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진짜 서럽다 이쁘거나 전교1등이거나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 보통 얼굴값들 한다고 그러잖아? 나도 중학교 때까진 그 말을 어느정도 믿었음ㅇㅇ고1때 팍 깨져서 그렇지. 현재 고3인데 일반고 과중이란 말임. 그래서 3년 내내 두개의 반끼리만 섞어서 애들 다 알음. 그리고 애들 평균치 성적이 꽤 높은 편인데 얼굴도임... 솔직히 지금 우리반보다 나 1학년 때 진심 얼굴 평균치 대박이었음. 지금은 몇 명 전학가고 문과가고이래서 2015년 우리반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예쁜 편ㅇㅇ 여고인데 오죽했으면 1학년때 우리반에 투톱이라 불리는 애 둘이 있었는데 언니들이 얘 이쁘다면서 보러오고 난리남ㅋㅋㅋㅋㅋ.. 선생님들 심지어 남자쌤들도 얘네 둘보고 너네 같은 소속사야? 아이돌이야? 학기 초에 매일 이럼. 그 때는 아 그냥 그렇구나 부럽다 이랬는데 얘네 둘이 서로 안친하거든? 한 명은 성격 개좋고 전교1등이고 이래서 모든 쌤들의 이쁨을 받고 모든 애들의 부러움과 동경과 이쁨을 받고 있는데 한 명은 진짜 지가 이쁜 거 알고 고고하고 도도한 척 심하고 애들 하인 부리듯이 대하고 막말 쩌니까 처음에 얼굴보고 다가갔던 애들이 다 떨어져나가서 거의 혼자임. 내가 부러워하는 건 후자의 얼굴과 전자의 성격임. 내가 알기론 한명은 서울대 한명은 카이스트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도 이런데 거기 가면 더 난리나겠지..? MT같은데 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길 예쁜 애들을 위한 축제랬음 아 진짜 싫다 지금 여고라 그나마 덜하지 남자끼고 선배들까지 끼면 진짜 얘들만을 위한 세상일 것만 같아. 난 윤회사상따위 믿지 않지만 전생에 뭔 잘못을 했길래 못나게 나온걸까. 짜증나. 얼굴 예쁜 게 왜 타고나야만 가능한 걸까. 진짜 짜증나. 아 왜 왜 난 이렇게 태어난건데. 나도 이쁘게 태어났으면 안됐나? 얘넨 일단 얼굴이라도 돼서 친구들이 꼬이잖아. 남자는 말할 것도 없고. 나 고1때까지 꿈이 가수였는데 확실히 얼굴이 안되는구나 싶은게 오디션1차 붙은데는 거의 전부 현장에서 떨어짐. 실력이 출중하다는 느낌은 안들지만 프듀1이라도 나가볼 걸 그랬나봐. 그 때 아 왜 이런 애들이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오는 걸까 수없이 생각했는데.. 얘넨 늘 여기저기서 명함 받아오고 연예인 제의 들어오고. 진짜 인생 편하게 산다는 말 얘네 두고 한 말인가봐. 난 건국대 바라보고 있는데 얘넨 이쁘면서 서울대 카이스트.. 얼굴이랑 머리 둘 다 진 느낌이고 얘네보면 난 왜 살지 싶음. 작년레 스트레스 때문에 자존감 개낮고 우울증이랑 분열증 비슷한 거 왔는데 아무리 내가 자존감이 높았다해도 이 애들 보면 그것마저도 깨질 것 같아..진짜 정말 공부할 맛 안나는 느낌이라 글 올려봐. 진짜 그냥 다시 태어날까. 얼굴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는 봐. 더 짜증나고 억울해ㅜㅜㅜ 태어나보니 예쁘다 소리들으면서 자라고 많은 친구들이 아무 이유없이 좋아해주고 나도 그런 삶 한 번쯤은 느껴보고 싶다... 성형은 티가 많이 나잖아. 얘넨 진짜 순수이쁨인데 아아 진짜 두서없이 쓴 거 글을 읽게 될 누군가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신세한탄이라 이렇게 쓰게 됐어.. 미안 공부나 더하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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