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제 몸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옷을 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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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평범한 제 몸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옷을 고를 때마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 상처가 돼요. 살쪄서 어울리지 않을 거다, 몸매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하시면서 제 사이즈를 보고 아줌마나 입는 크기라고 비웃을 때면 너무 상처받아요. 저는 어울리는 것만 하기보단 하고싶으면 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울리는 옷만 입어야 한다면 평생 추리닝이나 입어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감히 '예쁜 애들이나 입을 수 있는' 옷에 손대는 건가 싶어져서 결국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옷을 안 산지 몇년 됐어요. 남들이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에는 그렇지 않지만, 저 자신이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어요. 저는 뭔들 어울리지 않을테니까요. 옷에 관심이 많지 않을 뿐이지, 싫어하는 건 아니었는데 이젠 옷만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옷가게가 제일 무서워요. 점원분께서도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본다고 비웃을 것만 같고요. 언제나 사람에게 있어서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종종 제 외모가 아프게 느껴질 때는 어쩔 수가 없어요. 평생 이렇게 옷에 스트레스받고, 입던 무지티와 추리닝만 평생 입고 살 순 없잖아요. 제 생각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알고, 고치려고도 노력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다시 돌아올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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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ent
· 8년 전
점원분들께서는 거의 신경도 안 써요. 사주면 고맙죠. 원하는게 있을 때 사서 쓰는 일이 얼마나 기쁜 일인데 그걸 어머니께서 막으셨을까요. 안타깝네요. 이번주 당장 입고 싶은게 있으면 한 번 사봐요. 주변 사람들은 딱히 신경도 안 쓸걸요? 그렇지만 마카님 마음은 훨씬 좋아질거예요. 그렇게 하나하나 사다보면 예쁜 옷 사는 것도 익숙해질 거예요. 기죽지 마요. 마카님 눈에 예쁘다면 다른 누구의 눈에도 예뻐보일거고 그런 사람들의 의견만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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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lambent 조언해주신대로 해보려고요.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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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lulalla
· 8년 전
자기검열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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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3
· 8년 전
저도 짧은 바지 입으니까 엄마가 살쪄서 이상하다고 입지 말라네요..나도 뚱뚱한거 알지만 상처받아서 이제 짧은 바지는 ***도 않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