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 후의 반성이랄까 (성형얘기 주의) 내 눈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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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쌍수 후의 반성이랄까 (성형얘기 주의) 내 눈은 원래 한혜진 눈처럼 눈꼬리가 심하게 올라가 있지만, 몽고주름이 심해서 답답하고 사나워 보이는 눈이었다 그리고 속쌍도 아주 조금 있었다 당시에는 사진을 많이 찍을 필요가 없어서 그저 그렇게 살았었다 그리고 난 내 모습이 괜찮았고 나름 매력있다 생각하며 자랐다 하지만 내가 매번 했던 짝사랑과 고백은 실패였고 내가 좋아하던 남자애들은 다 얼굴이 하얗고 눈 땡그랗고 이쁜 애들을 좋아했다 걔내들의 외모 때문이 었는지 아니면 나의 자신감 부족이었는지 나는 고3때까지 한번도 남자애와 꽁냥꽁냥하는게 1도 없었다 그래서 고3생활이 끝났을때, 나는 쌍꺼풀 수술과 앞트임을 했다 아는 언니가 유명한 성형외과에서 한 후 이뻐지고 대쉬도 많이 받는다는 말에 혹해 나도 한다고 엄마한테 엄청 ***서 해버렸다! 근데 나는 한 후, 4년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 쌍수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실밥이 자리 잡기 전에 눈을 비벼버려서 겉을 묶어버린 실밥이 아예 터져버려서 빼냈어야했다 실수로 비빈거고 습관처럼 눈이 가려워 잠에서 깨어날때 비빈거지만, 알아차렸을때는 너무 늦어버렸다. 병원에서는 아무말 없이 실밥만 빼내고 제대로된 처치는 피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앞트임 흉터까지 남아 풀린 쌍거풀과 라인이 겹쳐서 눈을 뜨는게 힘들어졌었다 난 내 쌩눈이 이뻐질 줄 알았는데 쌩눈으로 다니긴 커녕 안경으로 가리기 바빴고 맨날 후면 카메라로 내 자신을 찍고 셀카로 찍어보고 다양한 조명에서 찍어보고, 인터넷에 내 쌩눈을 올리며 사람들에게 괜찮은것 같냐고. 재수술 해야할것 같냐고 끊임없이 확인을 받았다. 나의 얼굴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 사람처럼 별 짓은 다 한것같다 앞트임 흉터 제거수술도 한 후에는 눈이 짝짝이 됬다는것에 집착을 하며 후면카메라로 찍는등 인터넷에 올리는등 똑같은 짓을 반복했다 짝눈이다 보니 화장하는게 쉽지도 않고 생얼로 내 눈을 보면 사실 맘에 안들때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수술 자체는 내 원래 눈에 맞게 잘된 것이었고 이제는 화장술도 늘어서 하고 다니면 전보다는 이쁘다 소리도 듣고 심지어 용됬다는 소리도 듣는다 남자들이랑 꽁냥 하는게 그래도 전보다는 늘었다! 4년간 맘고생과 자책으로 내 자신을 괴롭힌 결과 난 이 결론으로 도달했다 1. 나는 성형 더 하면 성형 중독이 된다 2. 대학 다니다 보니 외모가 다가 아니더라 더 자세히 말하자면 1. 나는 사소한 디테일에 집착하고, 그걸 알아차리는 민감한 성격이다. 나쁘게 말하면 피곤하고 깐깐하다. 그런 내가 더 하면 내 자신이 정신병에 걸릴것 같았다. 2. 이성과 사귀는것에 있어서 외모는 물론 처음에 중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사람의 말투,목소리...얼굴외의 다른것들에 더 끌리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생각했다. 현재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어서 그런것같다 성형 전에 그렇게 신경쓰지도 않았고 내 자신 나름대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성형 하면서 내 자신으로 인해 일이 꼬이게 되면서 내가 더 못생겨진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빠졌었고 생얼인 눈으로 다니는게 힘들어졌다 앞트임 흉터도 아직 남아있고 쌍꺼풀이 짝짝이고 눈에 힘이 없어서 눈이 흐릿하게 보이는건 사실이다 화장하면 다 보완이 되지만, 화장을 했다 해서 내 자신이 더 맘에드는건 아니다 근데 시간은 돌릴수 없다. 시간이 더 지나면서 괜찮아지길 바래야하는건지 시간이 더 지나면서 내가 내 모습을 받아들일수 있는건지 난 모르겠다 정말 긴 글이었는데 난 아직도 과거 실수와 나의 맘에 안드는 외면에 집착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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