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저는 평범한 제 몸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옷을 고를 때마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 상처가 돼요.
살쪄서 어울리지 않을 거다, 몸매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하시면서 제 사이즈를 보고 아줌마나 입는 크기라고 비웃을 때면 너무 상처받아요.
저는 어울리는 것만 하기보단 하고싶으면 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울리는 옷만 입어야 한다면 평생 추리닝이나 입어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감히 '예쁜 애들이나 입을 수 있는' 옷에 손대는 건가 싶어져서 결국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옷을 안 산지 몇년 됐어요.
남들이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에는 그렇지 않지만, 저 자신이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어요. 저는 뭔들 어울리지 않을테니까요.
옷에 관심이 많지 않을 뿐이지, 싫어하는 건 아니었는데
이젠 옷만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옷가게가 제일 무서워요.
점원분께서도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본다고 비웃을 것만 같고요.
언제나 사람에게 있어서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종종 제 외모가 아프게 느껴질 때는 어쩔 수가 없어요.
평생 이렇게 옷에 스트레스받고, 입던 무지티와 추리닝만 평생 입고 살 순 없잖아요. 제 생각이 비정상적이라는 걸 알고, 고치려고도 노력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다시 돌아올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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