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백수인데 답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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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백수인데 답이 안 보이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마인드 카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일단 대충 상황 설명 해드리자면 중학교 2학년 때 반에서 전교 왕따랑 어울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에서 왕따를 당해 신체적 증상(시선공포, 목 긴장, 심장 두근거림, 심할 땐 발작)까지 나타나 또래 애들이 많은 곳에서 숨 쉬기도 버거울 정도로 긴장을 했고 모르는 사람이 봐도 쟤 이상해, 쟤 공황장애 아냐? 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중3 때 신체 증상이 너무 심해져 혼자 정신과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니 사회공포증이란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걸 고치려고 심리 상담도 3개월 동안 받아봤는데 상담사가 자기의 이상한 사상을 저한테 은근히 강요하고 어머니도 따로 심리상담 받으라면서 저한테 돈 얘기랑 저희 엄마 뒷담을 하셔서 중간에 끊었고, 집 근처 정신과도 다녀봤는데 의사가 자기가 보기에 1대1로 시선을 잘 마주치니 거짓말치지 말라고 막말해 지금은 다른 정신과로 옮겼습니다. 그 사건들 이후로 상처가 덧나 차라리 명상 학원을 다니자 하고 명상 학원을 1년 가까이 다녔었는데 별 효과는 없었어요. 알바하면 많이 좋아진다고 해서 알바도 여러개 다녀봤지만 다니면 다닐수록 신체 증상만 심해졌고 사장님한테도 넌 사람 눈을 제대로 못 쳐다본다고 20대 초반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냔 막말을 들어 그만 뒀습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서울 강남까지 찾아가 유명하다는 정신전문 한의원에 찾아갔지만 약값만 한달에 55만원 이상이 깨져서 한 번 가고 포기했고요. 그때 뇌파 검사도 같이 했었는데 원장 선생님이 저 보고 하신 말씀이 남들 보다 나쁜 기억을 잊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수면의 질도 낮고 중학교 때부터 앓아와서 최소 1년은 다녀야 한다더라고요. 일 다닐 때마다 어머니가 끝까지 버티라고는 하시는데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걷는 것마저 전 극도로 긴장해 힘들었고 그때가 증상이 제일 심했었을 때여서 약속이 있지 않는 이상 그냥 집에서만 생활했었습니다. 근데 웃긴 게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안정이 돼서 증상이 덜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친한 친구들도 난 네가 그런 병 있는 줄도 몰랐다 하다가 대학교 다닐 때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제가 또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을 보여 친구가 제 이름 부르는 것도 못 들으니 친구가 내가 대체 널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랑 싸울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제가 8살이 되던 무렵 정신분열증이 있는 아빠랑 이혼하셨었는데 일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친구들이랑 나이트클럽 놀러 다니시고 예전에 저랑 남동생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키우셔서 제가 저보다 2살 어린 남동생을 돌봤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제가 조금만 실수해도 욕설을 섞어가며 ***아, ***년아 하시거나 공장 가서 일이나 해라, 집에서 하는 것도 없는 년이 뭘 그리 생색이냐, 네 아빠 집으로 보내버린다 하며 절 항상 불안하게 만드셨고 돈이 넉넉치 않고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이유로 아빠 집에 저희를 두 차례 맡기려고 했었어요. 한 번은 저한테 거짓말할 것을 강요하고 진짜 1주일 정도 맡기셨고요. 13살 땐 이모랑 크게 싸웠는지 갑자기 저희를 이모집으로 부르고 동생은 방에 있는데 거실에 있던 절 같이 죽자며 아파트 10층 높이 복도 난간으로 끌고 가려 했고 이모가 말리자 현관문에 제 머리를 박으며 죽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저 보고 했다 해서 조금만 말대답이라도 하려 치면 입 닥치라며 나무 빗자루나 플라스틱 빗자루로 때리셨고요. 그리고 제가 고등학생 때 제발 상담 좀 보내달라고 매일 울면서 어머니랑 말다툼을 하니 지친다며 제가 19살이 될 무렵 말없이 집을 나가셨습니다. 요즘은 가끔 집에 몇달에 한 번씩 오시지만 나이가 들수록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는데 전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전 애 낳고 절대 엄마처럼 안 키울 거고 애도 안 낳을 거거든요. 아직도 일 안 하고 양육비 한 번 안 챙겨준 아빠는 치가 떨리게 싫고요. 상담사 선생님이 제 얘기를 들어 보시더니 중학교 때 왕따 당한 것만으로 사회공포증이 생긴 게 아니라 가정사 때문에 그동안 참았던 게 폭발한 것 같다고 하시던데 벌써 앓은지 7~8년째라 이걸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전보다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 아직도 일상 생활할 때 불편함을 크게 줍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극도로 불안해지고 두려워져 회피하는 걸로요. 저도 남들처럼 약 먹으면서 조절할 정도만 돼도 멀쩡히 사회생활하고 싶어요. 이 답이 안 보이는 상황에 몇개월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가 멀다 하고 떠오르네요. 이렇게 밥만 죽치고 살 바에야 자살해서 어머니 보험금 챙겨드리는 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들고요. 노력을 안 해봤으면 모르겠는데 전 제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본 것 같습니다. 정신과도 지금 몇년째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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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swlee
7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에 현재 님이 사회공포증을 명확히 지니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엔젤링을 드리*** 해요. 사회적 상황(대인관계 상황이나 수행 상황)에서 님이 느끼게 되는 그 숨막히는 긴장과 불안을 사회공포증을 지니지 않은 분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이 경험해*** 않았기에 그 고통을 모르고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지요.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상황에서 혹은 타인의 시선을 받으며 그들 앞에서 발표 등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견디기 힘든 불안과 신체증상을 보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전하기도 해요. 왜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는 이런 쉬운 상황을 그렇게 힘들어 하는 것이냐며 의아해하고, 너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하지요. 안타깝게도 그렇게 부정적인 평가가 반복될수록 사회공포증을 지닌 분들은 더 큰 상처를 받게 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요. 사회공포증을 지니신 분들은 사회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불안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하기에 고통을 겪게 돼요. 그런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불안해지고 신체증상이 나타나기에 불안이 발생하는 그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게 되지요. 하지만 모든 상황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학기에 또다시 고통을 겪으시게 될 거예요. 하지만 평생 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이러한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니에요. 과거에 사회공포증을 지니셨던 많은 분들이 지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봐왔기에 그 말씀을 드릴 수 있어요. 님의 마음속에서 그 동안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이고, 이를 통해 내면에 무엇이 만들어진 것인지를 확인하고 님에게 적합한 치료 혹은 상담을 받으신다면 사회공포증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사회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면서도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살아가실 수 있어요. 사회공포증이 나타나게 되는 경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아요.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인 외상 경험” 들이 합쳐지면서 세상/사람/자기자신 등에 대한 “비합리적인 신념”과 “부정적 심상”을 마음속에 형성하게 돼요. 그리고 이러한 신념과 심상이 견고하게 형성된 이후에는 쉽게 변화하지 않고 이것들을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경험들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즉, 이후에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어떤 “선행사건”을 자신이 지닌 “비합리적인 신념”과 “부정적 심상”을 통해서 바라보고 해석을 하게 돼요. 그리고 그 결과 “부적응적인 정서 및 행동”이 나타나게 되지요. 이 경로를 통해서 님의 내면에 지금까지 발생한 내용들을 가정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제가 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못한 상태에서 전하는 내용이기에 이렇게 되었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하는 것이에요.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보다 깊은 대화가 필요해요.) 님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유전적 기질을 지니고 태어났는가에 대한 여부를 지금 확인할 수는 없지만, 따돌림 경험과 어머니와의 경험 등을 비롯한 여러 후천적인 외상경험은 님의 글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해요. 이러한 경험들은 님에게 “절대 실수나 잘못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 혹은 “타인이 자신을 때리거나 욕을 하는 모습”과 같은 심상을 형성했을 수 있어요. 그리고 타인과 함께 하며 시선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념과 심상이 활성화되면서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극대화되고 심장이 뛰고 목이 긴장되는 등의 여러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사회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님이 지니고 있는 세상/사람/자기자신 등에 대한 “비합리적인 신념”과 “부정적 심상”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에요. 이를 확인한 이후에 “합리적인 신념”과 “긍정적 심상”으로 수정을 해야 하지요. 그렇게 하면서 불안을 적절하게 다루는 대처전략을 배우고 님이 두려워하는 상황들을 새롭게 경험해야 해요. 즉, 인지재구조화, 심상재구성, 직면훈련 등의 과정을 거치며 지금까지 극심한 두려움만이 가득했던 상황에서 불안을 낮출 수 있고 부정적 신체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배워야 하지요. 하지만 만약 이러한 과정을 통한 신념과 심상의 변화 없이 님이 현재 지니고 있을 “비합리적인 신념”과 “부정적 심상”을 계속 지니면서 타인과의 관계가 반복된다면,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계속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높아요. 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러한 과정을 안내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전문의 또는 전문상담사와 그 동안 함께하시지 못했던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마인드카페와 엔젤이 님에게 힘이 되고 님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엔젤링 #사회공포증 #인지재구조화 #심상재구성 #직면훈련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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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es
· 7년 전
하아.... 정말 왜이렇게 힘들고 안타까운 분들이 많은거에요... 힘들어서 그동안 어떻게 버티셨어요..ㅠㅠ 어떻게 도와드려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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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ls
· 7년 전
제 친구가 정신과는 안다니는데 심리상담소를 다니고 많이 나아진 친구가 있거든요 마카님께 추천드리고 싶은데 추천드려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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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313
· 7년 전
허어 정신과 병원에 가셔서 저랑 비슷한 경험하셨네요 저도 당장 꿈(장래희망) 만들어오라고 숙제내주더니 다음방문때 말 못하자 보호자인 엄마가 옆에서 목사했으면 좋겠다 하니까 담당의가 저보고 다짜고짜 너가 스스로 장래희망 못정했으니 목사로 목표를 잡으라는 겁니다(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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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2395
· 7년 전
모두 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adfls님 심리상담소 좋죠 그런데 온라인상담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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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2395
· 7년 전
엔젤링 감사합니당 상담 받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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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62395 누구신데 제 글에 저처럼 댓글을 다신 거지