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짝남이 저 못생겼다고 말한걸 듣고나서 굉장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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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 짝남이 저 못생겼다고 말한걸 듣고나서 굉장히 충격 먹었어요 소개받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옷도 잘 입고 생긴것도 잘생겼어요 동갑이구요 근데 그 친구가 제 친구한테 아 이쁜 줄 알았는데 못생겼잖아 개빡치네 이렇게 말하는 페메내용보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심지어 그 남자애가 날 소개시켜주라고 부탁해서 받은건데.. 저는 솔직히 나름 외모에 자신있었어요 어딜가나 모든 애들이 이쁘다해줬고 객관적으로 내가 보기에도 쌍커풀있는 큰 눈에다가 모두 성형한 것 같은 코를 가졌다고 칭찬해줬고 입술이 조금 얇지만 딱히 신경쓰이진 않고 얼굴형도 이쁘다고 많이 듣고 자랐어요 오티같은데 가서도 애들이 저한테 친해지자해서 친해지면 그 친구들이 이뻐서 친해지고 싶었다고 말해줬고요 지금도 주변에 아는 언니 오빠들이 나만보면 너무 귀엽다고 이렇게 이뻐서 누가 데려갈지 모르겠다! 이러거나 우리 ㅇㅇ이 오빠가 조금만 더 어렸어도 꼬시는건데ㅠ 이런식으로 농담도 많이치고 실제로도 이쁨 많이 받는걸 저는 느껴서 자존감도 굉장히 높았어요 그리고 애교많은 엄마를 닮아서 편한 사람들한텐 생활애교가 나오니깐 엄마 아빠 이모 삼촌들도 절 굉장히 이뻐하시고 그랬었는데.. 오늘 소개받은 짝남이 제 친구한테 아까 말했듯이 저 못생겼다고 한 말들이 너무 상처받아요 거짓말 안 하고 심장이 아리는 느낌받았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한테 말했더니 그 아이가 나쁜거라고 말은 해주지만 위로가 안되네요,, 자존감이 굉장히 높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 그 친구는 제 페북보고 제 친구한테 저 소개해달라해서 카톡으로 연락을 했어요 근데 카톡에는 제가 워낙 사진찍는걸 좋아하고 올리는 걸 좋아해서 일상 사진들과 재밌는 사진 엽기스런 사진 이런것들도 많이 올리고 그랬는데 거기에 못생겨보이는게 몇개 있었겠죠,, 그거보고 그렇게 말한건진 몰라도 진짜 너무 상처를 크게 받아서 카톡에 있는 70개 정도의 제 셀카들도 다 내리고 페북도 삭제했어요... 솔직히 유난떠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전 그 짝남이 외모때문이아니라 성격이랑 말투가 너무 맘에 들었거든요.. 사실 여태 소개를 받아도 다 맘에 안들고 다들 날 이쁘다해줘도 별 생각도 없었는데 이번 짝남은 진짜 맘에들었거든요.. 그래서 더 상처받은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사진에 진짜 자신감이 넘쳤거든요 아무래도 포토샵이라는게 있고 그래서 사진이 실물을 못 따라가잖아요 그 친구는 절 아직 못봤는데 사진만 보고 못생겼다고 한거면 실물보고나서 얼마나 실***까요... 그것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얼굴보고나서 까이면 너무 상처받을까봐 그냥 만나기전에 이제 연락 그만하자고 말했는데 마음이 편치않네요,,, 외모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아져요... 연애를 하고 서로 좋아하는것에 외모가 중요할까요...? 그 친구는 제친구한테 페메로 나ㅜ만났을 때 이쁘면 밥사고 아니면 걍 차단한다고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거보고 충격받았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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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ot
· 7년 전
그 짝남, 제가 보기에는 진짜 별로네요. 그런 남자는 만나지 말아요. 당신이 너무 아까워서 그래요, 당신처럼 좋은 사람에겐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어울려요. 쉽게 다른 사람을 까내리는 사람은 결코 붙잡아둬서 좋을 게 없어요. 당신 글을 읽으면서 느끼건데 당신은 실제로도 굉장히 예쁠거에요, 객관적으로. 말투에서 자신감이 느껴지니까요. 그 친구가 실물보고 실망한다구요? 아마 실물보면 후회할걸요, 당신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연락 끊은 거 진짜 잘했어요, 까일까봐가 아니라 그런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으니까에요. 연애를 하고 서로 좋아하는 것에 외모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예쁘고 잘생기면 좋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죠. 중요한 건 내가 상대를, 상대가 나를 깊이있게 바라볼 수 있는가에요.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아요, 당신을 깊게 보아줄 사람이 분명 나타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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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와 진짜 댓글보고 속상했던게 많이 사라졌어요.. 어제는 하루종일 공부도 못하고 잠도 못 자고 그래서 고민도 많고 힘들었거든요.. 서로 내면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겠어요ㅎㅎ.. 언젠가 좋은 사람은 오겠죠? 좋은 말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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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ko09
· 7년 전
흠.. 이상한 남자 거르셨네요. 잘된 일이네요! 그 남자애가 글쓴님보고 아무리 못생겼다고 한대도 글쓴이님의 가치는 하락하지 않아요. 나 자신은 내가 만들어가는거니까. 내면이든 외면이든. 그딴애들은 그냥 '뭐래 ***밥***가~' 하고 무시하세요! 저도 예전엔 외모와 평가에 제 가치를 둔 적이 있었어요. 아무리 주변에서 예쁘다 예쁘다 해도 한사람이 별론데?못생겼는데? 하면 자존심상하고 내가 못생겼나 하고 자책했어요. 근데 이젠 제 외모에 두는 가치를 많이 제외시켰어요. 심지어 학교에 화장안하고 가요..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ㅋㅋ 미모는 늙으면 언젠간 없어지는것이잖아요. 그리고 노력해도 바꾸는데 한계가 있고요. 언젠간 없어질, 그리고 내가 노력해도 바꾸지 못할 것을 내 최우선 가치로 여기면 비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예쁨'은 사실 만족이 안되는 것이거든요. 더 예뻐지고싶고 더 예뻐지고싶고. 음 너무 주저리같았나ㅋㅋㅋㅋ 저 2년전때 모습이랑 너무 비슷하셔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