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 2 입니다. 저에게는 3살차이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안녕하세요. 중 2 입니다. 저에게는 3살차이나는 12살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이 있어요. 그 동생과 제가 비교당해 힘듭니다. 일단 어릴 때부터 동생이 귀엽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자랐어요. 물론 그 때는 어릴 때니까 저도 귀엽다고 생각했죠. 근데 자라면서 사람들이 전부 제 동생한테만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뭐, 이런 건 상관 없었죠. 저는 저 나름대로 다르게 보이면 되니까. 근데 저번에 제 동생을 보고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말을 하더군요. "니 동생은 귀엽게 생겼는데 넌 왜 그렇게 생겼어?" 그 말을 듣고 충격 먹어서 그 친구랑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6학년 때도 남자애한테 계속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 애는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했는데 저는 상처를 크게 받았거든요. 그래서 제 친한 친구들이 "진짜 못생겼다." 라고 하는데 장난인걸 알면서도 자꾸만 상처를 받아요. 그래서 또 화내고 그러면 그 친구가 상처받았을까봐 제 답답한 성격 상 감정도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먼저 다가갑니다. 제가 원래 저체중이었는데 중학교 들어오고 살이 많이 쪘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제게 돼지 같다고 살 좀 빼라고 하시더군요. 전 정상으로 나왔는데 말이죠. 그리고 동생이 자꾸만 저보고 못생겼다고 놀립니다. 얼굴이 크네 어쩌네 진짜 못생겼다고 자꾸 시비를 걸어요. 주변에서 예쁘다 귀엽다 해주니까 진짜 잘난 줄 알았나봐요. 오늘도 주변사람들이 "@@이 살 많이 빠졌다? 키도 엄청 컸네. 피부도 많이 하얘지구. 애가 점점 더 예뻐지겠어." 주변에서 들어오는 말들과 동생이 자꾸만 저에게 비수를 꽂고 친구들도 장난으로 뱉은 거지만 전 진짜 속상하고 짜증나요. 제가 동생에게 뭐라고 다그치려 들려면 왜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냐고 그저 장난이었다고 넘깁니다. 어릴 때는 성형 같은 거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그냥 제 얼굴로 살아가려 했어요. 그런데 이젠 성형 해야하나 자꾸만 그런 생각들이 듭니다. 몇주전에는 같은반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넓어?" 이러는 바람에 결국 그동안의 설움과 함께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진짜 속상하고 짜증난데 솔직히 말해서 저 그렇게까지 못생기지 않았어요. 남자친구도 여러번 사귀어봤고 고백도 여러번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위축이 되고 가끔씩은 혼자 거울보다가 짜증나기도 해요. 정말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속상하고 힘드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432
· 7년 전
'왜이렇게못생겼니?'그게 적응이되면 트라우마로남아서 평생 내가 못생겼구나 나는 못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에요. 평가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자꾸 평가하는 모습을보고 충분히 화내고 기분 나쁠수있다고 생각해요.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평생 그런 이야기를 듣고살수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특히 중학교, 고등학교,대학교를 걸쳐서 회사에들어갈때,알바를할때에도,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외모를보죠. 물론 상대를 알아가는데 외모를 볼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평가하는 인간들은 무시하시는게 아주 좋다고 봅니다. 나중에 그들이 당신을 평가할때 단호하게 말하는것도 중요해요. 근데 결론은 그 사람들이 잘못된거에요.당신은 잘못된게 없어요. 그냥 부모님이 낳아주신 얼굴 그대로 태어난거에요. 거울보고 짜증낼필요도없고,위축될필요도없어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습니다.누군가는 다들 이 고민을 해왔을거라고 생각해요 절대로 잘못된것도,속상해 할 필요도 없어요. 저 또한 이시기를 지났고 항상 생각해요.내가 의도하지않은일에 이들이 내게 평가의 잣대를 휘두른다면그인간은 인생에 필요없는 존재에요 그게 제가 겪었던 일에대한 결론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누군가가.>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a432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그런 얘기 듣지 않게 제가 노력하겠어요. 위로해주시고 고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하루 되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Numb2r
· 7년 전
진짜 기분 나쁘고 짜증나실 것 같아요 읽으면서도 전 얼굴을 찌푸리는데 작성자님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셨겠어요... 작성자님이 상처받으셨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퍼요.. 제가 어떻게 큰 힘이 되어드릴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작성자님은 예쁘신 얼굴이실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예쁜게 세상의 전부는 아니고 예쁘지 않아도 아름다워지면 되니까요! 꼭 얼굴이 아니더라도 작성자님은 동생과 친구들의 말에 크게 싸우지 않은 것만 봐도 친구들과 큰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참으신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착하신 분일 거에요. 그렇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자신감을 가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작성자님을 언제나 응원하고 사랑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Numb2r 진짜 감사드려요. 고운말 해주시는 당신 마음도 참 예쁜것 같아요. 덕분에 힘이 나네요. 저도 사랑해요. 좋은 밤 되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why10
· 7년 전
저는 동생이랑 2살, 언니랑 2살 차이가 납니다. 저도 자주 비교당해요. 언니는 공부 잘하고 하얗다. 근데 넌 왜 그러냐, 동생은 잘하는데 너는 못하냐 등등 많은 비교를 당했어요,그래서인지 많이 공감이 되네요. 그럴땐 저는 난 이미 완벽해 누가 뭐래도 안들어 라는 마인드를 가져요 ㅎㅎ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why10 오오 그것또한 좋은 생각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