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165cm에 88kg
여자인데 저래요
제 인생은 늘 살이었고...살이고 살
초등학교 6학년때 155cm에 60kg
소아비만이었어요 12살때부터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보건실에 살찐애들을 따로 불렀거든요
말은 안해도 다 알죠 애들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 살쪄서 가네 하고
중학교 3학년때 160cm에 68kg
늘 살에 찌들어 지냈던거 같아요
이때도 학교서 체중관리 하라고 건강검진표 내면 늘 한소리 들어서...
애들은 유난히 외모를 꾸몄고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늘 통통한 볼살과 허어멀건한 피부 부정교합으로 대칭이 안맞는 얼굴 여러가지로 전 제맘에 들지 않았어요
고 2때 165cm에 78kg→63kg 서서히 85kg
야자를 시작하고 야식을 먹기 시작하자 살이 급격하게 쪘었어요
그리고 쭉 이어온 우울감이 터져서 한달반을 거의 아무것도 안먹었고 살이 저만큼 빠졌는데 병들었는지...
그게 너무 기쁘더라구요
나 28사이즈 바지가 들어간다
배가 안나온다 너무 좋다....
우울증 약 부작용으로 식욕이 폭발하면서 다시 살이 쪘어요
그뒤로 끝없는 요요 다이어트 요요 다이어트로
작년에 80kg→73kg
천천히 17kg을 빼고 유지하다 다시 1년새 불어나서는....
90.7을 찍고....
서서히 내려가는 중입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살이 워낙 많다보니 마음이 그래요
에이 누구는 요요 안왔다던데 한 2주 굶자
유지 잘하면 되겠지
저는 알아요 유지 못할 존재가 저인거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수십번 반복하며 느낀건 나는 보통의 존재다
아주 단순한 보통의 존재
습관을 고쳐야하는데 저는 오늘도 두유 3팩으로 하루를 보낼 궁리를 하다
습관을 고쳐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심하죠?
저도 그래요
더 한심한건 내 대인관계가 굳어져 유동성이 없어진건 살때문인거 같고 그렇다는거에요
늘 소심하고 늘 과하게 미안하다고 하고 미안해하고 먼저 눈치보고 그게 지금의 저거든요
그건 저 아닌거 같아요 믿고 싶지도 않고...
근데 저인거.. 알아요
그냥...지금이라도 하나하나 다 고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좋겠어요
제 20대가 이렇게 끝나는게 싫어요
내기식으로 빼는 살은 얼마 못간다는거 이제 인정하고 싶어요
근데 용기가 안납니다 웃기죠?
멍충이같아.... 나 스스로에겐 나쁜 심보인데 빠르게 성과보려는거...
그냥 그래요...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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