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가 싫어요ㅠ 무표정으로 찍자니 돌출입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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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사진 찍기가 싫어요ㅠ 무표정으로 찍자니 돌출입이 심해서 툴툴대는 사람처럼 보이고 웃으면서 찍자니 입꼬리가 심하게 짝짝이라 꼭 사람 비웃는것 처럼 나와요 셀카는 제가 직접 보면서 찍을 수 있는거라 그나마 나은데 남이 찍어준 사진은 볼수록 답이 없네요 입꼬리 대칭으로 어떻게 만들나요ㅠㅠ 중학교 졸업사진도 입꼬리 때문에 망해서 고등학교 졸업사진이라도 예쁘게 나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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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vp
· 7년 전
저도 그랬었어요. 남이 찍어주는건 물론 내가 찍는것까지 제가 나온 사진이라면 전부 보기 싫었었죠. 찍힌 얼굴 어색한 표정 자세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게 없었는데, 고등학교때 애들끼리 엽사를 많이 찍었어요. 진짜 싫고 집와서 우는 날도 많고 짜증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았었죠. 그래서 애들이 절 찍는만큼 저도 애들을 많이 찍었고 똑같이 대하면서 웃고 장난쳤어요. 그랬더니 어느새 변해있더라고요. 저 스스로가요. 물론 애들이 장난을 단순히 장난으로만 소비하고, 계속 귀엽다고 해주고, 똑같이 행할 수 있었으니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입꼬리를 대칭으로 만드려는 노력도 좋지만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게 더 좋아요. 엄청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 그런 괴팍한 장난을 겪고 자존감이 정말 많이 높아졌어요. 내 얼굴이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도 뭐어때~ 너희도 다 저렇게 나와~ 괜찮아~ 쿨하게 넘기고 신경쓰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죠. 글쓴이님에게 강요한다고 되는 일이 아닐 거예요. 실제로 제 방법은 초반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고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겉모습보다 자존감을 높이는게 더 중요하다"라는 거예요. 입꼬리를 대칭으로 만들면 모든게 만족스러워질까요? 나의 단점만 계속 보이지 않을까요? 아무리 남들이 예쁘고 귀엽고 괜찮다해줘도 스스로의 자존감이 낮으면 귀에 들리지 않아요. 제가 그랬고, 지금도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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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vp
· 7년 전
자존감을 높이는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고등학교때 사진 찍히면서 괜찮아진 저도 아직도 자존감이 낮고 겉모습에 신경을 쓰고 거울을 보면서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생각해요. 하지만요, 그래도 알아요. 내 자존감을 높이고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장 예쁘고 소중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을요. 글쓴이님도 꼭 그렇게 되셨음 좋겠어요. 사회의, 남의 시선에 굴복하지 않고요. 글쓴이님은 스스로의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다를 수 있고요. 중학교때 글쓴이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지금도 완전히 고쳐지지 않은 만큼, 좋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중요한건 익숙해지는 거예요. 내가 나를 마주보고 내가 내게 예쁘다고 하고 내가 내게 이대로도 괜찮다고 넌 소중하고 잘난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주고요. 외모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 그리고 사진의 예쁨은 누가 화장을 잘하고 못하고 예쁘고가 아니라 당당하게 웃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나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 나 스스로에게서 좋은 에너지가 계속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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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vp
· 7년 전
쉽지 않을거고 오랜시간이 걸릴테지만 변할 수 있어요. 글쓴이님은 정말 가치있고 소중하고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