기 싫어 머리로 얼굴을 가려요. 집착하듯 화장을 진하게 하고, 화장을 지운 맨 얼굴을 볼 때면 진짜 죽고 싶어요. 내게는 어떤 매력도 없을 뿐더러 남들만도 못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좋아한다 말해주던 그 사람이 '왜 내 얼굴을 마주봐 주지 않는 거야, 내가 싫은 거구나' 라고 씁쓸하게 말할때도 전 아무 말 하지 못했어요. 마주본 제 못난 얼굴에 그 사람 마음이 식을까봐 쳐다*** 못한 건데...나도 너 좋아하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닌 마음이라는 걸 항상 새기려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미 깊게 패인 상채기들이 낫질 않아요.. 왜 그런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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