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의지도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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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somu
·8년 전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의지도 나약한 제가 싫어 올려봅니다 지방 전문대 간호학과를 다니다 작년 11월. 제 4학년 2학기, 졸업이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이기지 못하여 휴학을 결정하고, 지금은 할머니집에서 다음학기까지 쉬며 알바하는 중입니다 저는 아주 어릴때 아빠가 돌아가셔 얼굴조차 몰라요 외갓집에서 저를 키워주셨지만 엄마는어린나이에 과부가 되어 혼자 외가식구와 저를 먹어살려야 했으니 힘들었겠죠. 엄마는 제가 어릴때 매일 술을 마시고 밤늦게 들어왓어요. 저는 베란다로 쫓겨나 매일밤 전화기만 붙들고 울었고요. 엄마에대한 불신과 미움이 커지기만 할뿐 나아지진 않았고 엄마는 제가 11살때 재혼을 했어요 초등학교 운동회나 학부모 참관일엔 거의 외할머니가 왔어요 또 저를 불쌍하게 여겨 먹을것이라도 잘 챙겨먹이려던 할머니덕(?)에 저는 늘 뚱뚱했고 초등학교에서 친구들한텐 무시당하기 일쑤였죠. 전 매일 놀림거리로 전락했고 만만하게 당하기만 하고 살았어요. 중고등학교때 맘맞는 친구 몇과는 아직 잘 지내지만 이친구들이 제 유일한 친구입니다. 제 예민하고 이기적인 성격에 처음엔 잘 맞던 친구들도 다 하나 둘 떠나갔어요.. 중학교때 오직 제의지로 살을 15kg정도 빼고 공학인 고등학교에 갔더니 저를 알던 친구들은 돼지주제에 살고작 그거뺐다고 나대고 다닌다하며 안좋은 시선으로 절 ***어대고 앞에선 친한척하며 뒤에선 ***고 무시했어요 그래서 아예 대학교는 먼곳으로 가자 해서 부산토박이였던 제가 대구에있는 한 전문대학 간호학과로 갔습니다 대학교를 가도 나아지진 않더군요 생각보다 너무 빡쎈 군기잡기, 실습과 시험의 나날임에도 전혀 나아지지않는 제 의지 그래도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버틸수있던건 잘 맞는 단한명의 친구덕분이었어요 그런데 4학년 1학기 개강하는날 그 친구는 다른친구와 나타나 저를 모른척 하더라고요 다시 왕따가 시작된거죠 정말충격이었던것은 그친구는 제 모든 사정을 다 털어 놔 이미 제가 왕따에지긋지긋해 한단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으며 저랑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었던 사실이 아직도 너무 아립니다. 말수가 많고, 속은 우울해도 아닌척 다시 왕따당하기 싫은 마음에 겉만은 늘 밝게다니던 저는 대학교 입학부터 간호과치고 화장과옷에 관심이 많아 눈에 띄었나봐요. 여자들 사이에서 눈치없이 튀게하고 다녔었죠.. 덕에 선배들한테 꽤 미움 받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땐 단짝이었던 그친구 덕에 별 무리없이 정상적으로 잘 어울렸어요 다시 살얘기를 하자면, 제가 대학교 2학년되던 해 주변에서 다이어트 약을 먹는걸 보고 같이 먹게 되어 2년간 다이어트 약에 의존했어요. 이때 최고 20kg을 빼게되었고 학교안에서는 관심의 대상, 의심의 대상이 되었어요 약을 2년간 먹으니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같은 우울증약물로 식욕을 조절하고 이뇨제로 체중을 단기간에 빼게 하니 몸은 몸대로 힘이들고(코, 눈마르는 증상과 입마름, 심박증가등) 마음은 마음대로 우울이 깊어졌지만 날씬한 몸이 좋아 미련스럽게 그걸 이년이나 복용해오며 돈은 돈대로 몸은 몸대로 버렸네요. 학교에서는 "너어떻게 단기간에 살을 그렇게 뺏니?"라는 모든 의심과 추종을받게됐어요 약은 역시 요요를 불러왔고 친구를 잃은 스트레스에 먹기 시작하니 겉잡을수없이 현재는 75kg까지 불어났어요. 학교를 관둘때쯤엔 70kg이었고요. 학교를 관둘 즈음 친구하나없이 도로 뚱뚱해진 몸에, 볼품없이 저혼자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기가죽어있던걸 보고 저희 대학교 반 친구들은 (간호학과는 저희학교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시간표도 정해져서 나오고 반도 정해져있어요. 매일 같은 사람들과 같은 자리에서 교수님만 바뀌어들어오고 고등학교같이 붙어서 지내야 합니다) 저를 스트레스 총알받이라도 되는 양, 국가고시가 가까워 질수록 더욱 더 막대하기 시작했어요 단톡에서 저만 갈구고, 조별과제에서 화장실에다녀오느라 모임에 2분 늦으면 도서관에서 소리를 지르며 제게 따졌어요. 제가 미리 화장실간다고 알려둬도 그친구는 못들은척 모른척 하더라고요. 그리고 4학년 1학기가 시작할때(단짝이던 친구가 저를 외면해 걱정이 많던 시기에)저는 생리가 없어 해본 테스트기로 전남자친구와의 임신사실을 알게됐어요. 모든게 그남자를 애아빠로 가리킴에도 그남자는 모른척 잡아뗐고, 18개월이나 된 아기를 저는 지금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만난지 2개월 된 때라 현남자친구도 자기애가 아님을 알고도 도와줬어요) 낙태했어요.. 그때 이사실을 말할수 있는곳이, 기댈곳이 제 남자친구 뿐이라 너무너무 너무 죽고싶고 힘들었어요 왜 나는 친구도 한명없고 원치도않는 임신에 그 애아빤 모른척 잡아떼고 자기 애가 아니라고... 그때 유일하게 남아있던 친구었던 과대표는 제편인줄 알고 모든걸 털어놨지만 처음엔 도와주는 척 제말을 들어주더니 나중에는 제약점을 여기저기 알리고, 나중에는 자기가 앞장서서 저를 왕따시켰어요. 제가 그친구를 따라 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아르바이트생 사이에서 저한테만 말을 안걸고 저빼고 알바들을 모아 주도해서 놀러다니고, 제앞에서 낙태얘기를 서슴지않고 꺼냈죠.. 물론 스스로 제 기가 눌려있으니 막대하기도 쉬웠겠죠? 학교를 관두지 않으려 합리화도 무척 해보고 아닌척도 무척 해봣지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학교가 힘이든단 말을하고, 엄마랑도 무척 갈등이 깊었어요. 날마다 싸웠죠.. 정신 상담센터 두번의 상담(2시간)으로는 턱도없이 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어요 낙태사실을 저는 정신상담하며 상담받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너무 딱딱했고, 또 시간상으로 두시간동안 그냥 울기만하고 나왔어요. 저는 우울증, 약물의존, 자살시도, 왕따, 흡연 등등..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는데 우느라 말도 못꺼내고 나왔어요. 사실 아직도 작년 같은반이던 그 친구들 생각하면 특히저랑 단짝이었던 친구는 좋은병원에 취업했는데 나는 패배자로 낙인찍힌 기분이들어요 옆에서 가족들에게도 일년이나 짐을 지어줘야한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버거워요. 또 저는 낙태를 한 여자라는 사실이 아직도 죄스럽고 괴로워 평생 아기를 갖고싶지 않아요. 그 애아빠는 여전히 죽이고 싶습니다. 가끔 상상으로 자기전에 복수를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사실조차 한심하게 느껴지고 새로운 여친을 만나 잘사는 그*** sns에 다 불질러버리고 싶어요 저는 제인생에 쉬고있는 6개월이, 한학기가, 제일년이 전체 인생에서 그리 길지않다고 이제는 생각하지만, 아직도 가족들은 절 보는 시선에서 답답하니까 저에게 "너는 고작 그걸 못이기고 뛰쳐나와 아직까지 살도안빼고 뭣하냐"하는 시선이 너무너무 견디기가 힘들어요 11월 이후론 할머니집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와 운동만 병행하지만 이거도 잘 안되네요 여기서는 폭식으로 아직도 고생중이고 핸드폰 소액결제로 말못한 스트레스를 풀어대며 월급을 써버리는 자신이 답답해 이제야 남자친구와 대화로 마음을 다잡아 저번주부터 복싱을 등록하고 소액결제를 막고 다시 폭식을 하지 않으려 목표를 잡으며 생활중이지만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으로 느껴져요. 아직도 75kg인 저를보면 약을먹고라도 53kg을 유지했던때가 너무 그립고 동경처럼 느껴집니다. 외모 카테고리에 들기엔 너무 조잡한 주제였다면 미안합니다. 읽는데 정신없으셔서 이해가 안되셨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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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ilityO
· 8년 전
이거 원 몇가지 빼곤 저랑 비슷하게 살아오셨네여 심지어 나이도 같고 드릴 말씀이 이것밖에 없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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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mu (글쓴이)
· 8년 전
@NobilityO 고마워요 힘내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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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0526
· 8년 전
대학까지ㅡ 친구 중요하지만 사학년까지 왔으니 자격증 따고 취업 하고 홀 로서기에 집중하셔도 좋을 듯 하네요 친구는 만나고 헤어지고 ㅡ그라죠 너무 집착하지는 마세오 엄마의 애정 대신 할머니 품에 자라서 애착에 좀 그러실 수 있다 여겨지너요 간호학과 믄 정신건강에 대해 배웠을 꺼에요 혼자여도 내 할일 해내고ㅡ살 빼기 노력 하니까 좋은 결과 있을 꺼에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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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vkgkwlak
· 8년 전
아직 새로운 기회가 있어요. 당당해지세요. 약을 먹었든 어쨌든 그만큼이나 살을 뺐다는 건 의지가 대단하다는 거예요. 아직 발동이 걸리지 않았다 뿐이지 쓴님깨는 무한한 의지가 있어요. 국가고시 열심히 준비하셔서 또 다른 지역의 병원에 가실 수도 있잖아요. 힘내세요. 달려보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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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mu (글쓴이)
· 8년 전
@love0526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생각보다 타지에서 주변에 기댈곳이 없고 엄마랑 관계도 온전하지 않으니 남들한테 의지하는 제자신을 보면서도 고쳐지기 힘드네요ㅠ 이제 개강까지4개월 남짓인데 55kg을 목표로 복싱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화이팅할께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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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mu (글쓴이)
· 8년 전
@dkvkgkwlak 무한한 의지가 나에게도 있을까? 남들은 다하는데 나만왜 못하지? 이런생각에 자주 얽매이는 본인이라 말로만으로도 힘이 나네요 또다른 곳으로 가는게 새로운 모험이라고 아직은 생각이 들고, 또 전보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에있지만 더 잘할수 있을거라 생각하려 노력하고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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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ovna
· 8년 전
저는무용을하다뺑소니로다리다치고 몸이80kg대정도나가는것같아요 지흡해도이모양이에요 ...ㅋㅋㅋㅋ 저도올해스물넷이에요마카님 ㅋㅋㅋ 하아...아니까...알아서더말못하겠어요 이겨내라고 힘내라고 잘할수있다고 그게참쉽지않은말이고잔인한말이잖아요우리한테는 현실이이모양이니어쩔수없다고하기엔억울해미칠것같고 남들은뭘안다고그렇게떠드는지모르겠고 그런데요...어쩌겠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살아야하니까사람이래요 뭐이런***은경우가다있는지는모르겠지만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살아야지화를내고악을써도뭘할수있는거죠 저도아직까진거울도못보고 화장도안해요 우울증불면증에공황장애까지와서정신과다닌지도꽤됐어요 게다가...다리가전처럼말도안들어서힐도못신지만... 걸을수있는것만으로도땡큐라고하면서살죠뭐... 저다리***이라고차버린남자는다른여자잘만나고있겠죠 저도마카님도악착같이살아서 적어도...우리한테그런말했던족속들보다낫다는걸보여줘야죠 어쩌겠어요 ***같아도살아야죠 별수있겠어요마카님?! ... 좋은말해야하는데희망적인말은못써드리고가서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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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ster
· 8년 전
하....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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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mu (글쓴이)
· 8년 전
@petrovna 맞아요.. 정말 다들해***않고선 쉽게말할수록 상처는 우리네들만 받아야하는.. 그럼에도 그런사람들 사이에 끼어 치여가며 살아야 하므로 이곳에 글을 올리고 위로를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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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ovna
· 8년 전
@ssomu 잘왔어요 우리끼리의지하면서지내요마카님 동갑내기친구하나사귄다하고앞으로잘지내봐요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