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가면성우울증이 있는 여학생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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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가면성우울증이 있는 여학생이에요. 그 외에도 조울증 애정결핍이나 자기혐오도 있어요. 약간의 남성기피도 있구요. 저는 심한 우울감으로 많이 힘들던 때를 막 지났습니다. 그런데 우울은 습관이라고 그러던가요, 요즘도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자살을 종종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겁이 많다는걸 알기때문에 실행에 옮기진 못할거라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자살하고픈 마음이 통제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가 다리위에서 강물을 구경하거나 비린내를 맡기도 하고, 손톱으로 손목을 그어보거나 나도 모르게 가위를 보여 손목에 대어 보기도하고. 물론 하지는 않았어요. 몸을 꼬집어 보기도하고 손등에 멍이 들어있으면 괜히 다른데도 났으면 좋겠고 더 검어졌으면 좋겠고. 쓰고보니 약간 정상이 아닌 것 같네요^^; 슬슬 저도 제가 어디까지 갈지 몰라서 약간 불안하네요. 도움을 청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조언을 구하*** 합니다. 아, 심장이 좀 빨리뛰는거 같고 숨이 가빠지는데 무슨 연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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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o
8년 전
안녕하세요. 가면성 우울증, 조울증 등을 앓고 계시다구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애정결핍, 자기혐오, 남성기피 등에 대해 쓰신걸 봐서는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시고 내리신 결론으로 보입니다. 우울증, 특히 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인에 대해서 공부하시는 것은 정말 좋은 자세입니다만 이러이러한 병이 있다고 단정짓지는 마세요. 정확한 진단 없이 자신에게 이러한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본인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게 하여 빠른 회복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습니다. 가면성 우울증은 사회적 지위나 체면을 중시하는 성격, 남을 많이 의식하는 성격의 소유자에게서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 상태는 외면한채 주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소화하느라 마음이 병 들어가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대개 상담을 받기 전까지 본인의 질병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아픈 경우 치료는 첫걸음을 자신의 병을 분명히 인지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받아들여야 치료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부분에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현재 자신이 너무 불행하다고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불행할 것만 같은 기분이신가요. 그래서 자신을 해치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거구요. 마냥 깜깜할 것만 같은 밤도 기다리다보면 새벽이 오고 결국엔 낮이 찾아옵니다. 한없는 어둠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둠도 있고 밝음도 있지요. 지금이 더 추락할 곳 없는 바닥이라고 여겨진다면 이젠 올라갈 길 밖에 없는 거죠. 마카님은 아직 어리고 앞으로도 인생의 수많은 굴곡을 헤쳐나가게 될 것입니다. 물론 괴롭고 슬픈 일도 많을테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들 또한 많은 것이고 이것이 인생입니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구경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만 위험하고 힘들고 외롭기도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인생이라는 여행의 초입에서 잠시 두렵고 막막하다고 도망쳐버리면 마카님의 남은 여행길에 놓인 수많은 행복들을 놓치게 될 거예요. 행복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끼고 소중히 다뤄주세요. 본인이 스스로를 아껴줄 수록 남들도 님을 아낍니다. 그리고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가빠지는 증상은 공황발작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사회공포증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이 질환들은 우울증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가와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 없이 '나는 이러이러한 병에 걸려있어'라고 스스로에게 꼬리표를 붙일수록 회복이 더뎌집니다. 어쩌면 현재의 상황이나 과거의 트라우마가 님의 발목을 잡고 스스로 더 나아지기를 거부하는 무의식에서 기인하는 행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미 이곳에 도움을 청할 수 있을 정도로 님은 나아지고 싶은 마음도, 힘도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나 상담센터를 찾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앞으로의 마카님의 여행길에 마인드카페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문제의식 #단정짓지말기 #건강한정신 #행복한여행 #스스로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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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8sorry
· 8년 전
긴글 올리다가 다 지우고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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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7788sorry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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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vu
· 8년 전
심리학적인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 크게 도움이 되는 조언은 드리지 못할것같지만 제 경험상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 관심있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써보는게 좋았습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그랬었는데 그 어릴때 손에 크게 상처가나면 죽을것같아서 스스로 손가락을 손톱밑에서 손바닥까지 크게 상처를 낸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상처가 나고나니 고통은 스스로의 몫이었고 상처로인한 불편함도 본인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오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내 몸에 손을대지말고 다른 생각을 해보자고 생각했고 좋아하는 과목이나 소설을 읽고 그림을 그린다거나 운동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은 정말 우울해 미칠것같을때는 그냥 모든걸 놓아버리고 하루종일 울거나 운동처럼 에너지를 쏟는것에 몰두하곤합니다 그러고 난 다음날이면 좀 개운해져있더라구요 글쓰신분도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보단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쏟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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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acci
· 8년 전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봐요! 꼭 전문가를 찾아 도움도 받으시구요. 병자여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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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see
· 8년 전
어떤 사건이 있으셨나요? 이렇게 되신 첫 원인이 있으실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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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winter
· 8년 전
사소한 목표라도정하시고 이루어나가는것에 있어서 뿌듯함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이방법으로 많이 우울함과 무력감 극복의첫단계를 내딛었던거 같아요.. 우선은 우울의 원인을 찾는게중요할거같은데 저는 상담사도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저도 많이 우울했던지라 도움이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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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happylife
· 8년 전
저랑 되게 비슷한것같아요 저는 평범함 고등학생이에요. 전 다른사람에게 나약해 보이기 싫어 일부러 쎈 척도 하고 욕도 하고 그런데 속은 되게 여리다는걸 제 자신이 제일 잘 알아요 전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리고있어요 가족들 앞에선 전 귀엽고 재치있고 장난꾸러기 막내일뿐이거든요.. 저도 요즘 너무힘들어서 이 앱을 깔았었요. 너무힘들어하지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거라는걸 모두가 알고있잖아요..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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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dalini
· 8년 전
심해지면 공황장애 와요 님. 저도 왔다가 약도먹었었고 지금은 공황까진 안가는데 법화경 쓰면서 좋아졌어요 님의감***체가 자기내면속으로 계속해서 파고들어서그래요 어찌보면나에대한 집착인것도 있고.. 남을위해서 살때 그게사라져요. 봉사활동 한번 참여해보세요. 그날은 기분도 가쁜하고 손목 안긋고 싶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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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gbung
· 8년 전
자살을 시도했던것만 빼면 저랑 비슷하신 게 많은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왜 그런 사고, 행동을 했는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 책이나 자존감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뭔가 그런 책을 읽을 수록 '아, 나도 바뀔 수 있어'라기 보다는 '난 이런 문제가 있어. 난 어떤 정신적인 병이 있는것 같아' 이렇게 계속 내면에만 파고들고 정신병이 있다고 꼬리표를 다니까 본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난 변할수 없을거야. 이렇게 문제가 큰 애인걸..'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오늘도 그러다가 산책하러 밖으로 나오니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가벼워지더라구요. 너무 내면에만 파고드는건 우울증에 깊게 빠질것 같아요. 그래서 내일부터는 운동도 하고 '앞으로 그래서 내가 날 위해 할 수 있는일, 해주고 싶은 일'에 집중하려구요! 같이 이겨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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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a
· 8년 전
왠지 저랑 비슷하시네요.힘내세요. 같이 꼭 아픈거 이겨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