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통제를 위해 두발과 수염까지 단속했던 유신의 잔재.
옛 선조들의 초상화엔 분명 콧수염과 턱수염이 인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군사정권 이후 장발이나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불순분자, 반항아,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하고 단속 하였던 시절 개성을 말살하고 인권을 탄압하였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은 수염을 기르거나 장발인 자국민을 일그러진 편견으로 바라보고 쑥떡대며 평가하였다.
한편, 외국인의 수염은 멋있고, 한국인의 수염은 지저분하다 말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다.,
그리고, 내 가족이었던 그들도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나를 더욱더 혐오한다.
나 역시 이젠 아둔한 그녀와 그 가족들을 혐오한다
한때, 나는 그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과도하여 3개월가량 시체처럼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당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죽고싶던 마음이 가득하고 나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나날의 연속이었다
어느날 문득, "불타는 청춘"의 김동규씨의 콧수염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 나도 콧수염을 기르고 싶어져 무작정 따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지저분하게 자라고,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도 모른 상태에서 조금씩 바꿔가며 관리를 시작했다.
콧수염에 신경을 쓰면서부터 나 자신에 대한 애정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폐인 같은 삶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져간다.
자기만족!
내가 생각하는 남성상은 근육질 몸매, 멋드러진 콧수염과 턱수염이다.
이것으로부터 조금씩 파생되는 자존감이 아직까지 나의 삶을 연장해주는것 같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는 보여주기 삶이 아닌 내가 만족하는 삶.
소소한 삶의 한구석에 내 외모만큼은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싶다.
내가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르는 것을 혐오하는 시선으로 타박하는 사람들에게 말 못할 내 심정을 일일이 토로하고 싶지 않다.
더 비참해지기 싫기 때문에,,,,,,.
나의 개성을 당신들이 존중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생각만으로 그쳐 주길 바란다.
나 역시 그런 당신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되니까!
빈말이라도 수염이 어울린다. 멋있다라고 말씀해 주신 분들께 참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분들의 가정에 복이 가득 들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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