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네이버 토요웹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을 보고.
한 인물이 제가 살아온거랑 약간 비슷해서 한번 올려봐요. 그저 제 어린시절을 다뤄본거에요.
꼭 길더라도 읽어주세요..!
그저, 초등학교 5학년. 지금 제 나이를 생각하자면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것도 아니네요.
그때는 외모 자존감이 너무나도 낮았어요.
코에 촘촘히 난 블렉헤드, 그리 두껍지도 않지만 두껍다고 생각되던 다리, 얇은 속쌍커풀, 앞머리로 가려지고 맨날 반쯤 풀리게 뜨고 맨날 울어 작아보이던 눈,
어중 떠중한 같은반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하며.
열등감에 휩싸였어요.
한 친구는 춤을 추며
너도 이 춤 한번 춰보라며 그러면 살 빠질꺼라고.
옆에서는 너 살좀 빼라던.
분명 나보다 낮아보이고 그랬던 아이들한테 모진말을 들었지만.
그때 다른반이 된. 저랑 제일 친한 친구에게 창피해 보일꺼 같았어요.
그 친구들과, 그 아이에게 복수하려, 창피해 보이지 않으려
살을 뺐어요. ***듯이. 그리고 피부관리를 엄청 열심히 했었어요. 평소에 사뒀지만 열등감에 못입었던 유행하는 옷들 꺼내입고, 사고 한 무더기로만 사놨던 틴트를 연하게 바르고. 앞머리를 자르고, 머리를 다듬고. 울지 않아 붓지 않은 눈, 좀 짙어진 쌍카풀 살이빠져 드러난 이목구비.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자 나에게 대하는 모든것들이 달라졌어요. 모두가 호의를 베풀었죠.
오래전 같은반이라 인사를 하지않던 친구와도 인사를 받고.
모두가 좋아해줬어요. 이제야 사랑받는걸 배운거 같아요.
사랑받으려고, 받기위해 더욱 외모를 가꾸고.
모두에게 친절해졌어요. 모두 더럽다며 피하는 친구에게도 손을 내밀고.
혹시 제 예전글을 보신분이라면 알겠지만.
이 계기로 사랑을 받기위해 발버둥 친거 같아요.
이곳에 설명하기는 좀, 기네요.
나를 가꾸니까 모두 날 좋아했어요.
그저 내가한건 옷을 바꾸고, 살을빼고,
애써 안울고, 머리를 정리했을 뿐인데 모두가 나에게 대하는게 달라졌어요.
그땐, 모두에게 사랑받은 방법을 안거같아 기뻤어요.
조금 예쁘장하게 생기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깔끔하고. 잘 웃고. 모든걸 너무 잘하지는 못해도 적당히는 그럭저럭은 잘해야 했어요.
그게 정확히 초등학교6학년 그 어린나이에 깨달은거에요.
다시 내가 살이 찐다면, 내가 만약 속마음을 그대로 들어낸다면, 다시 안꾸민다면.
모두가 날 다시 떠날꺼 같아요.
그들은 나를 사랑해주는게 아닌 내 외모와 포장된 성격을 사랑하는 것이니까요.
이 외모만 봐주는 세상이 더러워요.
그치만 사랑받지 못하는건 너무나도 무서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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