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정확하게 뭔지 잘 몰랐고 저와는 먼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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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증..이 정확하게 뭔지 잘 몰랐고 저와는 먼얘기일 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우울증이 심하다고나오니 당황스럽네요 평소 자존감이 좀 낮긴하지만 빨리 극복하는 편이라서 우울증이 있을거라곤 생각 안해봤습니다 사실 요근래 참 눈물 흘릴 일이 많았습니다 어찌나 제맘처럼 일이 안풀리던지... 속상한 일의 연속이었고 잠도 제대로 못자는 생활을 3년넘게했으니 피곤은 쌓일대로 쌓였습니다 바쁜 생활덕에 친구들과의 거리는 멀어졌고 제가 연락을 안하면 연락이 먼저 오질않네요.. 대형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았었는데 제가 실수하면 다른 동료들이 힘들어질 것을 알기에 항상 두배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다끝나고나니 전 혼자입니다 처음엔 힘내보자는식으로 하다가 그 인내심 끝까지 못지키면서 힘들다고 이랬다저랬다하는 동료들의 감정기복도 미칠듯이 질렸습니다 몇몇프로젝트를하면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 일처리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크게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닌걸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안되는 짓이라는 것도 크게 느꼈구요 그치만 결국 가까운 사람마저 떠나보내게한 제 잘못이 컸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대한 회의감,배신감이 들었고 공사구분못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동료가 저를미치게합니다 이외에도 복잡한 감정들이 많아서 기분전환을 위해 머리도하고 방정리도하고 스스로여행을 통해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이끝난지금..별로달라진건없네여 전 뭔가불안하고 답답해서 이곳을찾은거같습니다 쉬고있는데도 불안합니다 도와주세요 어떻게해야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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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사람들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참 힘이 빠지지요. 내가 뭔가 잘못 살고 있었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구요. 많이 힘드셨던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해서 우울한지 몰랐다고 하지만 3년 동안 책임자의 역할을 해야 했고, 사람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 힘이 들었고, 3년간 잠을 잘 못 잤고, 바빠지니까 어렸을 때 친구들의 연락은 끊겼고, 여행을 통해서 다시 활력을 찾*** 했지만 다녀와서도 뾰족한 변화는 없었고... 제가 볼 때는 충분히 우울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지난 3년간 본인이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인이 원하는 정도의 인정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울감에 가장 큰 영향을 *** 부분은 인간관계였던 것 같네요. 지금 님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은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내가 저 입장이라면... 이라는 가정 하에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공감 역시 여기서 출발을 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님의 경우, 합리적인 일처리보다 감정적인 부분이 더 중요한 사람, 끈기가 없는 사람, 같이 파이팅 하기로 하고 뒤에서 딴 소리 하는 사람이 해당되겠네요. 특히나 나는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더 고생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이 상하기 쉽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다 다릅니다. 각 개개인마다 다르고, 주어진 역할이나 위치에 따라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사람입니다. 한편 님의 경우 팀원들을 생각해서 더 많은 것을 짊어지*** 했던 부분이 있었겠지만 밑에 사람들이 보기에 어쩌면 그것은 ‘책임자니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했던 님의 선행은 사실 남들로부터 ‘일을 ***려고만 하는 책임자가 아닌, 더 많이 떠안을 수 있는 좋은 책임자가 되고 싶다’고 인정받*** 행했던 님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따라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실***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이것은 부모 자식간에 발생하는 갈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자식이 내 뜻을 반하여 행동할 때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얘기하며 순간적으로 조건을 달기도 합니다. ‘내가 너를 애지중지하면서 열심히 키웠는데,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넌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 마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자식들이 원해서 선택을 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부모의 선택으로 태어난 자식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기까지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 최선을 다해서 자식을 키운 것도 결국 본인들의 선택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애지중지 자식들을 키웠다고 해서 자식들이 내 노력을 알아주고 내 뜻을 따라주길 바라는 마음도 결국은 욕심인 것이지요. 님의 경우 그들이 본인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뜻을 같이 해줄지 말지는 결국 2차적인 문제이고, 본인의 개인적인 신념에서건,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건 최선을 다해서 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써 만족하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리 쉽게 되던가요? 이런 마음을 먹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지요. 그러니 그 때까지는 역시 스스로에게도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 그게 결국 사람이지’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중국 명나라때 묘협이라는 스님이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쓴 ‘보왕삼매론’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저는 불교신자가 아닐뿐더러 특정 종교에 대한 개인적 선호에서 인용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결국 모든 사람들이 나와 뜻이 같을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살*** 수밖에 없는데 이들을 이해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교만을 없앨 수 있는 길이라는 얘기입니다. 본인이 책임자의 역할을 하는 동안 아랫사람들이 님의 뜻을 따라주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 만약 본인의 방법이나 마음을 강제하셨다면 아랫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는 서로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모두 님의 뜻을 따라주었다고 가정하면 님은 교만해지기가 쉬웠겠지요. 이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님은 지난 3년간 책임감 있는 책임자가 되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선택을 해오며 살았습니다. 그 안에서 다른 직원들이 님의 뜻을 헤아리고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님과 같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님은 그들에게 실망감, 원망감, 회의감을 가지게 된 것이구요. 중요한 것은 책임자라는 위치를 선택한 것은 님이 아닐지언정 그러한 책임자가 되*** 했던 것은 님의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오랜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지요. 님은 최근까지 당분간 일에 집중을 하기로 선택을 한 것이고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 생기는 것이지요. 모든 친구들이 예전같이 님을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욕심입니다. 앞으로는 그 와중에 님의 사정을 이해하는 친구들과 더욱 값진 우정을 다져갈지, 연락이 끊긴 친구들을 찾고 다시 일정 부분의 에너지와 시간을 쏟으며 살지, 다른 친구들을 사귀며 살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사람 마음은 모두 나와 같을 수 없고, 결국 그게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선택한 책임자의 모습을 완수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부분을 스스로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세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님이 스스로와 사람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와 통찰의 기회를 갖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통찰력있는 님이니 더욱 빨리 가능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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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t
· 7년 전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신건가요? 도데체 어디서 누가 우울증이 심하다는 근거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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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7년 전
우울증이 심하다고 나온게 인터넷에 떠도는 테스트를 해보고 그렇게 믿고계신거라면... 정확하진 않아요. 정신건강의학과 방문해보세요. 별거없어요. 몸 아플때 병원 가듯이, 마음이 아파도 병원에 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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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revolt 나를 찾아서에서 나오는 성향도 그렇고 심리검사에서도 우울증이야기가 나오네요ㅜ 실제 제 상황도 좀 힘들다보니까 진짜 그런것 같고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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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JJ0000 마음이 아파도 병원이 가야한다...정말 그런것 같네요. 힘들어만 하고 있었지 병원에 가 볼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댓글로 용기 얻고 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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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t
· 7년 전
어익후.. 그러셨군요 큰 프로젝트를 하시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나보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직까진 힘들겠지만 다음에 더 큰 프로젝트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사람들에게는 어떤식으로 말해야하며 바빠도 친구들관계는 어떻게해야하며 등등등등 저는 경험해*** 못한 큰일을 하시다보니 별의별 생각이 드시고ㅎㅎ 우울하다면 우울한 부분을 잘 느끼시고요. 우울한 기분도 알아야 진정 기뻤을때 기쁨도 누릴 수 있을테니까요. 인생의 폭이 좀 더 넓어지진 않았을까 합니다. 힘든만큼 결과도 더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본인의 판단과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어떻게 설득해야하며 잘 이끌어가야할지도 참 복잡하고 미묘하고 설명할 수 없는 본인만의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게 부담일수도 있고 단지 일하는 부분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본인 스스로는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상태일 수도 있고요! 자 다시 생각해봅시다 갈사람은 어짜피 가므로 잡지 마시고 새로운 사람을 얻으시고. 일은 성과에 따라 분석하여 고쳐야할 부분은 무엇이며 잘한부분은 무엇인지 따지시고 벌써부터 할일이 많으시겠네요ㅎ 자 이러고 넋놓고 계실 시간 있으신가요??ㅋㅋ 농담입니다.. 맘을 가라 앉히고 지난일들에 대해서 반복되는 것들에 대하여 시간을 두고 정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래라저래라 하는것보단 고생 정말 많으셧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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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revolt 감사합니다.. 위로도 그리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조언들도 저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되네요ㅠㅠ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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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t
· 7년 전
ㅋ쓸데없는소리에 공감해주셔서 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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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i92
· 7년 전
사람 마음이 원래 마음대로 안되요^^ 저도 주변에 제 사람은 하나도 없는것 같은 느낌을 몇년째 받고 있답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은 제가 먼저 다가가야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상대가 절 맘에 안들면 다가가도 소용없잖아요? 이렇게 생기고 이런 성격이고 싶어서 이런게 아닌데 다 내 잘못같고.. 하지만 이젠 괜찮아요 그냥 웃으며 살려고요ㅎㅎ글쓴이 님도 외롭고 그러시면 절 떠올리세요! 저는 언제나 당신의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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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na
· 7년 전
저는 사실 반대의 입장인데요 ㅠㅠ pm이 혼자많은것을 짊어지려다보니 실수도 잦고, 정신이없으니 말이 하루하루 바뀌다보니 밑에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보다보니 프로젝트 기한동안 사람이다보니 감정이 쌓이고 피곤하다보니 표정관리도 잘안되게 되었네요... ㅠ pm분도 스트레스가 크겠지만 프로젝트 기한동안 어떤계기로 불만이 생겼고,다들 자기입장을 생각하다보니 그렇게된것같은데 다같이 밥을 먹으면서 그동안고생많았고 이러이러해서 나름열심히했는데 기분나빴던것있으면 이해해달라는식으로 푸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ㅠ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