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고등학교 올라가는 여학생이에요 ! 살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전 올해 고등학교 올라가는 여학생이에요 ! 살짝 길어도 제 고민 들어주실 수 있나요 :) 중2 때부터 화장도 하고 옷도 나름 잘 입으려고 노력을 하긴 했었지만 그다지 나를 가꾸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고 생판 모르는 친구들이 허다한데 잘 보이고 싶고 꾸미고 싶은 욕구가 많이 들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안경 벗고 렌즈 끼고 나한테 맞는 화장법이나 잘 어울리는 옷이나 그런 걸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차차 알아가는 중인데 화장을 해도 딱히 예뻐 보이는 것 같지도 않고 옷을 좋게 입어도 제자리 걸음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거울 보면 한숨도 나오고... 물론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긴 한데 사춘기라 그런 말이 잘 안 들어오고 더 꾸미고 예뻐 보이고 싶고... 렌즈 끼고 예쁘다는 소리를 딱히 못 들었어요 ㅠㅠ 이성 친구들은 예쁘다는 애들도 있었는데 누구는 넌 안경 쓰고 얘기하는 게 더 니 성격이랑 잘 어울린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동성 친구들한테는 예쁘다는 소리를 거의 안 들었던 것 같아요... 내가 렌즈까지 꼈는데... 하면서 보상 심리 아닌 보상 심리가 들고... 나한테 맞는 화장법이나 헤어도 제대로 모르니까 약간 좀 흐지부지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진짜 마음 먹고 예뻐졌단 소리 많이 듣고 싶은데 제 마음대로 안 되서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네요... ㅜㅜ 유튜브를 보면서 화장법을 봐도 막상 보면 별 생각 안 들어버리고... 그래도 제가 성격에는 자부하는 게 있긴 한데 요즘 외모에 신경이 확 쏠리게 되다 보니까 자꾸 외모지상주의에 포커스 맞추게 되고 자존감도 예전보다 뭔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들고 싫더라고요 친구나 지인이나 가족 중에 그런 거 다 일일히 꿰고 상담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호소해봤자 우습게 볼 거 같고 학생이면 공부나 해라 이런 비슷한 반응 나올까 싶기도 하고 너무 착잡하네요 ㅜㅜ 엄마도 너 꾸며봤자 별반 딱히 예쁘지도 않다고 하고 언니는 너 제대로 꾸미면 진짜 예쁠 것 같은데... 이렇게 나오니까 기운도 쭉쭉 빠지고 ㅠㅠㅠㅠ 옛날에는 누가 나한테 외모 관해서 뭐라고 하든 신경 되게 안 썼는데 이제는 누가 나한테 외모 관해서 뭐라고 하면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엄청 신경 쓰여 하고 마음 아파하고 착잡해하고 그래요... 마무리를 이거 어떻게 하죠...☆ 보니까 답답한 거 주저리 주저리 써놓은 것 같네요 ㅎㅎ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7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lkl
· 8년 전
나도 아직도 모르겠어요 23살의 나는 이쁘고 당당한 어른일줄 알았는데 ㅋㅋㅋ 근데 그때는 진짜 어떻게 다니든 너무 이뻐요 이 말 안 와닿겠죠 저도 그랬으니까ㅋㅋ 근데 지나가는 교복입은애들 보면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아요 너무 이쁜 님!! 너무 남하고 비교하지마요 충분히 예쁘니까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dalkl 말씀 예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ㅜㅜ 외모에 관심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제 모습은 좋은데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자신감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고 남이 저한테 하는 외모 평가에 신경 쓰는 제가 안타까워지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lkl
· 8년 전
사람마다 이쁜 관점이 다르죠 그 이쁜 연예인도 누군가는 별로라고 하잖아요? 일단은 내눈에 내가 이뻐보여야할것같아요 다이어트도 해보고 ㅎㅎ 그리고 장담하는데 렌즈낀게 이쁠거에요 안경은 부셔버려요 ㅋㅋㅋㅋ 저는 20살 되서부터 꾸미기 시작했는데 작성자님 나이때부터 관심 가지면 제 나이때는 무지 이쁘실거에요 :)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외모만 가지고 나를 판단하는 쓰레기들은 내 쪽에서 사양이니까 작성자님도 그렇죠? 나부터 사랑해주세요 나도 사랑하지 않는 나를 남이 사랑해주는건 힘이드니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
hjung
· 8년 전
제 친구중에 고등학교 첫 입학한 날 너무너무 예쁘게 하고 왔던 애가 있었어요. 그래서 애들이 막 몇반에 예쁜 여자애가 있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 모습대로 하고 다니고 친구들과 터놓고 있을정도로 친해지다보니 그리 화장을 첫날처럼 빡세게 하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였고요. 하지만 글쓴분 얘기는 충분히 공감해요! 원래 첫 입학이라는건 뭔가 새출발 같고 설레고 막 그렇잖아요ㅋㅋ 근데 화장은 옆에서 직접 보고 들은게 많을수록 점점 느는 것 같더라구요. 직접 해보는 것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어느순간 친구들이 분명 예뻐졌다고 하는 순간이 올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자존감 떨어뜨리지 마세요. 글쓴분 요지에는 안 맞는것 같긴하지만 자존감 낮추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ㅎㅎ 어떻게 꾸미든, 오히려 화장 잘 못하는데 힘준다고 빡세게 하고가면 더 이상하다는 것만 주의하셨으면 좋겠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dalkl 진짜 하나하나 다 주옥같은 말씀이네요... 요즘 자신감 가뭄철인 저에게 비를 내려주시고 있어요 ㅜㅜㅜㅜㅜ 너무 감사해요 진짜진짜 정말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좋은 힘 얻어가네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hjung 맞아요 ㅇㅇㅇㅇ 제가 사실 얼굴에 뭘 올리는 것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자연스러운 거 좋아하는데 달라진 느낌이 없고 만족스럽지 못 해서 화장 못 하는 데도 그냥 나도 사기 한 번 쳐볼까? 저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ㅎㅎㅎ... 중간에 '분명히 예뻐졌다고 하는 순간이 올 거다' 저 말이 너무 좋네요 지금 제 마음에 확신을 심어주는 느낌이라 ㅎㅎ 예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tyga
· 8년 전
외모에 관한 문제는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요 수지나 아이유 등등 연예인들도 수 없이 고민 할 겁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을 받아들이는겁니다 하지만 만약 받아들이지못하겠다면 거기에 더 노력을 가해야겠죠? 뚱뚱한 사람이 다이어트 마른 사람이 살찌우기 정작 성형을 한다 해도 금전적인 노력이 들어가기 마련이죠? 자신이 외모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