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음.. 제 이야기를 하면 분명히 잘난체라고 욕 먹을 게 뻔하지만.. 그래도 해보려해요. 진짜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저는 지금 20대 초반인 여자구요 예쁘장하게 생겼어요. 경수진 닮았단 소리 진짜 많이 들었어요.
저는 사실 살 쫙 빼구 성형을 했어요.. 성괴는 아니구 쌍커풀이랑 코요.
그런데 쌍커풀만 했구 앞트임 뒤트임같은거 하나도 안했거든요.. 견적낼때 눈이 너무 째지고 얇아서 고민이라니까 아니라고 축복받은거라고 앞뒤트임이 다 되어있어서 쌍커풀만 해도 눈이 동그랗게 커질거래요. 그리구 어차피 앞뒤트임은 어차피 해도 다시 붙는거 알구있고 하고싶지도 않아서 애초에 할 생각도 없었거든요...
그렇게 성형을 하구 화장을 하구 대학교에 갔어요.
술자리가 많겠죠? 남자들이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좀 지나니까 너무 부담스럽고 혼란스럽고 힘들었어요.
자꾸 들이대고 막 스킨쉽하고 어깨쓰다듬고 볼만지고 이런사람도 있었구 어떻게든 꼬셔보려고 자꾸 연락하는 오빠들도 있었구...
오빠들이 밥사준다고 먹자고 해놓고 부담스럽다고 그만하라하면 남자 빨아먹은 김치년되구...
어장 친적도 없는데 어장친다고 대체 남자를 몇명이나 만나냐고 비아냥대고
심지어 제가 좋아했던 동갑인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도 분명히 절 좋아한다 했었는데 주변에 남자 많이 꼬여서 싫다고... 꼬리친 거도 아닌데...
그리구 꼭보면 여자애들이 *** 보라고 가슴수술했다고 앞뒤트임에다 쌍커풀한거 보라고... 너무 속상했어요... 가슴수술이랑 앞뒤트임은 하지도 않았는데ㅠ
그리고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남자애들이랑 술마시러 가면 저한테 이목이 집중되니까 되게 질투하더라구요..
심지어 그 중 하나는 저보고 끼지말래요... 저만 끼면 남자애들이 저를 좋아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애는 저만 보면 다 제가 좋다고 한대요... 그래서 저보고 나쁘고 이기적인 년이라고... 친구 남자 뺏으니까 좋냐고... 저는 꼬리친 적도 없구 심지어 화장도 하나도 안하고 늘어난 삼선바지에 펑퍼짐한 패딩입었는데...
남자들도 꼭보면 얼굴보고 덤볐다가 몸보고 사귀자하고.. 휴
그냥 너무 지치네요 남자들은 그냥 막 덤비고.. 여자들은 싫어하고..
이런 얘기 하면 주변에서 잘난척하지말라고 하고...
익명의 힘을 빌려서 그냥 신세한탄 해봤어요ㅎㅎ
혹시나 잘난체로 들렸다면 정말 죄송해요.. 저한텐 진짜 큰 고민이에요...
힘드네요... 정말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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