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마음이 답답한데, 말할 수가 없어서 여길찾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제 문제는 다른 분들에 비해 너무 가벼워보여 글을 올리는 것조차가 죄송스럽네요.. 그래도 들어주시겠죠?
초등학교때도 항상 비만이었지만 딱히 신경쓰지않았어요.
중학교를 올라가니 제 자신이 혐오스러웠어요.
다른애들은 예쁘고 날씬해서 교복도 잘 어울리는데,
패션센스도 얼굴도 안돼고 뚱뚱한데다 안경까지 쓴 저는 정말 제가 봐도 싫었어요.
이러다보니 원래 성격은 적극적인데,
후에는 대인관계를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것 같아 말 조심하고 항상 혼자였어요.
친구들이 필요할 때만 찾는것도 싫고 비참했는데 뒤로 욕한다는 얘기도 듣고나니 더 싫더라구요.
어느날 어떤 남자애가 아줌마라고 부른게 시작이었어요.
그걸 듣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독하게 뺐어요.
아침에 밥먹으면 입에 머금고 있다가 양치할때 뱉어버리고
점심 급식은 안 먹고
저녁은 먹으면 뱉고, 웬만해선 굶고
간식을 조금 과일 먹고도 걱정되서 토해내고
뭐만 먹으면 억지로 게워냈죠.
그래도 하루에 한시간 반씩 수영을 했어요.
즐겁게도 삼사개월만에 15키로를 뺐죠.
빼고 나면 즐겁게 먹고, 행복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더 괴로워서 예민해지고 자기혐오가 깊어졌어요.
이대로 딱 죽으면 편할텐데 싶었구요.
그때 아무나 예쁘다고 해줬으면 이렇진 않았을텐데
뚱뚱하단 얘기를 들어서 서러워서 뺐더니
징그럽다, 독하다, 아파보인다, 라는 얘기뿐
예쁘다고, 보기 좋다고 아무도 안해주더라구요.
그래도 포기는 못했어요. 힘들었었으니까.
그렇게 한 반년 좀 넘게 유지를 했어요.
그 시간동안 저는 괴로웠고 우울증이 생기고 짜증이 많아졌죠.
여동생도 싫어졌어요.
저는 이렇게 해도 예쁘다 소리 한 번 못 듣는데
동생은 저보다 뚱뚱한데 다리는 가늘도 얼굴도 작고 눈이 커서 귀엽다, 예쁘다 얘기를 달고살았죠.
비참히잖아요.
누구는 아무리 해도 태생이 이모양이라 그지경인데,
친자매인 동생은 타고나기를 잘 타고나 그렇고
그리고나서 서서히 포기했어요.
본판은 바뀌지 않으니 지쳐갔죠.
병원에가니 위염에 식도염, 생리불순에 탈모, 추위와 현기증, 편두통까지 아주 골고루 아프더라구요.
너무 지치고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서 작년 추석에 마구 먹었어요.
열흘만에 10키로가 찌고도 8키로정도가 더 쪟어요.
그만둬버렸죠.
그리고 먹고싶은 거 먹으면서 토해내고 살아도 괴로워서 소설을 탐닉했어요.
왜 나는 이모양인지, 주인공들은 자고일어나면 판타지 세계인데,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더 잘할 수 있는데.
죽으면 다시 판타지에서 태어날 수 있나..
꿈꾸고 현실이 싫어지고 소설속 주인공들이 원망스러웠죠. 지금도 그래요.
지금 갑자기 도지는 것 같아요.
검사하면 하고.
많이 먹어서 아픈 위의 느낌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혐오하고..
토해내고 또 먹고..
스스로가 더럽고 한심스럽게 느껴져요.
자꾸만 소설에 ***어들고 작년, 재작년 생각에 괴롭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가기전에 맘을 정리해야하는데...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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