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외모지상주의네 뭐네 하는데, 외모가 사회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 그¹의 첫인상과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지사에요.
여러분들 중 몇몇은 '난 속물이 아니니까 외모로 사람을 평하지 않아'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살아오면서 그리 말한 사람 치고 '그 사람은 선한 눈²을 가지고 있더니, 역시 선한 사람이더라고', '착해보이는 사람이 왜 그럴까 몰라.', '완전 선머슴 같던데 그렇게 여린 감성도 있더라', '눈이 쫙 찢어져거 깐깐해보이더니 외모대로 노네' 같이 외모(혹은 인상)에 그 사람의 인격을 평하지 않는 사람 본 적 없습니다.
결국 외모, 인상, 학벌, 지연, 혈연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지만, 인간이 생물학적 육신을 입고 사는 사회에서 절대로 뿌리뽑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여야죠. 대신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괜찮아'가 아닌, '저 사람에게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하고 인내하고 지켜보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겁니다.
각주 ¹ - '그'는 한국어에서 사람을 가르치는 삼인칭지칭어 입니다. '그녀'라는 표현이 오히려 일제강점기하에 생겨난 신생어에요. 양성차별 아닙니다.
각주 ² - 눈빛이라는 건 사실 눈꺼풀이 얼마나 트여있나를 말합니다. 또릿하게 뜬 눈은 총명하게 보이고, 약간 감긴듯 찢어진 눈은 비열하거나 굼뜨게 보이죠. 눈빛이란건 없습니다. 대표적인 외모를 인격에 대입하는 편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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