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혹시 저를 도와줄 수 있는 분이 계실까 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작년에 저는 얼굴의 여드름과 전체적인 외모 때문에 남자아이들과 안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와서 놀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예쁘다며 놀리는 아이까지 생겼고요. (예쁘다는 건 반어법이었습니다. 그 말에 수긍해본 적이 있는데, 소문을 내다시피 해서 주제 모르는 년으로 낙인 찍혔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짜고짜 제 얼굴을 보고 웃는 아이도 몇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시하면 하지 않을거라고 해서 몇 개월을 참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말을 뱉다가 끊기는 순간이 두려워서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봤지만 선생님께 신고하라는 말밖에 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서 혼내주겠다는 등, 현실적이지 못한 말도 하셨고요. 아무튼 그렇게 계속 참아서 한 학년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단 걸 알게 된 건 요즈음입니다. 저도 모르게 수업시간에 누군가 이유를 모르게 웃으면 제 얼굴을 보고 웃는 것 같고, 제 평가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졌습니다. 이제는 시도때도없이 내 표정이 안 이상한가? 와 같은 생각도 들고 자꾸 표정 관리를 하게 됩니다.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피부과에 다니기 시작해 피부가 깨끗해졌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경멸이나 조롱이 담겨있을 것 같아서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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