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벌써 20대 후반인데 아직 집에서 취업 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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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나이는 벌써 20대 후반인데 아직 집에서 취업 준비하고 취준녀예요. 저는 남한테 절대 털어놓을 수 없는 수치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성적인 연상이 너무 잘되어서 무슨 말을 들었을 때 그쪽으로 연상이 되면 엄청 당황을 합니다. 그런걸 그냥 뻔뻔하게 넘길 수 있으면 될텐데 얼굴이 불에 달구어진 고구마 마냥 ***개지고 열도 나고 그래요. 저번에 어떤 사람이 자기 이름이 '성기'라고 소개했는데 그순간 저 혼자 엄청 당황하면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아마 그 사람도 알아챘을거예요 ㅠㅠ 닭가슴살, 고추, 마사지, 관계... 머 이런 일상 용어에도 저 혼자 막 상상을 하며 얼굴이 빨개져요. 그렇다고 무슨 야한 상상을 하고 그런건 아니예요. 그냥 별 생각이 없는데 그냥 몸만 반응을 해요. 정신과에도 가보았고 베타차단제? 라는 걸 먹어보기도 했는데 효과는 별로 없는거 같아요. 저는 진짜 ***인걸까요? 좀 완벽주의 성격인데 그런게 영향을 주는 걸수도 있나요? 아니면 안면홍조증일까요? 뭔가 내 내면을 다 드러낸채 빨가벗겨진 기분으로 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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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회에 나가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 생활 속에서 본인의 치부가 들킬까봐 어려워 하시는군요.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치부라는 것에 대해서도 나쁜 것이라고 여기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볼 때에는 나쁜 것도,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의 조금은 강박적인 성향과 엄격한 초자아가 님이 스스로를 부적절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겠구나 하고 짐작해 봅니다. 우선 님은 그러한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될 경우, 본인도 모르게 자기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 남들이 그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아마 어린 시절의 부끄러움, 수치심과 연관된 기억의 작용) 그 얼굴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종교적인 학습을 통해서든지, 어쨌든 하면 안된다는 엄격한 초자아로 인해서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더욱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이라고 여기게 되었을 거에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나쁜 것이라고 자기 자신을 처벌적인 자세로 대하게 되는 거구요. 하지만 성적인 생각을 하는 거 괜찮은 일이에요. 프로이드는 정신분석 이론을 만들 때 인간의 모든 행위와 동기를 성욕으로 풀어서 해석을 했어요. 지금도 대부분 유효한 이론들이 많구요. 사람에게 성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이자 일상적인 삶 그 자체입니다. 얼굴이 벌게지는 것도 괜찮아요. 그순간 얼굴이 벌게진다고 해서 남들이 본인의 생각까지 다 알수는 없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얼굴이 하얀지 벌건지 일일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는 사람들, 즉 남들에게 그만큼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별로 없어요. 본인이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는 한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설사 이유를 알았다고 해도 귀엽다고 하지 않을까요? 그만큼 순수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니까요. 그동안 약을 어떻게 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베타블락커랑 안정제는 남들이 자신을 쳐다볼 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 예견될 때 미리 복용하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심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입증된 약들입니다. 그렇지만 님의 경우 이미 단어의 연상으로 심계항진 및 자율신경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약을 규칙적으로 먹고 계신게 아니라 그때 그때 복용하는 것이라면 이미 늦겠지요. 따라서 우선은 스스로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성에 관한 내 초자아가 나 자신에게 엄격하구나’라고 자신을 이해하고,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야’라고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엄격한 초자아를 조금 말랑말랑할 수 있도록 자아가 어루만져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노출 치료입니다. 즉 반복해서 비슷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는 것이지요. 무섭다는 이유로 사회 진출을 피하고 자신을 숨기게 되면 더욱더 잘 할 수 없게 되고, 잘 못하니까 더 무서워져서 더 피하고 싶어집니다. 사회 활동을 시작하고 사회적 환경 속에서 본인을 노출***면서 단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절대로 단기간의 반복으로 바꿔지지는 않으니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나는 원래 이렇다, 사람은 원래 안변한다..라고들 하지만 한결같은 사람이 어딨어, 사람 다 변하는 거지...라는 말도 있지요. 가능하면 내 노력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마인드카페는 님의 변화를 위한 노력을 응원합니다. #성적연상 #안면홍조 #치부 #수치심 #강박 #초자아 #자아 #성욕 #리비도 #libido #프로이드 #노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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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SP
· 9년 전
***라기보다는 너무 순수해서 정상생활이 안되시는거? 그런거 느껴도 무감각해지게 단련? 을 해보시죠 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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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yr
· 9년 전
그냥 그려려니..하고 받아들이시는게ㅎㅎㅎ 본인에게 그런성향이 있다고 받아들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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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97
· 9년 전
3자가 보기엔 귀엽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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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m
· 9년 전
성을 농담거리로 희롱하고 얕잡아 보는것도 아니고 부끄러워하고 쑥쓰러워하는거잖아요? 귀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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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eta
· 9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 나이이고,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더 응원해주고 싶어요.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그럴수록 더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걸 추천해요.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성에 대한 주제를 꺼내보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님에게 공감해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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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s
· 9년 전
혈기왕성한 20대군요 그게 건강하다는 증거일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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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inke
· 9년 전
ㅋㅋ 그게 뭐 어때! 라는 마음을 가지실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야한 생각이 나든 얼굴이 붉어지든 뭐 어떤가요?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저도 안면홍조 있는데요... 그거 본인만 의식하지 남들은 관심도 없어요. 오늘은 실수하고선 얼굴이 뜨거울 정도라 사람들 시선도 피하고 다녔는데 막상 집에와서 거울보니 뭐 빨갛지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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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wkdkwk
· 9년 전
이런사람도있고 저런사람도있는거죠 세상에 사람들이말만안하고있을뿐 그렇게생각으는사람 많을겁니다 다만 생각을하지만 겉으로드러나냐의차이인거같아요 다른거아니고 잘못된거아니니 힘내시길바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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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gong
· 9년 전
큰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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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fn123
· 9년 전
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죄송해요 웃으면 안되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