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남들이 듣기 좋으라 하는 소리에 저 혼자 착각하고 집착하게 돼요...
어쩌면 좋죠..
예전부터 전 제가 예쁘다는 생각.. 심지어 호감형이라는 생각조차 한번도 해본 적 없었어요...
못생긴 애가 꾸며봤자라는 생각때문에 제대로 꾸며본 적도 없었던 제가...
졸업사진을 찍던 날 처음으로 렌즈도 끼고 나름 꾸민다고 꾸미고 갔었죠
안경 하나 벗었을 뿐인데 다른 애들은 몰라도 넌 정말 몰라보겠다는 둥.. 주위애들의 놀란 표정하며.. 예쁘다는 말도 그때 처음 들어봤어요
분명 똑같은 이목구비인데 이목구비에 대해 한번도 못들어봤던 칭찬도 그때 처음으로 들었어요
그때 이후로 저에게 다가온 친구들도 많았어요
항상 친구라곤 한명밖에 없던 저에게 여름방학 이후로 친구가 세명이나 생겼죠
남들에겐 평범한..어찌보면 적은 숫***만 저한텐 학창시절 내내 가장 많은 친구 수였어요...ㅋㅋ
다들 여름방학 이후로 저에게 먼저 다가와준 친구들이었어요
한명은 노골적으로 저한테 예쁘다 칭찬을 해주며 살갑게 대해줬었죠...
원래 그 친구는 사소한 감정표현도 과장해서 하는 활발한 아이고.. 그게 진심이었다 한들 그냥 제 얼굴이 걔 취향이었던거겠죠
저도 제가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이 아니란걸 알아요
난생 처음들어본 주위의 칭찬에 혹해서 사진을 찍어봤을때 그때의 실망감이란...
제가 제 눈으로 내 얼굴을 객관적으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 아이들의 칭찬에 얽메이게돼요.
다들 듣기 좋으라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해주곤 하는거 아는데도 자꾸 이러네요
자꾸 제가 정말 예쁜지 알고 착각해요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그 생각에 얾메여서 내가 예쁘게 꾸미고오면 이 사람들이 날 보는 관점이 달라질까.. 날 좀 더 좋게 봐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곤해요
저도 모르게 우월감을 가져요..
더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자꾸 외적인 것에 관심을 갖고 제 본분을 망각하게 돼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은연중에 드러날까봐 두려워요...
못생긴 애가 그냥 듣기좋으라 해준 칭찬에 착각해서 저딴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얼마나 웃길까요...
절제하려고 노력해봐도 무의식중에 드는 생각이나 감정을 절제할수가 없어요...
저한테 정신차리라고 쓴소리 좀 해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