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생판 남들이 왜이렇게 타인에게 인신공격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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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한국은 생판 남들이 왜이렇게 타인에게 인신공격을 하는걸까요? 미국에서 칠년정도 살다가 한국에 와서 직장을 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뚱뚱하다의 F자도 못들어봤는데 한국에서는 제 몸보고 살좀 쪘다는둥 좀 빼는게 좋겠다는둥 특히 살만빼면 훨씬 예뻐질거다라는 얘기 정말 많이들었어요.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만나자마자 너 왜이렇게 살쪘어? 하고 깜짝 놀라면 뭐라고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외모에 대한것도 많이 말해요. 미국에서 살때 외모에 대해 들었던 말은 미소가 예쁘다, 다크브라운 눈동자인줄 알았는데 낮에보면 카라멜색같아서 신기하다..정도? 타인의 이목구비를 조목조목 집어가며 이건어떻고 저건 어떻고 하는 식의 얘기 처음들었을때는 엄청 놀랐어요. 저도 누군가가 제 외모를 가지고 뒤에서 얘기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분들은 그럼 미국 가면 되겠네라고 하시겠지만 그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다와서 더 그런말을 하는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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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emon
· 9년 전
장의존적 성향 때문인 거 같습니다 칭찬을 잘 하지 않는 문화가 있고요 자랑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죠 뭐든지 판단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급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균질적이고 그러다 보니 가치도 획일적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비교하는 걸 좋아하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유교식 권위주의 때문인지 자타에 대한 구분이 약해서인지 사람을 판단하고 드러내놓고 차별하고 무례한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자율성 사색 성찰적인 사고 같은 게 부족한 거 같고 가치도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 못하는 걸 그낭 내버려 두는 법이 없죠 집단주의 눈치주기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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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iya
· 9년 전
우리나라 원래 너무 심해요. 남에 대한 오지랖과 아무런 경각심 없이 던지는 인신공격. 심지어 눈빛으로도 공격해요. 특히 살=자기 관리 안함, 혐오. 이런식으로 여기는 문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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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 9년 전
저도 그랬어요 막 ㅇㅇ씨는 코 세우면 이뻐질텐데, 다리가 좀 굵네 등등 아오 이런 말 들으면 되게 무례하고 짜증나고 황당해요. 그냥 아직 우리나라가 여기까지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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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doraemon 님 말씀 다 알것같아요. 높고낮음이 없는 문화차이라 익숙해져야 하겠지만 아직은 조금 불편한게 사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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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elelelele
· 9년 전
공감하는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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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gomiya 그러게요. 특히 살에 민감한것같아요. 외국에서는 아무리 살쪄도 그걸 대놓고 말하면 그사람 엄청 못됬다고 하거든요. 대신 한국은 모두 그문제에 민감하니까 건강에 무리가 갈정도로 살찐사람들은 한국에 거의 없는것같아요. 장단점이 있지만 혐오는 가슴이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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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rise 외모와 몸에 대한 평가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디테일하더라구요. 성형권유를 너무 자연스럽게하는게 가장 충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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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ukelelelele 모두 비슷한생각을 갖고계신것같은데 쉽게고쳐지지않는게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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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1234567km 미국도 관심가는 남녀의 몸매에대한 얘기를 하지만 대부분 칭찬이었는데 한국에서는 비하를 많이 하는것같아요. 뒤에서 그런소리듣는것 알고도 지내야하는게 정말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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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iya
· 9년 전
갈수록 외모지상주의가 심해지고, 그것을 차별의 한 요소로 당연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된 것 같아요. 학교며 직장이며 어디서든.. 대신 사람들 마음은 텅 비어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무튼 한국에서 마음 편하게 살려면 사람들이 요구하는, 어느정도의 평균 몸무게는 유지를 해야 하더라구요. ㅠㅠ 아무리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나 스스로 당당해도 세상의 말과 시선에서 자유롭긴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