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제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은....이런 얼굴로 태어난 거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가족은 물론이고 친척들에게 못생겼단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엄마도 그러더라구요. 예쁜 딸을 원했는데,하고....전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하얗던 피부가 칙칙해지고, 여드름이 듬성듬성 나기 시작하면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다른 애들은 다 깨끗하고 새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데, 난 왜 이럴까....심지어 예쁜 어린 아이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겠다. 나도 저렇게 태어나면 좋았을걸.....하고...쟤는 얼마나 좋을까...예쁘니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다 오냐오냐해주고, 예쁜 옷도 입어보고...하고...그런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도 저를 보고 못생겼다고 해요....제 피부가 까맣다고 놀리고....여드름 얘기가 나오면 절 쳐다보고...악의는 없었겠지만 저한텐 상처였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제 10대는 청춘이 아니었어요. 못생긴데다 피부까지 엉망인 제가 너무 싫었고, 예쁜 사람들을 보며 자꾸 열등감에 찌들게 되는 제가 너무 싫었어요. 밤마다 친구들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면서 내가 정말 못생겼어? 내가 그렇게 태어난 게 죄야? 하고 울곤 했어요. 거울을 보는 것도 싫었어요. 거울 속의 못생긴 나랑 눈이 마주치는 게 너무 싫었어요. 사진 찍는 것도 정말 싫어했고....길을 걸을 때도 늘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어요...
이제 20대가 되었는데 사회에 나가서 못생겼다고 천대 받지 않을까, 얼마나 더 상처받을지 몰라 두려워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예쁜 아이로 태어났으면 가족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어딜 가나 예쁨받고 사랑받았을 텐데.......그랬다면 성격도 당당해질 수 있을 텐데.......저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요. 저는 실패작같아요...정말 비참하고 슬퍼요..이런 얼굴을 달고 살아가야 하는 게 무거운 짐같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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