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때부터 집안사정 환경이좋지않아 학교를 단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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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전 어릴때부터 집안사정 환경이좋지않아 학교를 단한번도 다녀본적이없어요.. 모든 사람들한테 학교다닌다 거짓을말해야했고 누군가볼까봐 낮엔 숨어살아야했어요 그후에도..친척에 빚도 떠안아야했고 어린나이에 너무많은것을보고 너무많은것을겪었네요 그렇게 12년을버텼고 그후론 내스스로 해결해보자하며 19살때부터 일을시작했고 절찾았어요.. 그런데도.. 저에대한 확신 살아야하는 의지 목적이.. 전혀없네요 이젠 어릴때기억이 무뎌졌다생각했는데 며칠전 사람많은공간에서 저혼자방에들어가 앉아있는데 갑자기 옛날에 숨죽여숨어있던기억들이 겹쳐서 하염없이 눈물만나더라구요... 무뎌지지않았나봐요 남에게 내힘듬을 말하는방법도 교우관계도없어서 털어놓을사람도없었고.... 모든게 힘이들고 점점 지치네요 어릴땐정말 그냥 죽는게 더편할거같아 나쁜생각도많이했는데.. 요새들어 좀괜찮아졌었는데.. 요즘 다시 너무자주 그런생각이드네요.... 이젠그냥 편해지고싶은것같아요 정신과를가야할지... 아무것도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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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어린시절의 상처라는 것이 참으로 쉽게 아물어지 않지요. 괜찮아졌다 싶어도 불쑥불쑥 다시 찾아오기도 하고요. 어린 나이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것, 남들이 하는 것을 하고 싶어하고, 남들과 다른 것에 예민한 한창 때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았을까요. 친척들 빚까지 떠안아야 했던 가정 형편을 생각하며 또래 아이들처럼 옷 사달라, 뭐 사달라며 떼를 써보기는 했을까... 공부하기 싫다, 학교가기 싫다고 반항 한번 해봤을까... 어린 나이에 님이 얼마나 많은 것을 참고, 자기 마음을 죽이고 살았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크게 어긋나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12년을 버텼고, 19세부터 일을 하며 스스로를 찾으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잘 버텨주었다고, 애썼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성인이 되기 이전에 내가 겪어야 했던 많은 시련들은 사실 나의 선택과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나쁜 가정환경, 경제적 어려움, 학교 폭력, 의지할 데 없는 주변 사람들... 모두 약하고 어린, 성인이 아닌 아이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상처를 받게 되는 일들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그때의 트라우마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된다는 것, 그리고 장기간의 트라우마적인 일들이 나에 대한 자기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나의 선택이 아니었고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었음에도 결과적으로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게 만드는... 참으로 안타까운 비극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지속적으로 자신의 우울감과 같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문제,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일을 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를 자신의 암울했던 과거에서만 원인을 찾으려고 해서는 더이상 앞으로 나*** 수 없습니다. '나의 과거의 일들로 내가 현재 이러한 부분에 취약하구나' 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일부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신이 어찌할 수 없었던 과거의 환경들을 탓하고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지금의 나'인 상태로 내 마음속에 들어가서 아직 자라지 못한 상처투성이의 '약하고 어린 나'를 안아주어야 합니다. 그때 얼마나 무서웠냐고, 얼마나 힘들었냐고... 토닥여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금의 내가 더욱 단단해져야 하고, 지금의 내가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사랑할 줄 아는,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잊어보려고 해도 님의 마음속에 대못같이 박힌 어린시절의 상처들과 콤플렉스는 쉽게 지워지거나 무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춰 단단한 성인이 되어갈수록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할 수 없었던 무력한 나를 안아줄 수 있는 힘은 커질 것입니다. 님은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닙니다. 이전까지는 좋든 싫든 살아야 했던 인생이라면 지금부터는 님이 선택하고 꾸려나가는 진짜 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남들이 겪을 수 없었던 과거의 아픈 기억과 상처들이 먼 훗날 님을 남들보다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때가 올거라고 믿고 지금부터의 삶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두번 다시 주어지지 않을 인생입니다. 본인이 원치 않았던 과거의 일들로 지금부터 시작인 본인의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반복적으로 우울감이 심해지고, 입맛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재미가 없고, 불면증 또는 수면 과다 등의 증상으로 현재 본인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혼자서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님처럼 어린시절의 상처가 깊을 경우에는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엔젤상담소의 상담을 통해 상담사님과 좋아질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앞으로 나*** 수 있는 힘을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스스로를 더 많이 칭찬해주고 더욱더 소중히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트라우마#극복#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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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nn
· 7년 전
삶에 이유를 잘 모르겠을때는 하고싶은걸 생각해봐요. 못해본걸 나열한 다음 골라보는것도 좋아요. 내가 이룰 수 있는게 이렇게 많은데, 100년이라는 시간을 살 수 있다는데. 이 긴 장편 드라마에서 뭔들 못해볼까요. 무작정 돈을 들이라는게 아니에요. 가치를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공부를 해보는것도 좋을것같고, 그냥 배낭메고 어디로 가버려도 좋고. 죽는다는건 남한테 줄수도 없는 남은 시간을 버리는거잖아요. 그건 좋은생각이 아니라고 나는 말해주고싶어요. 삶이 목표가 없으면 방황한다고요? 그럼 어때요. 내가 가*** 하는곳에 닿기만 하면 그만이고 가고싶은곳이 없어요? 그럼 막 돌***녀요. 기억 나고 다시 가고싶고. 그러면 그게 가고싶은곳이죠. 저도 작년엔 그랬어요. 왜 사는지 몰라서 너무 답답해서 자해하고 그랬는데 손에 힘이 안들어가더라고요. 그때 진짜 무섭고 든 생각이 그거였어요. 죽기 싫어서, 무서워서 죽을수가 없다. 막상 죽자니까 엊그제 못먹은 음식도 생각나고. 저축해둔 돈도 다 써버리고싶고. 모르겠을때는 도전해봐요. 뭐든 해보고싶은걸, 안해본걸 죽는게 답이 될수는 없어요. 그건 마침표고 절대로 답은 아니니까 생각도 하지말아요. 살아있기에 충분히 가치있고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너무 작은 존재로 생각하지말아요. 당신이 살아있다는것은 내가 알아요. 그러니까 절대로 움츠러들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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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y
· 7년 전
어쩌면 글쓴이가 올바른 길이 코 앞에 있는데 그걸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질문자 님은 최고에요 상처 너무 많이 받지 마요.지금이라도 모든 거 다 떨치고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 담고 생활으해 보아요.힘내요 응원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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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3932
· 7년 전
저에게 공감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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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wmybrain
· 7년 전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어떻게 그렇게 엇나가지 않고 이 악물고 지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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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rose
· 7년 전
검정고시 추천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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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그냥 너무 힘들어서 털어놓은 제 이야기에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엔젤링 달려서 덕분에 상담 받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씩 도움을 받아 이제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해요. 하고 싶은 공부도 하도 내가 좋아하는 것도 찾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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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ls0819
· 7년 전
그 어떤 누구도 아닌 님이기에 가능하셨을거에요. 12년을 이악물고 버틴채 지금까지 살아온거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만 읽어도 그 12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고생하고 힘들어했을거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고 가슴 찡해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잘될거에요. 하시는 일에 열심히 몰두하시면서 자신만의 삶을 묵묵히 꾸려나가세요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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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ding
· 7년 전
위로하려고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글쓴이님이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을 보고 저 스스로를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쓴이님 입장에서는 목적없이 존재한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존재하는 그 자체로 정말 의미있는 분인 것 같아요. 님의 삶 자체가 곧 업적이라고 보여지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과거를 말하더라도 아마 흉을 보는게 아니라 대단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겪는 환경보다 몇배는 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님께서는 버텨오신 거잖아요? 남들은 다 힘들어하는 일이어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는 씨앗을 가지신 것 같아요. 사람은 사회에 섞여서 살기때문에 자꾸만 남과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며 괴로워지잖아요..? 하지만 사람은 모두 시작점이 다르기때문에, 제아무리 타인이 왈가왈부한들 평가할 수 있는건 자기자신 뿐이라고 생각해요. 각자의 위치에서 시간에서 다 다른 역경을 겪었고 그건 본인만 알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님께 공감을 못하고 이것저것 말하더라도 신경쓰실 필요없고, 신경써서도 안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도 힘든 환경을 이겨냈다는 것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사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대단하지 않은가요? 현재의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결과물'이라고 단정하지 마시고, '씨앗'이라고 생각하심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우리가 살아있는 이상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겪고 누구를 만날 지 알 수 없고, 그때문에 갑자기 어떤변화가 생길지 모르니까요. 당장 너무 힘드실 땐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고, 또한 요즘 인터넷을 통해 취미나 대화, 운동 등을 같이 하는 커뮤니티도 많으니 그곳에서 교우관계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설령 좋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게 아닐지라도 새로운 경험을 하는 자체가 의미있을 거예요. 언젠가 쓴이님 앞에 꽃길이 펼쳐질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