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항상 제 생김새를 혐오스럽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러한 얼굴과 몸으로는 절대 평범한 삶은 살수없을것이고,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을수없을거라 생각해서
힘들게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11kg감량을 하니 예뻐졌다는 얘기도 듣고, 인사조차 하지않았던 알고 지내던 남자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는 모습을 통해 이제 나도 평범한 여대생의 삶을 살 수 있겠구나 싶어 내심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오빠를 알게 되었고 그 오빠를 짝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오빠는 제게 좀 더 살빼라, 예뻐져서 오면 사겨주겠다 등의 진담반 농담반 섞인 가슴아픈 말만 합니다. 이제 드디어 평범한 삶을 살수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힘들게 살을 빼고 제 키의 알맞는 평균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데.... 여전히 누군가는 나를 뚱뚱하게 보는구나 라고 느껴져 정말 모든게 허무하고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이뻐져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때도 많습니다. 그 오빠를 좋아하는 만큼 더 살빼기위해 다이어트중이긴 하지만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힘듭니다.
왜 나를 있는 그대로 봐 주지 않는걸까요?
왜 내 겉모습으로 모든게 정해지고, 나의 가치는 못난 나의 외모때문에 왜 부정당해야 하는걸까요?
나는 얼만큼 더 이뻐져야하는걸까요?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져 다시 내가 미워지고 밖에 나가는것도 두렵고 그냥 얼굴이고 몸이고 칼로 다 잘라버리고 싶습니다. 못생긴 내가 싫어요. 못생긴 나를 싫어하는 나 자신도 싫어요.
흥분해서 두서없이 휘갈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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