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님 안녕하세요. 과거에서 아직 머물고 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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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엔젤님 안녕하세요. 과거에서 아직 머물고 있는거 같아 글을 올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 공부방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별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는데 하루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집에서 운영하시는거라 거실쪽에서 물을 마시려고 나오니까 동갑같아 보이는 애가 같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물 마시나보다 했죠. 근데 저를 보고 손가락 욕을 하는겁니다. 물을 마시다가 발견했죠. 그리고 내가 잘못봤다 싶어 다시 자리에 가서 공부를 했었죠. 그리고 나서 몇일 이따가 제 가방에 있던 지갑이 없어지기도 했고 신발에 누군가 나대지말라는 한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신발을 신을때면 신발끈이 꽉 묶여있었고 한번 겨울에는 물을 부어났더라고요. 그냥 꾹꾹 참았습니다. 부모님한테도 걱정하실까봐 말씀안드렸고요. 근데 겨울에 물 부어져 있는 신발을 신고서 부모님 차를 타는데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결심을 하고서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고서 공부방을 나와서 버스를 타려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제 뒤에서 ***년 뭐 어쩌구 욕을 하고 있는겁니다. 나댄다 뭐 이런식으로요. 너무 놀래서 뒤를 돌아보는데 누구랑 통화를 하면서 제 욕을 하고 있는데 너무 수치스러워서 도망가고 싶었지만 자존심은 있어서 그냥 꾹 참고 그냥 천천히 걸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전 원래 소심한 성격에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자꾸 나댄다 이런 얘기를 하는게 너무 이해가 안됐습니다.. 내가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내가 사과를 하던지 오해가 있었으면 말을 할텐데 아예 얼굴도 이름도 학교도 모르는 애가 저한테 그런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무섭더라고요.. 이건 제 5년전 이야기 입니다. 전 벌써 성인이 되있지만 아직 과거에 충격에서 못 나왔습니다. 티는 안내지만 대인기피증도 있는거 같고 남자들을 보면 혹시 그 애가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지금이라도 그 과거에서 나오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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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5년 전의 기억임에도 아직도 님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고 그 때의 일들이 세세히 남아있군요.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 마음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서 님을 괴롭히고 있네요. 상세히 기술하신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행복한 기억을 가득 담고 있어도 현재의 세상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아픈 기억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들을 보고 있는 님이 얼마나 힘이 들까요…… 사람들은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지우고 싶어해요. 머릿속에서 없애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이것이 가능할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이미 벌어진 일을 지울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괴로움에 사로잡혀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어요. 과거의 기억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지 그 때의 경험 자체가 나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기억이 우리의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것들을 만들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지금 다룰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님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인지(cognition)의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은 “세상”에 대해서 “사람들”에 대해서 “자기자신”에 대해서 적어도 이 세가지 방향에서 비합리적인 신념(irrational belief)을 형성하기 때문에 문제가 돼요. 과거의 기억은 님에게 어떤 비합리적인 신념을 만들었을까요? ‘사람들은 나의 어떤 모습을 싫어 할거야.’ ‘나는 괴롭힘을 당하기 쉬운 사람이야.’ ‘사람들이 내게 욕하고 괴롭힐 때 나는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 ‘내가 뭔가를 한다고 해도 나는 그들을 바꿀 수 없어.’ ‘세상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거야.’ 님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과거 기억이 내게 만들어 놓은 신념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확인하고, 그 신념을 깨부수는 과정이에요. 예를 들어 자기에 대해서 위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물론 가정이에요. 님과 함께 명확히 확인하지 않는 이상 님의 글만으로 님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는 어려워요.), 누군가가 내게 욕을 하거나 괴롭히는 상황에서 속 시원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양식을 습득해서 지니는 과정을 통해서 신념을 변화시킬 수 있지요. ‘누군가가 내게 욕을 하더라도 나는 그들을 통제할 수 있어.‘ ‘사람들은 나를 괴롭힐 수 없어.’ 등으로요. 한 순간에 과거에서 벗어나는 마법과 같은 방법은 없어요. 그것이 가능하다면 지난 5년의 시간 동안 님의 고생이 너무 허무하지요. 하지만 분명히 변화할 수 있어요. 님과 같은 고민을 지니고 과거의 끔찍한 잔상에 괴로움을 겪던 내담자 분들이 지금은 웃으며 지내시기 때문에 그러한 말씀을 드릴 수 있어요. 평생 지금과 같은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엔젤이 응원하겠습니다. #트라우마 #기억 #비합리적신념 #엔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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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22
· 7년 전
어휴, 제가 화가 나네요. 이유가 있었다하더라도 그러면 안되는 것을 이유도 없이 그랬다는 것이 너무 열이 받네요. 그 사람은 본인의 재미를 위해, 혹은 어딘가에서의 분노를 마카님께 풀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마카님께선 모르시는 어떠한 실수로 그랬을지도 모르고요. 그렇지만 그런 트러블이 있었다고 해서 마카님께 그런 식으로 나쁜 행동을 했던 것이 정당화 될 순 없으니까요. 마음 고생 심하셨을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그런 욕을 듣고 그런 일들을 당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나쁜 사람의 나쁜 장난에 휘말린거고, 마카님께선 잘못이 없어요. 그리고 그 애가 나타나서 또다시 그런 짓을 하더라도 이제 당하고만 있지 않으실 수 있어요. 욕을 하고 괴롭히는 행동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꼭 나오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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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chedchain
· 7년 전
님이 엄청 이뻐서 질투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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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m12345
· 7년 전
5년전 일을 생생히 기억할정도 상처가 큰거같아서 화가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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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nanAlt
· 7년 전
저도 남 눈치를 엄청 보고, 쓸데없이 고민 많고, 소심한 아이였어요. 남들 앞에선 안 그런 척 하는 허세도 가득했죠.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 허세 때문에 지금까지 버텼어요. 남들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스스로 계속 암시를 걸었어요. 쟤는 내가 뭘 해도 날 싫어할 애다. 쟤 때문에 상처입지 말자. 언젠간 내가 뭘 해도 날 좋아할 친구가 있을 거다. 난 쟤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물론 처음엔 하나도 안 먹혔죠. 눈치 보이고,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신경쓰고, 근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무엇보다, 내가 뭘 하던 날 좋아해줄 친구를 저 생각한 지 4년째인 지금 찾았어요. 중2때부터 해왔던 생각인데, 고2인 지금 제게 그런 친구가 정말로 생겼어요. 운이 정말 나빠서 날 싫어하는 그 아이랑 고등학교도 같이 다니고 있지만, 버티다보니까 조금씩 무뎌지고, 날 같이 잡아줄 친구도 생겼어요. 누군가 당신을 잡아줄 사람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제가 응원할게요 당신이 빨리 기댈 사람이 생기길. 그래서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이 되길. 미안해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어요. 난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기서 당신의 행복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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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o0126
· 7년 전
힘내세요 ㅠㅠ 제가 다 속상하구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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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roo80
· 7년 전
아...답답!!!왜 왜 참으셨어요 ~~계속 참으면 님은 병되고 남에겐 ***가 되는겁니다!!!!절대 앞으론 절대 참지말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거나 성인이 됐으니 경찰에 신고 하세요!!!!번호는112 제발~~~~~~ㅠ 그리고 마음 꽉 붙잡고 성격이 바뀌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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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roo80
· 7년 전
그리고 제생각엔 님이 공부를 잘해서 너무 칭찬을 받아 질투를 한거 같아요 그 ×은 질투에 눈이 먼 ×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